공간을 이용하는 고객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풍경. 래미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추두원 수석은 언제나 고객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공간을 디자인한다. 그 안에서 누릴 공간의 가치를 담아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 내 조형물 앞에서 만난 추두원 수석 


래미안 광고 모델로 활약한 바로 그 디자이너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테리어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추두원 수석입니다. 1999년 입사 후 그동안 42개 프로젝트 모델하우스와 39개 커뮤니티 인테리어디자인 업무를 해왔고, 최근에는 강남 랜드마크 현장 위주로 커뮤니티시설 디자인 업무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작년에 진행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있고요. 현재는 ‘래미안 개포포레스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추두원 수석님과 래미안의 인연은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랜드 론칭 시 직접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셨다고요?


네, 감사하게도 지면 광고에 두 번 출연한 적이 있어요😊. 첫 번째는 래미안 브랜드 론칭 전 지면 광고였고, 바로 이어서 론칭 후에 제 아이와 같이 지면 광고에 참여했어요. 딱 20년 전, 2000년이었는데, 제 아들이 1월 3일생으로 당시 큰 화두였던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거든요. 더불어 그 시점에 론칭한 래미안의 탄생에 저와 제 아들이 함께 했다는 게 뿌듯하더라고요. 아들 성이 안 씨인데, 영어 이름을 ‘래미 안’으로 지어야 하나 그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당시 기념으로 광고기획사에서 패널로 제작해 선물로 줬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흘렀고 저도 20살 더 먹었네요. 제가 1999년 4월에 입사해서 지금은 21년을 꼭 채웠는데, 21년동안 저의 청춘을 래미안의 시간과 함께했구나 싶어요. 

20년 전 추두원 수석이 아들과 함께 등장했던 지면 광고 


Q. 래미안의 역사와 함께해 오면서 회사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또 있다면요?

여러 날 야근하면서 만들던 모델하우스에 화재가 났을 때가 기억나요. 그때만 해도 주 6일제, 그러니까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모델하우스와 본사 건물이 테헤란로를 끼고 마주보고 있었거든요. 오전에 갑자기 회사 직원들이 창문을 내다보기에 밖을 보니까 저희 모델하우스에서 연기가 막 올라오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구조였고, 불길이 더 번질 위험이 있어 최소한의 방화 작업만 했는데, 그 불길을 하염없이 바라봤던 기억이 나요. 가슴이 너무 아팠고, 며칠 동안이나 그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거든요. 그래도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면 분양이 대박 난다고😊. 래미안이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22년 연속 수상을 해오면서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아마 그때 기운을 토대로 우리가 더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Q. 지금 저희가 있는 이곳,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도 수석님과 인연이 있는데요, 다시 보는 현장은 어떠신가요?  

저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모델 하우스 인테리어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어요. 당시 반포 아파트 단지는 강남 최초의 아파트 단지였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 이후 강남의 대표 단지가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 갔기에, 재건축으로 반포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디자인 컨셉을 ‘반포의 부활’로 잡았던 기억이 나요. 모델 하우스를 두 번 짓기도 했던 단지인데, 10년이 지나고 보니 그때 우리가 디자인한 결과가 이렇게 성장하고 또 새로운 가치를 주는 모습으로 대표적인 단지가 됐다는 게 참 뿌듯합니다.  

 봄기운이 완연히 자리잡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조경 풍경


Q. 특별히 애착이 가거나 기억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잖아요. 사실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맡았던 터라 뭘 꼽아야 하나 싶어요. 안 꼽힌 프로젝트에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꼭 꼽으라면 래미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았던 두 단지를 얘기하고 싶어요. 이곳 래미안 퍼스티지와 ‘용인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에요. 제가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니고요😊. 이스트팰리스는 발코니를 모두 확장한 첫 번째 프로젝트였는데요, 발코니 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욕실을 발코니까지 확대 설계했어요. 공간 콘셉트를 특화하기 위해 욕실과 주방을 주목했죠. 주방은 창을 넓게 만들었고 욕실은 ‘릴렉스 배스’로 꾸몄어요. 마치 호텔의 큰 욕실처럼 조성했는데, 기존에 우리가 욕실에서 하지 않았던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예를 들면 독서라든지, 반신욕을 하면서 와인을 한 잔 할 수 있는 식으로요. 휴식을 위한 욕실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서 1년 정도 통합사무실을 운영하고 매주 한 번씩 설계 회의를 했던 현장이에요.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물도 좋았기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용인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외관과 조형물. 욕실에 특화된 공간을 자랑한다.


Q. 오랜 기간 설계/디자인 업무를 하시면서 특별히 영감을 얻거나 참고한 사례가 있으신가요?

이스트팰리스 프로젝트 당시에, 프랑스 건축가 빌모트(Jean-Michel Wilmotte/빌모트&아소시에(Wilmotte & Associés))씨와 협업하면서 한 가지 배운 점이 있어요, 빌모트 씨는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고객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다는 거예요. 주방 식탁에 앉아서 창가를 바라보며 노을을 보고 차를 마시는 그런 풍경을 글로 표현하는 거죠. 자신의 설계를 스토리로 구성하여 고객과 교감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아, 이게 바로 디자인이구나’ 생각했어요. 인테리어 디자인이란 마감재만을 결정하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또 어떻게 공간을 채울 것인가를 알아차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사용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겠다 싶었죠. 

저는 최근 커뮤니티시설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어요. 제가 고려하는 건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동선, 출입하는 흐름에 따라 보이는 장면들, 그리고 시간대 별로 들어오는 빛이 어떤 씬(Scene)을 주는지, 그런 것들을 머릿속에 그리고, 빌모트씨가 고객에게 편지를 썼던 것처럼 저 역시 마음 속으로 고객에게 편지를 쓰면서 디자인을 하곤 해요. ‘내가 그린 이 공간을 우리 고객들이 사용할 땐 어떤 느낌을 가질 것이다’ 상상하면서 혼자 설레하고 기대감을 갖죠. 그런 면에서 제 디자인에는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지켜본 래미안, 나아가 주거의 가치



Q. 최고의 주택 브랜드인 래미안의 주택디자인 경쟁력은 어떻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래미안만의 DNA가 있다고 생각해요. 래미안을 위해 일하는 분들은 어느 순간이든 항상 최고를 만드는 것을 추구해요. 그 최고의 품질을 위해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든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어떤 결정이든 보류하고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게 모든 프로세스에 녹아 있어요. 저는 그게 곧 래미안의 DNA라고 생각하고 그런 잠재력이 결국 오늘의 래미안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Q. 지난 20년 간 래미안의 디자인, 주거 라이프는 어떤 변화를 거듭해 왔나요? 

래미안이 처음 론칭되던 2000년대에는 공간마다 어떤 마감재를, 어떻게 고급스럽게 사용할 것인가를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대해 사용자 입장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디자인이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스테이 앳 홈(Stay at Home’)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얼마전에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사시는 분께서 주말의 일상을 공유한 SNS 게시물을 봤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시점에, 자신은 이 단지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있으며, 어딘가로 놀러갈 필요도 없고 여행지를 찾을 필요도 없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일상으로 만들 수 있어서 래미안이 좋다고 기록하셨더라고요. 이렇듯 매번 새로운 흐름들이 기술, 비즈니스, 산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잖아요. 결국 주거의 모습도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뀌어 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Q.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직장인으로 살아오셨는데 수석님만의 삶의 Tip이 있을까요? 

흔히 저 같은 경우를 ‘워킹맘’이라고 하죠. 저는 사실 워킹맘과 워킹맘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과 육아는 항상 제 삶 속에 녹아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스킬이 필요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그때그때 닥친 현실에서 어떤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결정에 집중했어요. ‘워킹맘은 이래야 된다’는 것보다 아이들 나름대로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삶의 방식들을 찾아가는 것 같고. 그게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Q. 끝으로 20주년 근속 메달을 받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립기념일 기준으로 하다보니 입사한지 21년이 거의 다 되서 20년 근속메달을 받았어요. 제가 힘들어서 좌절할 때 남편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다른 선택을 해도 되지만 그 선택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할 지 생각해보라’고요. 그 말을 들으며 바로 제 마음이 제자리에서 리셋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올해 20주년 근속 메달도 받게 됐네요. 메달을 받은 순간 사진을 찍어서 보란 듯이 가족 단톡방에 올렸거든요. 지난 20여 년의 삶을 보여주는 것 그 자체가 메달이니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삶의 증거(20주년 근속메달)를 보여 주는 게 교육이죠. 남편이야 메달 실물을 궁금해하지만요. 



늘 긍정적인 에너지로 20년 근속 래미안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해온 추두원 수석에 이어 4월 29일 수요일에는 래미안 수주 T/F 홍보 전문가 송귀연 책임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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