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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필진] 단지에서 누리는 웅장한 품격의 공간, 아파트 “저층부 디자인”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20. 1.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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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빌딩사업부 빌딩2팀(상품디자인그룹)에서 익스테리어와 색채를 담당하고 이미진 책임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건설부문 블로그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2020년에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아파트에서 파사드*, 단지출입구, 경관조명은 외부의 시선에서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한 이 영역은 다른 아파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추구해야 하기에 담당자로서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공간에 대한 삼성물산만의 노력과 과정을 지난번 기사로 보여드렸는데요. 오늘 블로그 기사에서는 단지로 들어가 마주하는 공간인 “저층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 파사드(façade) : 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입주민 혹은 방문객들이 단지 내 세대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파트의 품격을 눈높이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바로 주동 저층부와 공용공간입니다. 이 중에서 저층부는 고층 아파트에서 심리적으로 단단하고 묵직한 기단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 저층부 디자인은 단지 전체를 조망하지 않더라도 세대와 단지의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둥과 벽 사이 어디로든 진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지만 메인 출입구를 특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필로티*를 포함한 저층부 디자인은 마치 유럽 건축물의 입구를 보는 것 같은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필로티(pilotis) : 건물 상층을 지탱하는 독립기둥

 

 

저층부 디자인 변천사

 

좌 – 래미안에코팰리스 / 우 – 월곡래미안루나밸리


단지 입구를 포함한 저층부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해왔습니다. 래미안의 저층부 디자인의 변천사를 보면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아볼까요?

 

2005년까지 저층부는 상부와 대비되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습니다. 몰딩품을 활용해 동출입구를 강조하고 상부와 대비되는 올리브그린, 그린, 브라운과 같은 컬러를 2~3개 층까지 적용했습니다. 더불어 동출입구, 필로티 등 일부 공간은 석재를 활용해 고급화를 더했지요. 이전까지는 아파트 외관에 석재를 활용하지 않았는데요. 이때부터 저층부 마감에 석재를 활용했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동출입구는 매스감을 강조하기보다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고려하여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눈에 띄게 디자인하였습니다.

 

좌 - 래미안 안암 / 중 - 상도 래미안3차 / 우 - 공덕 래미안4차

 

2006년부터 강남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저층부 전체에 석재를 활용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방배, 영동 등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형성된 이러한 트렌드는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변 수목을 돋보이게 하는 붉은 계열의 석재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고급 석재, 조명, 투각 등을 활용한 측면 디자인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저층부 디자인을 선보이게 됩니다. 주동 상부를 나누는 경계 부위는 몰딩을 활용해 입체감과 클래식한 고급감을 함께 주었습니다.

 

 좌 - 래미안 펜타빌 / 중 - 래미안 펜타빌 / 우 - 월곡래미안루나밸리


동출입구는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진한 컬러의 석재에 금속투각, 몰딩, 사선 등 다양한 디테일을 활용해 볼륨감 있고 육중한 형태로 변화해가기 시작합니다.

 

좌 – 래미안에코팰리스 / 중 - 래미안 펜타빌 / 우 - 래미안 파크팰리스


2008년도 이후 모든 신규 아파트의 저층부 디자인은 3개 층을 석재로 마감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저층부 특화는 불과 1~2년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었지요. 담당자들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석종을 고르고, 어떤 디자인을 입혀야 할지 등 디테일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 갔습니다. 삼성물산은 창문이 대부분인 정면과 배면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디테일들을 측면과 몰딩에 담으면서 차별화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수목의 그린 컬러를 돋보이게 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 계열 석재를 활용했다면 이 시기에는 그레이, 그레이쉬 브라운 계열의 석재를 활용하고 직선 형태의 패턴을 적용해 세련되고 모던한 저층부를 선보였습니다. 이때까지는 아파트 브랜드별로 주력하는 석종과 스타일이 있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좌 – 간석래미안자이 / 중 – 잠실리센츠 / 우 - 래미안 신사

 

차별화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저층부 석재를 5개 층까지 높여 고급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동출입구나 포인트 석종은 차분한 메인 컬러와 반대로 밝은 색을 적용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몰딩이나 석재면을 겹겹이 접은 듯한 통석 형태의 디테일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하기도 했지요.

좌 –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 중 – 반포리체 / 우 -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2010년, 삼성물산은 새로운 차별화 방안으로 유럽형 친환경 단지를 모티브 하여 래미안 아파트저층부에 테라코타*를 적용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테라코타는 석재와 달리 흙을 구워 만든 재료로 균일하고 따뜻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유럽풍의 온화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합니다. 블랙 계열의 금속이나 석재와 더불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친환경 고급 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라코타를 활용한 저층부 디자인 특화로 인해 단지 어느 곳에서도 멋진 카페 거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테라코타(terracotta) : 벽돌, 기와, 토관, 기물, 소상 등을 점토로 성형(成形)하여 초벌구이한 것

 

좌 – 래미안이스트팰리스 / 중 – 래미안이스트팰리스 / 우 - 래미안 영통 마크원


이렇게 다양한 시도들 끝에 지금은 브랜드별로 표준 석종들이 생겨나는 등 안정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삼성물산 래미안은 화려하고 복잡한 패턴보다는 옥외 조형물 또는 측벽과 연계하여 어우러지는 디자인 방향을 지향하며, 표준 석종과 디자인 및 디테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좌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 우 –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래미안 동출입구 표준 디자인은 웅장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간결한 사선을 활용하여 깊이감을 주고 너비를 확장하거나, 층고를 높여 개방감과 매스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좌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 우 – 래미안 파크스위트


최근에는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저층부 높이를 상부 컬러 및 마감과 연계하여 다양하게 높이 변화를 적용하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아파트 입면에 리듬감 있는 공간을 선사하기도 하지요. 거주자의 시선에서 보이는 저층부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에서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좌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 우 –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


이뿐만 아니라 저층부에 고밀도 목재패널, 컬러유리, 박판타일, 벽돌 등 다양한 마감과 디테일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또 다른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 이어가겠지요? 래미안만의 품격을 위해 저와 동료들은 오늘도 노력하겠습니다. :)


P.S. 다음 편에는 소통하는 공간으로써 새롭게 변화하는 래미안의 또 다른 스페셜한 공간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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