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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필진] 여유를 되찾는 쉼의 공간, 치유(healing)의 정원 "힐링가든”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20. 1.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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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개포시영 재건축2공구에서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유혜인 책임입니다. 제가 오늘 들려 드릴 조경 이야기는 바로 치유를 위한 정원입니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치유를 위한 정원인 “힐링가든” 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힐링가든(Healing Garden, 治癒庭園)은 뭘까요? 사전적으로는 치유를 목적으로 다양한 원예 활동을 통한 심신의 회복을 지향하는 기능성 정원을 뜻합니다. 풀, 꽃, 물 등 살아있는 자연물이 있는 정원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환경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 요양소, 의료센터 등에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힐링가든의 개념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힐링, 치유라는 것이 굳이 병이 있는 환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살랑이는 바람과 흔들리는 청록의 식물,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을 마주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생동감을 느끼게 하지요.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힐링가든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 속 한 구성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바쁘기도 지치기도 하지요. 어느 봄날, 흐드러지게 핀 꽃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와~정말 예쁘다’ 하고 혼잣말과 함께 마음 속 걱정은 잠시 잊고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요. 각박했던 마음에 여유가 찾아왔던 그 순간을 되짚어 보면, 자연이었고 정원 속이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제가 다녀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힐링의 장소인 독일의 뵈리스 호펜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수(水)치료를 중심으로 한 크나이프 요법이 유명한 치유의 장소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 장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래미안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힐링가든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독일뵈리스 호펜과 래미안의 힐링 공간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



독일 바트 뵈리스호펜(Bad Wörishofen)


독일 뮌헨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쯤 가다 보면 한적한 시골 마을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런 곳에 힐링의 공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인데요. 역에서 내릴 때에도 너무 작고 조용한 기차역이라 설마 잘못 찾아온 것은 아니겠지 하는 의심까지 들더라고요. 하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앞에 했던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습니다.


뵈리스호펜은 크나이프 요법*이 적용된 휴양 마을로, 연간 1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유명한 휴양 마을입니다. 마을 중심가의 쿠어파크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각종 치유 정원들이 배치가 되어있고, 외곽 숲과 인근 마을을 연계해서 등산과 노르딕 워킹 코스 등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뵈리스 호펜 쿠어 파크 구성요소>


※ 크나이프(Kneipp) 요법이란?

- 세바스천 크나이프 신부는 결핵에 걸린 이후 ‘냉수의 치유력’이라는 의학서적을 근간으로

  자연 속 물에서 목욕을 하며 결핵을 치유하였고,

  1850년경 바트 뵈리스호펜에 신부로 부임하면서 수치료 및 다양한 자연치유요법을 

  근간으로 한 ‘나의 수치료(My Heart Water Cure)’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세상에 크나이프 요법을 알림.


- 뵈리스호펜에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치유를 하는 과정에서 물(Hydrotherapy), 운동(Exercise therapy),

  영양(Diet therapy), 허브(Phytotherapy), 이완(Relaxation therapy) 등

  크나이프 5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도입되기 시작함. 


- 중심 공간인 쿠어파크는 맨발 산책로(촉각), Aroma Therapy(후각), 약초정원(미각), 장미정원(시각),

  새소리 정원(청각) 등 다양한 오감 체험 및 Hydrotherapy(물 치료), Osteo Walk(골다공증 예방 운동)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음.


인상적이었던 공간 중 하나는 맨발 산책로였습니다. 이곳에서 2시간 정도 맨발산책 순환코스를 따라 거닐면, 혈액순환과 발 건강 증진의 효과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러 소재의 바닥 포장으로 인해 다양한 촉감을 느끼며 걷고 자연을 접할 수 있습니다.  

 

<쿠어 파크 외곽을 순환하는 2시간 코스의 맨발 산책로 프로그램 >


또한 마을 곳곳에 다양한 수(水)치료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물의 순환을 느끼며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크나이프 신부는 물을 유익한 힘의 근원으로 인식해 순환과 해독의 치유 방안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차가운 물이 몸에 닿으면 혈액이 잘 순환되고 독소 배출이 촉진된다고 합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물을 만지고 물 속을 걷는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체험 공간>


쿠어파크를 산책하다 보면 여기저기 지저귀는 새소리와 각종 허브 내음이 가득합니다. 마을 전체에 오감이 즐거워지는 정원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허브류와 더불어 각종 채소를 재배하여 신선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텃밭들도 곳곳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허브정원과 새소리 정원>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어 스트레칭과 균형잡기도 할 수 있지요. 크나이프 요법은 밸런스와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무리를 하는 운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운동기구 들은 인위적인 동력이나 조작을 가하지 않고 주로 맨손과 균형감각만 보조할 수 있는 기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맨손체조 / 밸런스 운동기구>


한편 쿠어파크와 연결하여 외곽의 숲과 주변 마을로 연결한 코스에서 하이킹과 노르딕워킹*을 할 수 있는데요. 비포장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도 있고, 혹은 노르딕폴(스틱)을 들고 걸으며 산림욕 및 전신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쿠어파크는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치유의 아이디어가 도입된 공간 이라면 이곳은 그림 같은 풍경, 아름드리 숲속을 거닐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공간이지요. 


<노르딕 워킹 코스>


<하이킹 코스>


※ 노르딕 워킹이란?

- 1930년대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눈 없는 여름에 훈련하던 방법에서 고안


- 양손에 스틱 (노르딕 폴)을 흔들며 걷기로, 전신운동 효과


- 노르딕 폴을 이용해 지면에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 저감 및 높은 에너지 대사율로 운동량이 부족한

  여성, 노인에게 적합한 운동 (심박수 13% 증가, 시간당 400Kcal 소비, 전체 근육 90% 사용)


- 노르딕 폴을 살짝 잡은 상태에서 가슴은 펴고 턱을 당긴 뒤 시선은 15도에 유지.

  양팔에 힘을 빼고 팔은 90도 각도로 유지 후 뒤꿈치 > 발바닥 > 발끝 순 걷기



래미안 힐링가든


래미안의 힐링가든은 어떤 모습일까요? 래미안의 고객이 편하고 아름답지만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하여 많은 곳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 하고 리서치도 하며, 우수한 사례의 일부 요소들은 국내와 공동주택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며 다양한 변주로 새롭게 도입이 되곤 합니다.


공동주택의 조경은 체험과 치유만이 목적인 곳과는 다르게 경관성과 미적 가치, 유지관리 등 다양한 고려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몇 년간은 바트 뵈리스 호펜의 벤치마킹 결과를 바탕으로 한 힐링의 모티브 들이 래미안 조경에 도입되었습니다. 시각적 부분에 대부분 초점을 맞추는 공동주택 정원에서 나아가 촉각과 미각까지 체험할 수 있는 오감체험 토탈 힐링가든이 래미안에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어떠한 조경스타일을 선보였는지 사진으로 보실까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수체험 정원 - 촉각>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수체험 정원 - 촉각>


 <래미안 대치 팰리스 수체험 정원 - 촉각>

 

<래미안 장전 수체험 정원 - 촉각>


<래미안 신반포팰리스_맨발 지압정원 - 촉각>

 

<래미안 신반포팰리스_가든팜 – 미각>


어떠신가요? 멀리 있는 정원이나 숲을 가지 않고도 래미안 단지 내에서 치유가 될 것 같지 않으신가요? 래미안은 매년 새롭게 조경 전략을 선보이고 있고, 2014년 개발된 토탈 힐링가든은 이후 지금까지 PJT별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변주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단지 내 곳곳을 거닐며 향기를 느끼고, 자연의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식물들로 눈이 즐겁고,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꿀 수도 있지요. 수조도 설치해 냉수욕을 이용한 자연치료도 가능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조경담당자들은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경 스타일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입주고객들이 이곳에서 충분히 힐링을 하고 여유를 되찾는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담당자들의 바람입니다. 


곧 청록의 싱그러움이 무성한 계절이 다가옵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곧 새싹이 돋아나고 녹음이 시작되어 생동감 있는 세상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싱그러운 세상 속 힐링가든에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날을 기다리며 새해의 첫 시작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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