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틀리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비디오게임에도 등장하는 이 단어는 다양한 예술의 실험 장소이며, 화가, 조각가, 공예가, 건축가, 사진가 등의 작업장을 뜻합니다. 작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축적으로는 북측의 채광이나 높은 천정고를 가진 공간으로 설계되곤 했습니다. 작가의 일상이 일어나는 공간인 만큼 작가의 분위기나 제작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의 작가가 조직화 되어 작업하는 ‘공방’도 아틀리에의 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일들이 만들어지고, 고민되는 아틀리에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건축을 공유하고, 건축을 논해보고자 합니다.


 

아틀리에(Atelier)의 어원



아틀리에는 예술가의 작업실이나 공방을 뜻하는 프랑스 말이며, 영어의 스튜디오(Studio)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어원은 옛 프랑스어인 ‘astelier’와 ‘astele’인데, 나무 조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틴어인 아스툴라(astula)에서 온 것으로, 아마도 목수의 작업실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건축사무실들이 사무실명에 직접적으로 아틀리에라는 단어를 넣기도 합니다.


세계의 아틀리에 건축사무실들


치퍼필드 베를린 오피스 (출처 : David Chipperfield)


좌 - 알만 사틀러 바프너 오피스 (출처 : Allmann Sattler Wappner/ 우 - 노먼 포스터 오피스 (출처 : Foster and Partners


많은 건축가 그룹들이 아틀리에의 형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형식’이란 규모나 크기가 아닌, 작업 방식에 관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아틀리에는 실험의 장소이자, 모든 단계의 작업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하는 곳입니다. 개성 있는 건축가들이 만드는 실험실로서 새롭고 혁신적인 건축작업들이 생산되고 있지요. 많은 건축설계사무실들이 초창기에는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들을 축적하고 인정받게 됩니다. 


렌조 피아노 건축사무실 제노아 오피스 (출처 :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는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의 당선으로 사무실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탈리아의 제노아와 프랑스 파리에 사무실을 열게 됩니다. 초기 사무실 이름도 아틀리에가 들어간 The Atelier Piano and Rice였습니다. 스위스 건축가 그룹인 헤어초크 & 드 뫼롱 또한 1994년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국제공모전에서 당선되면서 세계적인 건축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틀리에 사무실의 인턴 제도


렌조피아노 사무실의 장학생인턴쉽 프로그램 (출처 : Fondazione Renzo Piano)


아틀리에 건축사무실의 일원으로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것은 졸업생 건축가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대개는 포트폴리오 심사로 선발이 이루어지며, 대학생들에게도 인턴쉽 과정을 제공하는 아틀리에들이 있습니다. 렌조 피아노 사무실에서는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에게 6개월간 작업할 기회를 주며, 학생들은 그 기간 동안 타 국적의 동기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간은 보통 6개월 과정이지만 1년 과정의 장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틀리에도 있습니다. 


인턴 기간에도 전문적인 건축가로서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건축공방에서도 여러 해 동안 다양한 해외 인턴들이 함께 일을 하는데요.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면, 바디랭귀지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토론으로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현되곤 합니다. 인턴들 뿐만 아니라 건축공방의 건축가들도 인턴들을 통해 세계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거죠. 


아틀리에 문화가 가져오는 일상의 변화



아틀리에 사무실들의 정의는 건축 작업에 대한 고민과 완성도로 승부하며, 건축 문화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더라도, 강한 개념과 건축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는 슈퍼 아틀리에는 일상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문화와 산업의 기반이 됩니다. 도시를 이루는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은 개인의 생각들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많은 다양성들이 자립하게 합니다. 

슈퍼 아틀리에는 강소기업으로 생각될 수 있는데, 이들의 창의적인 작업은 우리 사회의 바탕과 기회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의 한 대목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마틴 스콜세지의 어록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 건축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하고 있는 아틀리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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