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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토리텔러] 쇼미더건축, 랜드마크를 보여줘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9. 11.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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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를 방문하면 그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그 건물들은 흔히들 랜드마크라고부르죠. 그렇다면, 랜드마크 건축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랜드마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건축을 공유하고, 건축을 논하여 보길 바랍니다! :)



랜드마크의 유래

 


랜드마크의 뜻은 무언가를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람이 주변 환경에서 장소를 떠올리며 위치를 머리속에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랜드 마크의 LAND는 땅이라는 뜻이며, MARK는 표식이라는 뜻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에베레스트도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옛날에는 땅의 경계를 표기하기 위해, 오래된 나무나 산 혹은 강과 같은 것을 표식으로 삼아 누군가의 영토임을 나타내었던 것이지요. 현대 사회가 도시화되면서, 도시안에서는 건축물이 랜드마크로 많이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연적인 혹은 인공적인 인지가 되는 것을 랜드마크라고 부릅니다.  



랜드마크 건축의 역사


 

건축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예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도시가 생겨나면서, 건축이 랜드마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건축인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과 로마의 콜로세움이 있습니다. 또한, 중세에는 종교적인 성당이 중요한 건축물이었고, 랜드마크였습니다. 마을의 먼 곳에서도 교회의 첨탑은 형태와 종소리로 인지가 가능했지요.

 


또한, 이러한 건축과 함께 형성된 광장은 시민들의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도시 속에서 마치 하늘에 닿을 듯이 높게 지어진 마천루(skyscraper)가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천루는 200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시기에는 마을단위가 아닌 도시단위와 국가단위로 랜드마크의 인식이 변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뉴욕, 말레이시아, 두바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초고층 건물이 생겨났고, 지금도 지어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랜드마크 건축의 탄생

 


현대 건축이 바라보는 랜드마크는 마천루와는 조금은 다른 이유를 고민하고 담고 있습니다. 그 이유의 핵심은 바로 새로운 발상, 그리고 발상의 공유입니다. 과시적인 건축보다는 우리의 시대를 혹은 지금의 시대를 반영하는 건축이 진정한 랜드마크가 되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는 이탈리아 건축가인 렌조피아노가 설계하고 1977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유럽의 가장 큰 규모의 모던 및 컨템포러리 아트를 전시하고 공유하는 이곳은 전시 목록 자체가 현대예술사로 기록이 될만큼 큰 가치를 지닙니다. 미술관의 컬렉션 방침은 동시대의 다양한 작품을 수집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이 방침의 방향성이 바로 새로운 랜드마크인 퐁피두센터에 의해 일어납니다. 기술적인 하이테크 건축의 미학을 보여준 새로운 건축처럼, 새로운 아티스트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으로 확장된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랜드마크의 예로는 독일 함부르크에 있습니다. 함부르크의 하펜시티는 지난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새로운 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항구산업의 쇠퇴가 일어나자, 도시의 환경을 이용하여 물과 자연의 개념을 가진 문화도시로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위스 건축가인 헤르조그 & 드뮈론이 설계하고 2016년에 완성된 함부르크 하펜시티의 엘프필하모니 건축은 훌룡한 랜드마크입니다. 이 건축은 기존의 벽돌창고의 외벽을 그대로 활용했고, 내부와 상부에 새롭게 증축하여 만든 문화공간입니다. 인상적인 점은 8층에 위치한 도시 플랫폼입니다. 도시를 전망할 수 있도록 시민과 모두에게 개방되어 열린 장소로 활용되죠.



랜드마크의 트렌드와 방향성

 


앞에서 소개한 퐁피두센터와 엘프필하모니와 같은 랜드마크가 세상에 나오게 된 첫 번째 과정은 바로 공모전이었습니다. 퐁피두센터는 국제공모전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건축계의 거장 루이스칸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시대를 반영한 건축물을 알아보는 심사위원이 있었기에, 역사에 남을 퐁피두센터가 유산으로 우리 곁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엘프필하모니는 처음에 민간 디벨로퍼에 의해 헤르조그 & 드뫼론에게 의뢰하여 설계를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이후에 함부르크시에서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설계자를 변경하지 않고 안을 존중하여 완성이 됩니다. 이처럼 어떤 가치를 알아보는 첫 단계가 중요하고, 이를 수행할 건축가의 작업이 시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지요.



특별한 랜드마크 건축이 만들어지기까지 예상치 못한 많은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가 유럽에 있을 때, 렌조피아노와 헤르조그 & 드뫼론의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것은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합리적인 방법으로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기반으로한 태도와 문제해결이 중요한 것이지요. 결국, 랜드마크 건축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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