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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는 ‘협업의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은 일부터 중대한 일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성과를 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터에서 부탁을 원활하게 하여 타인의 도움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면 나의 경력과 업무효율, 나아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부탁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1. 부탁을 꺼리는 마음 극복하기!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돕는 것에 흔쾌히 참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코넬대학교에서 실시한 부탁 관련 실험에서 낯선 사람의 부탁을 들어준 경우는 예상보다 평균 48% 높았습니다. 사람들은 부탁을 받았을 때 상대방에게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간은 부탁을 주고 받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부탁에 대한 마음의 허들을 내려놓는 것부터 부탁의 기술은 시작됩니다.
2. 미리 시간 여유를 갖고 부탁하기!
부탁 대상자와 친밀한 관계가 아닌 경우,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 받지 않다가 뜬금없이 부탁을 하게 되는 민망한 경우가 없어야 합니다. “강남역을 지나다가 지난 컨퍼런스 때 뵀던 게 생각나서 연락 드려요. 잘 지내시죠?” 와 같이 공감 요소를 활용하여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엔 가급적 여유 시간을 충분하게 잡아 상대방의 일정을 최대한 배려하여 부탁하세요.
3. 연대감을 끌어내어 부탁하기!
부탁은 상호성의 원칙과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상호성의 원칙이란 호의를 받거나 선물을 받으면 이에 따른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상호적으로 아직 긴밀하지 않은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유사성의 원칙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보통 비슷한 점과 익숙함을 가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부탁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공통의 경험이나 감정 등을 강조해보세요.
4. 돕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기!
부탁하는 대상에게 내가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탁과 함께 ‘이 분야의 전문가는 당신뿐’ 과 같은 말과 함께 ‘지난 PT때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던 부분이 인상적이라 부득이하게 부탁을 합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예시를 언급해 보세요. 이런 말은 상대방의 가치를 높여주며, 동시에 상대방은 부탁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 하에 ‘쉬운 일이니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능력을 낮추어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노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5. 자발적 승낙을 느끼게 하기!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부탁을 승낙했다고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어서 나를 ‘돕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최선입니다. 이를 위해 “부탁을 좀 해도 될까요?” 와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표현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상대방에게 거절의 의사 표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주세요. 거절할 수 없다면 부탁이 아닌 강요로 느껴져 되려 거부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6. 큰 부탁을 위해 작은 부탁부터!
사람은 어느 한 쪽 방향으로든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한 가지 부탁을 수락했을 때 기존에 했던 작은 부탁보다 좀 더 큰 부탁을 수락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심리법칙을 ‘문간에 발 들여놓기’라고 하는데요. 작은 부탁을 들어주면 상대방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어지는 부탁도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7. 예상 결과와 후속 결과 안내 하기!
사례를 약속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 바로 상대방의 도움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그 결과에 대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부탁을 할 때 상대방의 도움을 받게 되었을 때 예상되는 영향을 분명히 밝혀 보세요. 또한 후속 결과로 상대방의 참여가 어떻게 도움이 되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안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사 인사와 함께 정확한 결과를 함께 안내해주세요.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거나 선물을 받게 되면 이에 따른 보답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평소 선의를 베풀면 부탁이 더욱 쉬워질 수밖에 없겠죠. 부탁의 기술을 염두에 두며 동시에 오늘의 선의가 나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 진리를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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