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를 오가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시청.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시청역은 청계천, 명동 등으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장소지만, 정작 청사 건물 안에 들어갈 일은 별로 없으셨을 텐데요. 사실 서울 신청사 안에는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서울시 신청사 안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시 신청사 내부를 아름답게 수놓은 6만 3천여본의 식물이 함께하는 수직정원, 그린월(Green Wall)로 떠나보시죠!
서울시 옛청사와 신청사 (이미지 출처 :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새소식)
서울 광장에서 바로 보이는 서울 시청은 서울시의 주요 랜드마크 중 한 곳인데요. 옛 시청사 바로 뒤에 위치한 신청사는 2012년 8월 29일 완공되어 지상 13층, 지하 5층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서울시 신청사는 ‘전통, 시민, 미래’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세 주제는 건물에서 어떻게 담겨 있을까요?
우선 신청사 외관은 ‘전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나라 전통건축물인 한옥의 ‘처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청사의 내부는 ‘시민’이란 주제에 맞추었습니다. 다목적 홀, 스카이라운지, 에코플라자 등 건물 전체 연면적의 30% 이상이 시민 고객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라는 주제는 친환경 첨단기술을 도입했는데요. 여름에는 건물내 온도 상승을 막고 겨울에는 태양광 통과·차단 시스템과 자연환기 시스템 등으로 친환경적인 IT건물로 건립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서울 신청사의 가장 이색적인 공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신청사에 들어가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커다란 녹색벽! 혹시 이 녹색벽에 대해 아시나요? 바로, 수직정원 그린월입니다. 건물 내부 7층 높이 벽면에 약 1,516㎡ 규모로 설치 되어있는 이 그린월은 14종 6만 3천여본 식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올려다 보면 그 다양한 색상과 거대한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직접 눈으로 감상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D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직정원 그린월은 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했다는 사실! 친환경 수직정원 그린월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에 함께 뿌듯합니다.
수직정원 그린월에는 산호수, 레몬라임, 호야 등 실내 공기정화와 습도 조절에 좋은 식물 14종이 있는데요~! 그린월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각 식물 별로 이름과 특징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QR코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린월에 있는 식물 14종 중 하나인 ‘스킨답서스’는 실내에서 자라기 적합하고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좋겠죠?
이처럼 그린월의 수많은 식물들이 음이온과 산소를 배출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실내오염물질 등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린월은 건물 안의 벽면을 식물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도심 속 기온이 더 높게 상승하는 열섬현상을 방지하고, 실내 온도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이 식물들은 실내에 흡착되어 있는 냄새를 없애고, 소음을 감소해주며, 녹시율을 높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청사 그린월에 서 있을 때 느끼는 상쾌함과 푸릇푸릇한 녹색의 쾌적함을 꼭 직접 경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신청사 석명오 주무관
여기서 잠깐! 세계 최대 수직정원 그린월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6만 3천여본의 다양한 식물로 구성된 그린월을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울시 신청사에서 그린월을 비롯한 모든 녹지대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계신 석명오 주무관님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Q. 이 곳에서 6년간 그린월 관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린월 완공 직후와 현재의 모습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실제로 그린월에 심어진 식물들은 그 위치나 시기에 따라서 적응도가 달라지기도 했는데요. 내부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위치를 바꿔준 종도 있고요, 반면 환경 적응력이 비교적 뛰어나 개체 수를 줄여야 하는 종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청사 내에 수직정원의 모습을 지금까지 유지해올 수 있었습니다.
Q. 최초 그린월에 설치된 14종의 식물이 지금까지 유지가 되고 있나요?
처음 설계된 14개 종은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식물들은 생육과 병충해 등 이 건물 환경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해서 정했고,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으며 실제 각 식물 특성에 따라 자라는 환경을 꾸준히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Q. 계절마다 다른 기후에는 어떻게 식물 관리를 하시나요?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식물들이 병들기 쉬운 계절입니다. 따라서 5월 정도에, 휴관인 공휴일 등을 이용하여 방제를 실시해 병충해의 위험으로부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어 온도차에 따른 피해도 있는데요, 이는 출입구 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해 식물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약 6만 3천여본의 식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린월만의 특별한 장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자동으로 그린월에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인가요?
관수는 2주에 1회 정도, 그린월에 기계장치를 이용해 물을 주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통제실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구간별로 100초에서 120초 정도 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과 식물의 상태에 따라 물을 주는 시간과 횟수는 달라집니다. 건조한 시기에는 관수 시간이 길어지고 횟수가 잦습니다. 반면에 장마철에는 짧아지기 마련이죠. 장마철에는 한달에 한 번 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식물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이 거대한 수직정원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관리를 하나요?
그린월은 높이가 높다 보니 크레인을 이용해 높은 곳까지 사람의 손과 눈으로 구석구석 확인이 필요하죠. 안전을 고려하여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을 하며 식물이 잘 자라는지, 상하거나 적응을 못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을 하며 보통 한 구역을 관리 작업 하는데 보통 2시간 남짓 소요되고 있어 5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로테이션으로 각 구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수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통제실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기계장치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물의 상태나 환경은 직접 체크해야 하지요. 평일에는 그린월을 관리하는 전문인원들이 식물의 상태를 상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휴일에도 별도의 관리가 필요할 경우, 출근하여 식물 관리 및 관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식물에 따라 관수 시기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효과적으로 식물 관리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최근 집에서 미니정원을 가꾸는 분들도 많아서 그린월이 실내 정원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무엇보다도 방문객 분들이 가장 좋아해주셔서 뿌듯한데요. 일단 벽면에 녹시율이 높아서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심리적으로 쾌적함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식물들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공기정화 효과를 주고 있어 일상 환경에서도 친환경적 효과가 뛰어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린월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실내 벽면에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싶어 하시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수직정원은 유지관리가 우선적으로 검토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수직정원을 설치한 이후 관리를 못해 식물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획 당시부터 유지관리에 힘쓰고 관리와 목표를 현실적으로 세우고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그 의미와 아름다움이 오래 유지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석명오 주무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 신청사의 아름다운 그린월은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외관으로 보이는 찬란한 광경 뒤에는 현장에서 관리하시는 분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전문 기술력까지 담겨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린월은 아래에서 위로 보는 로비 1층에서의 광경뿐 아니라 카페와 갤러리가 있는 8층과 9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바라보는 수직정원 그린월의 웅장한 모습도 멋진 관람 포인트입니다. 여러분도 서울시 신청사 방문하셔서 그린월의 멋진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신청사 수직정원을 구경하셨다면, 바로 앞에 있는 서울도서관도 함께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 존재했던 행정구역인 경성부의 경성부청으로 건립되었다가, 광복 이후 서울시청 건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신청사를 새로 짓고 구 청사는 2006년 초 북관을 철거하고, 등록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어 서울도서관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의 모든 도서관을 총괄, 지원, 협력하는 도서관 정책의 지휘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직접 책을 보며 대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 네트워크를 통하여 서울시 모든 공공 도서관의 도서관 정보 및 320여개 도서관 소장자료의 통합 검색이 가능합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부터 존재했던 건물인 만큼 옛 시장실, 서울기록문화관, 서울자료실 등 역사와 의미가 담긴 현장과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를 하거나 데이트 코스로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도서관>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시청역 5번출구)
※ 이용시간 : 평일(화~금) 9AM ~ 9PM / 주말(토,일) : 9AM ~ 6PM / 월요일, 공휴일 : 휴관
※ 이용료 : 무료 (누구나)
※ 도서 대출 : 대출증 발급 필요 (서울시민 혹은 서울내 학교 및 직장 다니는 사람으로 제한)
● 자세한 이용 확인하기 ▶ https://lib.seoul.go.kr
2018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미지 출처 : VISITSEOUL)
특별히 겨울에만 열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시청 놀거리로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올해 2019년에는 스케이트장 뿐만 아니라 컬링 체험장도 다시 열리는데요. 지난 시즌 전 회차 매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컬링 체험존이 업그레드 되어 컬링장 전용 정빙기를 투입해 더 높은 퀄리티의 빙질로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컬링체험은 강습반과 체험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예매는 물론 스케이트/컬링 강습도 신청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송년제야, 설 명절 시즌에는 페이스페인팅, 슈퍼스타S, 신년운세 타로점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열리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서울광장을 방문해 수직정원 관람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가 54-3 (시청역 5번출구)
※ 개장기간 : 2019.12.20(금) ~ 2020.02.09(일)
※ 이용시간 : 평일(일~목) : 10AM ~ 9:30PM / 금,토,공휴일 : 10AM ~ 11PM /
12월 31일(새해전야) : 10AM ~ 익일 0:30AM (연장운영)
※ 이용료 : 스케이트장 / 컬링장 입장권 1,000원 (1시간/인, 스케이트화 대여료 포함)
● 자세한 이용 확인하기 ▶ http://www.seoulskate.or.kr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서울시 신청사의 수직정원 그린월(Green Wall)과 신청사 주변의 또 다른 볼거리들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서울에서 종종 지나치는 시청역에 이런 멋진 장소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합니다. 서울 중심지에 있는 초록색 아름다움을 느끼며 더불어 독서와 스케이트로 올 겨울 특별한 추억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다가오는 2019년 연말, 여러분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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