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햇살로 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 나들이 많이 떠나시죠?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도 좋지만, 다양한 전시회도 열리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건축 전문가들이 도시의 과거부터 미래의 모습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9월 개막한 국내 유일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녀왔습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80여도시 180여개 기관이 참여해 지난 2017년에 비해 규모가 50%이상 커져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요, 건축 관련 전공을 하는 대학생부터 건축과 도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여러분까지, 새로운 분야와 주제를 경험해보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추천하는 “건축학도 코스”를 따라 이색 건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로 함께 떠나 볼까요~?
(출처 :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MINI 상식>
‘비엔날레(Biennale)’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이벤트’ 란 뜻입니다. 다양한 건축형태를 가지고 있는 서울시에서 전세계의 ‘건축과 ‘도시’의 의미에 대해서 소통하고자 만들어진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행사입니다.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로 서울 중심 곳곳에 프로젝트 전시가 구성되어 있으며, ‘집합도시’에 대한 연구 결과를 확인하는 전시이자, 건축과 도시, 친환경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는 장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서울 중심 곳곳에서 ‘집합도시’라는 주제를 토대로 다양한 주체들과 도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모은 전시인데요, 그 중 사회 문제를 건축의 기능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건축학도 코스’를 따라 미리 경험하고 왔습니다.
첫 번째 코스 장소인 세운상가!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2가지로, 전 세계 43개 대학에서 제시한 다양한 ‘집합도시’의 모양, 주거 시설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와 서울시 소재 건축학과 연합 학생들(UAUS)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만든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세운상가 내 위치한 ‘글로벌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마치 건축 비밀 공간에 도착한 것처럼 다양한 집합 도시에 대한 글로벌 건축학도들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거, 형태, 시설의 집합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는데요. 가정의 전통적 경계 변화를 보여주는 “집합주거”, 마을 및 도시의 구조와 시장 역할을 보여주는 “형태집합”, 그리고 도시 기반시설의 현상태를 보여주는 “집합시설” 에 관련한 아이디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건축학도라면,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미래 도시의 비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글로벌 아이디어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나와 세운상가 3층으로 가면 세운상가와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설치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바로 서울시 건축학과 연합(UAUS)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만든 ‘파빌리온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교환의 장소로 시작된 “시장”이 다양한 기능들이 부가되면서 현재 도시의 형태로 진화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작품들이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세운광장, 세운보행데크 ~ 청계대림데크, 세운교 길을 따라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진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관람하며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느껴보세요.
세운상가에서 전 세계 건축가 및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았다면 이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로 관람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DDP 배움터 M1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은 “현재의 도시 구성을 재해석하라는 권유이자, 우선순위를 재배열해보자는 자극제이다” 라고 소개되어 있듯 전 세계 47개 팀이 참여해 현재 시대의 건축, 도시, 환경을 주제로 연구한 문제점과 대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제전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35여개 팀과 함께 연구한 도시의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날까지 도시화, 생태 시스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 등이 어떻게 변화되며 도시 형태나 건축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제전에서는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장 오디오 및 도슨트 설명을 제공합니다. 평일에는 ‘가이드온’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전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모바일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5번 도슨트 투어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더 자세한 설명을 함께 들어보면 유익하겠죠? :D
<전시장 도슨트 투어>
*한국어 운영시간 11:00 / 14:00 / 16:00
*영어 운영시간 13:00 / 15:00
<단체관람 도슨트 예약>
국어 혹은 영어로 진행되며 20명 이상부터 신청 가능 (이메일로 예약 신청 접수)
seoulbiennale@gmail.com / (문의) 070-4060-8432
전시회를 단순히 보고 듣기만 할 뿐만 아니라 집합도시를 연구한 건축 전문가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전문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새로운 제안이나 건축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요. 프로젝트 사례를 보며 자신의 생각이나 더 새로운 관점을 종이에 직접 적어 붙일 수 있으니 서로 소통하고 제안하는 장이 되도록 함께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전시회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출처: (좌측부터) ’유레카!서울’ – ㈜스튜디오블룸, ‘모두의 비엔날레’ – 아키에듀, ‘나도건축가’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
특히, DDP에서는 건축학도와 더불어 어린이부터 건축에 대해 생소한 일반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엔날레 전시회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한 참여 프로그램에 도전해보세요! 건축학도 대학생 여러분께는 건축전문가와 직접 토론할 수 있는 “유레카! 서울”을 추천 드립니다! 아이디어 제안형 수업 프로그램으로 실제 전시의 주요 주제들을 키워드로 토론하고, 미래 도시건축을 형성 및 제안하며 실제 건축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로 건축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한 층 더 쌓을 수 있습니다.
(출처: ‘모두의 비엔날레’ – 아키에듀)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주제전을 모두 관람한 뒤, 디자인 둘레길에 위치한 “모두의 비엔날레”에 방문해보세요. 주사위를 던지는 미션 보드게임을 통해도시를 아낄 수 있는 친환경&건축관련 지식을 쌓고 전시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션 게임을 통해 나의 건축/환경 상식도 함께 확인하며 친구, 가족과 대결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게임을 모두 진행하면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세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건축모형키트를 통해 나만의 건물을 만들고 건축의 역할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나도 건축가” 프로그램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건축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을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체험 프로그램>
- ‘모두의 비엔날레’ : @DDP 디자인 둘레길, 주제전 관람 후 무료 참여 가능
- ‘유레카! 서울’, ‘나도 건축가’ : @DDP 살림1관 교육장
● 선착순 20명 홈페이지 사전 참가자 모집,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 등록 가능
● 자세한 내용 확인하기 ▶ https://bit.ly/2LT0bMK
이색 건축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B에 위치한 집합도시장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입니다. 집합도시장은 ‘시장’으로 풀어내는 흥미로운 전시와 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려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집합’의 중심인 ‘시장’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한양의 전통시장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경제발전기, 그리고 1990년대와 2000년대 교환의 장소로서 진화해 온 시장의 역사와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모습에서는 서울의 네 개 시장의 모습을 나타내는 독특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사용되었던 간판들과 여러 물건들을 볼 수 있어 마치 시장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또한, 귀를 가까이 대면 시장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기한 조롱박 형태의 전시 작품도 볼 수 있어 집합 도시 발전에 있어 ‘시장’의 의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집합도시장을 구경하고 나오면, 서울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조성되어있는 ‘도시전’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 대표 도시들에 대한 연구와 실험에 대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시전에서는 뉴욕, 암스테르담, 하노이, 토론토, 홍콩, 파리 등 전세계 80여개 도시들의 현재 가장 떠오르는 이슈에 대해서 말하고 그 고민을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들이 담겨 있습니다.
도시전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는 우리나라 도시의 1970~80년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있어 ‘도시’에 대한 과거부터 미래의 스펙트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을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70~80년대의 사진관, 이발소, 오락실 등 옛 건물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른들이 어릴 때 즐기던 오락 게임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사진관에서는 실제로 사진사 분과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옛날 추억의 영화도 관람이 가능해 마치 과거 속에 내가 와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아이들과 체험의 현장으로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랍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건축학도 코스> 여행을 떠나봤는데, 어떠셨나요? 워낙 방대한 양의 전시회라 직접 참여하고 고민하는 것에 따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 같습니다. 건축학도 여러분에게는 다양한 나라의 건축, 도시, 시장, 주거 형태를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의 넓은 시야를, 일반인들에게는 도시가 가지는 색다른 의미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가을,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건축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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