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10월이 되었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까지 더해져 마음이 여유롭고 넉넉해지는 달이기도 한데요. 10월에는 건축 관련 좋은 소식들도 많습니다. 알아 두면 좋을 News들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 드릴게요! :D
‘이렇게나 집이 많은데, 내 집은 없다니!’ 청년 세대의 이 같은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매입임대주택’ 공급이 속도를 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주택매입 기준과 공급 절차를 대폭 개선해, 매입 이후 실제 입주까지 소요 기간을 3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주택 사업자가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소유권을 취득한 뒤, 이를 보수 및 재건축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공공주택인데요.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 규모의 집을 최장 30년까지 대여할 수 있고, 임대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됩니다.
매입임대주택은 이미 있는 주택을 활용하므로 새롭게 짓는 경우보다 공급기간이 짧지만, 기존 임차계약이나 건물 보수 등으로 입주까지는 약 1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이에 10월부터는 신축주택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매입 후 즉시 입주자를 모집해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주택 매각 대금의 잔금 지급과 보수가 마무리된 다음에야 입주자를 모집했던 것과는 달리, 개선된 제도에서는 임대료 책정이 완료되면 즉시 입주자 모집을 실시하게 되는데요. 입주 시기에 대한 혼선을 막고자 입주자 모집 공고에 해당 주택의 보수 완료 시점도 별도로 명시하게 됩니다.
이런 개선 사항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 시행하고 내년 중에는 모든 공공주택 사업자에게 확대될 예정입니다. 젊은 층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D
9월에 이어 10월에도 건축인들이 주목할 만한 행사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재)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있습니다. 지난 달 개막 이후 대장정의 중간 지점을 지나고 있는데요. ‘집합 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전 세계 도시건축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각 도시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집합적 결과물로서의 도시’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인 주제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서울비엔날레에 참가한 80개의 도시를 다룬 도시전은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도시건축전시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이 외에 도시건축에 관한 세계 각국의 교수, 학생들의 생생한 의견이 집합된 글로벌 스튜디오와 원초적 집합 도시인 전통시장에 대해 실험적으로 접근한 현장 프로젝트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과 주제 강연의 예약이 10월 초 오픈 되는데요. 집합도시 서울을 역사투어와 테마투어로 나눠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은 을지로 힙스터, 서울 파노라마, 세운 속 골목 등을 비롯한 도시의 특정한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집합적 결과물로서의 도시>, <만화, 손과 발로 그린 공간> 등 다채로운 주제의 특별 및 주제 강연 역시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10월 가을 햇빛을 맞으며 익숙했던 도시를 색다르게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기간 : 2019. 9. 7(토) ~ 11. 10(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참고)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고층빌딩도 멋지지만, 한옥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멋은 다른 어떤 해외 건축양식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데요. 이런 한옥의 멋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한옥건축건축박람회’가 10월 11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 일원에서 열립니다.
'역사가 있는 건축, 살고 싶은 집 한옥'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벌써 7회째로 이전까지는 전라남도 영암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주시가 지난 25년간 심혈을 기울인 나주읍성 4대문 복원 공사가 마무리 되고, 나주읍성 권역에 한옥마을 조성 사업으로 한옥보급률이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금성관은 물론 나주목사 내아와 나주향교 등 한옥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아 나주가 올해 한옥건축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옥 분야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장인의 작품과 나전칠기, 지역공예인 작품 등을 총 5종의 전시행사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북대와 조선대는 전통한옥 모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나주시는 박람회 기간 내에 열리는 '제5회 2019 대한민국 마한문화제'와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펼쳐질 '제6회 전라남도 친환경 디자인전'을 연계해 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체험 행사도 다양한데요. 제와장의 시연을 보고 직접 기와를 제작해보는 '제와 체험'과 대패질, 한옥 목구조 결합, 전통 대장간, 단청그리기 등 한옥과 관련된 색다른 체험들이 준비돼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년 세대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개선부터, 한옥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까지, 10월은 남녀노소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건축 관련 소식이 많은데요. 10월 한 달간 좋은 소식과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길 바라면서, 11월 건축 뉴스로 돌아올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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