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식목일을 맞이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어렸을 때 나무를 심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화분을 키우기 위해 꽃집을 방문한 기억이 하나씩은 있을 것 같은데요~ 딱딱해 보이는 건축물에서도 식물을 이용하고, 자연을 생각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꽉 막힌 도심에서 만나는 친환경건축물 이야기, 함께 살펴보시죠! XD
매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산화탄소를 낮추기 위해서는 정화해 줄 나무가 많이 필요한데 현대 도심 속에서는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요즘 건설업계에서는 목조 건축물을 짓고, 식물을 건물 안에 심는 노력을 통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건축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공 단계에 에너지도 적게 사용해 더욱 효율적입니다. 유럽을 포함해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는 벌써 이를 지원할 정책과 규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목조건축물은 중량 자체가 무겁지도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 지진에도 안전함을 자랑합니다. 에너지 흡수 능력이 뛰어난 목조건축물은 심지어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어, 해체가 쉽고 환경적인 재건축도 가능합니다.
출처 : 스마트모린교 홈페이지 보도자료‘New Development Concept W350 Plan for Wooden High-Rise Building’
그렇다면 잦은 지진으로 인해 목조 건축물 발달이 잘 되어있는 우리의 이웃 나라 일본으로 떠나볼까요? 최근 일본의 한 건축 기업이 도쿄 시내에 지상 70층, 높이만 무려 350m의 목조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건물의 독특한 점은 목재 사용률인데요~ 엄청나게 높은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90%의 자재를 목재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강도 강화를 위해 철골 등을 10% 섞어 하이브리드 목재 빌딩을 만듭니다.
물론 나무로 지어졌으니 화재 예방을 꼼꼼히 해야겠죠? 외부에는 발화성이 낮은 동백나무를 심어 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등 다양한 기술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완공된다면, 친환경적인 도쿄의 랜드마크 건물이 되겠죠?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친환경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12년에 지은 ‘서울시청사’인데요~ 겉으로도 웅장하고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내부 수직 정원 (Green Wall)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
초록 벽이라는 이름의 그린 월(Green Wall)은 높이 28m를 자랑합니다. 그린 월에는 약 6만 5천 종의 식물이 자라면서, 실내 공기 정화 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 조절까지 해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청사에서는 수직 정원을 위해 벽에 U자형의 식생 틀을 설치하고, 하부 배수구를 통해 산소와 물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관리가 까다로워 보이지만, 이 수직 정원은 건물 실내온도를 낮춰줘 에어컨 사용 빈도도 줄여 줍니다. 에너지 값도 절약하고, 소음까지 절감해주니 일석이조겠죠? 이 정원은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한 ‘2017 IFLA 아-태지역 어워드’ 빌딩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함을 더욱 입증했습니다. XD
더보기 : 세계조경가들이 인정한 래미안 가든 스타일
자연건축물이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지만, 목조건축 업계에서 현재 중요 사안 1위로 ‘건축구조기술사 공급 부족’을 뽑았다고 합니다. 일반 콘크리트 건축보다 복잡한 구조에 대한 이해와 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한 것인데요~ 앞으로 서울시청사 수직 정원을 기점으로 자연을 활용한 친환경건축물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과 경제를 생각하는 자연적인 건축물, 주변에서 더욱 쉽게 접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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