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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스위스가 낳은 위대한 건축가, 페터 춤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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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7.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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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분야에서 인정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데요.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수많은 건축가들이 존경하는 건축가 ‘페터 춤토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위대한 건축가들 사이에서 그가 특히 존경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함께 알아볼까요? +_+

 

 

페터 춤토르의 건축 철학

 

 

 출처: ALESSI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는 스위스에서 태어난 건축가로 2009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페터 춤토르의 정체를 궁금해했다고 하는데요. 이 상을 수상한 역대 건축가들과 달리 페터 춤토르는 스위스의 소도시에서 조용하게 자신의 작품에 몰두해온 일종의 ‘은둔자형 건축가’ 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건축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바로 ‘분위기’인데요. 그는 사람이나 경관을 주눅들게 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일체’의 건축물을 설계하고자 하는 건축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집요하게 사물의 본질을 파고들어서 재료 내면에 숨겨진 매력을 간단하고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내곤 하는데요. 그의 작품이 대부분 작은 도시의 종교 건축물이라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산 속의 작은 신전, ‘발스 온천’ (Thermal Bath Vals)

 

 

출처: Wikimedia

 

출처: Wikimedia

 

‘발스 온천’은 페터 춤토르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건축물로 경사진 땅에 건물을 반 정도 감추고, 편마암을 사용하여 산 속의 신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춤토르는 인터뷰를 통해 “온천과 산이 수만 세기 동안 이곳에 존재했던 것처럼 발스 온천도 지었다기보다는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할 수 있지요.”라고 밝혀 본인의 건축관이 자연 본연의 성질을 통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중시한다는 것을 말해주었는데요. 자연과 하나됨을 보여주는 건축물 ‘빌스 온천’,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Bruder Klaus-Kapelle    


 

건축방식의 틀을 깬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 (Bruder Klaus-Kapelle)

 

 

출처: Wikimedia

 

출처: Wikimedia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건축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독일의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은 나무를 움집처럼 높이 쌓은 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나중에 내부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 그 흔적만을 남긴 방식으로 지어졌는데요. 기존의 건축 방식의 틀을 깬 작품으로 건축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죠.

 

또한,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는 어떤 농부의 부탁을 통해 단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는 교회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밀밭의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외관뿐만 아니라 천장에서 빛이 떨어지는 내부까지 신성함과 고요함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에 방문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드네요 XD

 

 

무명 순교자들의 순교지, 남양성모성지

 

 

출처: 남양성모성지 홈페이지

 

페터 춤토르의 건축물이 한국에도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페터 춤토르는 화성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 내 작은 기도 공간 설계를 맡게 되었는데요. 이곳은 병인박해 당시 목숨을 잃은 무명의 순교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한국 천주교에서 처음 선포된 성모성지입니다.

 

남양성모성지의 이상각 주임신부님이 춤토르의 ‘발스 온천’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부탁하게 된 이 프로젝트는 사실 처음 춤토르에게 제안했을 때 단칼에 거절당했답니다. 하지만 이 신부님의 진정성 담긴 부탁으로 그는 마음을 돌렸고, 결국 승낙하게 되었죠. 발스 온천이나 브러더 클라우스 교회와 같이 성스럽고 아름다운 춤토르의 건축물을 곧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대되네요! >_<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건축가들이 존경하는 건축의 거장 ‘페터 춤토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주변 경관을 무시한 채 혼자서 빛나는 건축이 아닌, 주변의 분위기를 살리며 건축 본연의 자세를 중시하는 건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페터 춤토르, 그가 설계한 남양성모성지는 2017년 올해 안에 완공된다고 하니, 꼭 방문해서 그의 건축물을 한번쯤 실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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