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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건축 이야기 –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촌 세브란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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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6.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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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도 다른 나라에 종교나 학문을 전하기 위해서 당장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만든 것이 병원과 학교였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광혜원)으로부터 발전한 것이 현재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연세대학교도 이에 근간을 두고 있는데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5년에 완공된 건축물입니다. :-)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와 함께 건축적인 특징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흥미로운 세브란스 병원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

 

 

1. 한옥에 자리잡은 서양식 병원

 

 

<제중원 모형>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 모형 >

 

의료선교를 위해 한국에 오게 된 ‘알렌’ 선교사는 조선 정부에 근대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 설립을 건의하여 1885년 제중원을 만들었는데요. 1904년 미국의 독지가 ‘세브란스’씨의 도움으로 서울역 앞에 병원을 세웠고, 기부자의 이름을 기려 ‘세브란스 병원’이라 지은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답니다.

 

 

<김영택 작가 팬화 전시>

 

현재의 세브란스 병원과 관련된 근현대 건축물들이 김영택 팬화 작가의 그림으로 그려져 병원 홀에 전시되고 있는데요, 제중원에서부터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모습까지 여러 건물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 전시만 자세히 살펴보더라도 병원의 역사를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Base and Tower 형태로 고층부에 해당하는 병동타워와 저층부인 외래동과 중앙진료동인 아트리움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건축물을 자세하게 확인해볼까요?

 

 

2. 포디움과 병동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경 – 포디움과 병동>


도심의 건축물들을 살펴보다 보면 저층부의 커다란 매스(포디움) 위에, 작은 규모의 매스가 높게 더해진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지상에서 접근성이 좋은 저층부는 시야가 탁 트이도록 공간을 설계해 이용자가 각각의 공간에 쉽게 도달하게 하고, 상층부는 각각의 공간에서 채광과 환기가 용이하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주상복합 건물이나 호텔,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인데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도 포디움과 병동이 더해진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저층부는 환자들에게 외래 진료를 제공하여 검진을 받고, 상층부는 각 실에서 충분한 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병실을 배치하고 있는 구조랍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병동부 비상대피 안내도>

 

그렇다면 병동부의 곡면이 포함된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병원의 건축계획을 파악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사진을 통하지 않고서도 짐작하실 수 있을 텐데요. 건물외벽선을 따라 안쪽으로 병실이 배치되고, 채광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되는 엘리베이터홀이나 계단실 같은 수직동선, 간호 스테이션, 창고 등을 안쪽으로 배치하며 자연스럽게 이러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또한 도로의 소음을 피하는 동시에 외부 경관을 볼 수 있는 조망, 건물 전체의 축과 수직동선, 설비의 연결 등도 함께 고려되었다는 점이 이 형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플랫폼으로서의 아트리움

 


<포디움 사이의 유리박스: 아트리움 공간>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외부의 계단 하부>

 

저층부 포디움은 외래 접수, 대기, 진료, 검사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부분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공간의 매개 역할을 하는 공간이 필요한데요. 이 공간까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붉은 사암으로 마감된 벽체가 이용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곳 아트리움과 외래부 사이에는 거대한 외부계단이 자리잡고 있는데, 병원에서 진행되는 큰 행사 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네요. :-)

 

 

<빛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아트리움 공간>


저층 포디움은 크게 외래 진료부와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서비스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진료와 검사를 병행하다 보면 여러 층을 오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 아트리움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데요. 각 층을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또한 한쪽 기둥과 벽체를 사선으로 계획하면서 각 층에 충분한 자연채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와 주요한 건축적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최고의 의료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국내 종합병원 규모 2위의 건축물로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이용자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쾌적한 치료환경을 갖추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오늘 알려드린 건축물의 특징들을 기억하며 건물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사진 출처: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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