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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트라팰리스, 타워팰리스가 있기 전과 후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1. 9.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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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이버 아파트로 시작한 브랜드 짓기 릴레이....

래미안이 2000년 1월에 런칭을 시작했으니,

정확하게 11년 8개월이 되었군요

 

저도 직장생활 11년 8개월 차입니다.

 

래미안은 아파트 브랜드로서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제 직장생활은 어디쯤 왔을지 걱정이

조심스레 피어 오릅니다.

 

지금과 같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입사한 탓에..

첫번째 부서를 선정하는 팽팽한 긴장감은 여기저기서

들리는 루머성 '로또' 이벤트였습니다.

여기가 좋다더라, 편하다더라...

 

하지만 결국 선택의 주요 포인트는

'추운 곳에서 일할 수 없으니 차라리 더운 곳으로 보내달라!'

OJT의 신분으로 감히 해외 건설현장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회사포트폴리오와는 약간 변화가 있지만

그 때 선택할 수 있었던 해외현장은 러시아, 베트남, 싱가폴, 대만

이였으니 지금 두바이, 사우디 등의 더위와는 수준 차이가

좀 있긴 합니다.

 

입사가 결정되는 바람에 처음 계획했던 해외여행은

수포로 돌아가고 국제선 비행기는 어떨까? 라는 설레임에

무작정 해외를 가겠다고 지원하고

선택했던 대만... (이제 타이완인가요? ㅎㅎ)

                        [한 때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던, 타이페이 101빌딩 현장에서의 워크숍입니다]


용어도 어색했던 '공무'라는 직책이 부여되었는데..

 

처음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명칭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학교에서 배웠던 각종 건설기술 및 공대스러운 학습정보들은

한 뒤켠에 밀어놓고, 취미삼아 공부했던 CM 및 계약 등 문과적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해서 현장을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대만 근무할때 제가 썼던 방입니다. 남자 혼자 사는곳 치곤 깨끗하죠^^;?]


첫 현장에서는 소규모 6개동의 건물을 혼자 관리하는 행운을,

 

두번째 현장에서는 한 공종에 대해 계약과 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업무를 부여받아 아직까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으니

나름 성공적(?)이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때 해외공사를 15~20년 가까이 해오셨던 현장소장님들께서

어떻게 저에게 그런 책임을 부여하실 수 있었는지는

거의 미스테리에 가깝습니다.

가끔 되돌아 보면, 제가 그 때 했던 결정이 무서울 때도 있으니까요 -.-ㅋ

(그래서 현장명이나 건물명은 표기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ㅋㅋ)

 

대만의 '철없던 박기사'는 '무식한 박대리'로 진화한 해외유람은

5년만에 싱가폴에서 일단(!)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싱가폴 시절 사용했던 숙소.. 숙소의 질이 점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ㅋㅋ]

현장은 7시 반 출근, 본사는 8시 출근이였지만,

 

출근 거리는 현장은 200m, 본사는 45km 여서 수면시간은

반으로 줄어버린 상태에서

 

해외공사관리(PE, Project Engineer)를 수행하고 지금은

G하이테크 본부에서 해외영업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니..

처음 제 업무에 부여되었던 '해외'라는 단어는 아직도 계속

제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기존의 업무가 이미 결정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계약적 상대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하기 위해

사전에 검토해야할 Risk 등을 검토하는 일
이라면,

 

해외영업, 마케팅이라는 업무는 그 이전에

어떤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고객와 우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배경을

사전에
만들어 가는 과정을 수행하는데,

 

11년차가 되면서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케팅 1년차가 되었으니

10년간 밥도 주고, 술도 주고, 사람도 알게해줬으니

이제는 배운 것을 가지고 후배님들에게

좋은 회사로 비전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은근히 압력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마케팅 1년차, 딱 11년 전에 김포공항에서 처음 비행기를

타던 그 마음으로.... 멋진 회사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저도 콜록콜록, 맹맹 콧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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