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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필진] 명상의 정원, 래미안 필로티 가든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20. 3.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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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개포시영 재건축2공구에서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유혜인 책임입니다. 꽃피는 봄이 다가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들이 한번 떠나기 쉽지 않은 봄이라 모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빨리 일상이 회복되어 지인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퇴근 후 시원한 맥주를 나누는 시간이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명상’을 얘기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 –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를 달래기 위한 명상서비스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명상’을 잘 모르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기업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대하여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명상’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는데요. 구글 등 IT 기업이 집중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 특히 명상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었고,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기르고 통찰의 경지에 이르며 나를 돌아봄으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에서 더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힘을 전달해주는 명상에 대해 조경과 관련시켜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명상의 공간을 품은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과 이를 고심한 끝에 탄생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필로티 가든’까지. 명상과 조경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궁금증 첫번째, 명상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몇 년 전 명상이 궁금해서 회사에서 시행하는 영덕 연수원 명상 프로그램을 신청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어 며칠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대로 된 명상을 체험했는데요. 핸드폰과 TV 없이 1인 1실 독방에서, 대화도 전혀 없이 홀로 지내는 시간 자체가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주변에 늘 공기처럼 떠돌고 있는 많은 정보와 소음이 사라지니 오롯이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명상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알아차림’입니다. 들숨과 날숨, 호흡을 계속하며 호흡에 집중하려 하지만 머릿속에는 수백가지 생각이 떠돌며 호흡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탓하지 않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옆 사람 소리에 집중하기 쉽지 않구나’ 등을 알아차린 뒤 다시 호흡으로 돌아옵니다. 내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명상의 첫 번째인 것 같습니다.




궁금증 두 번째, 명상을 목적으로 한 조경 공간은 없을까? 


스탠포드 대학교 전경 


여러 장소를 찾던 중에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 있는 ‘윈드하버(Windhover-Hover는 '맴돌다'라는 뜻이 있습니다)’라는 명상 공간을 찾았고, 2년 전 직접 찾아가서 명상의 공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탠포드대 학생들의 명상과 마음챙김을 위하여 지어진 이 공간은 학생증 등을 입구에서 태그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요. 명상을 하러 가는 학생을 따라서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휴대폰, 노트북 등 일체의 전자제품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공간이라 매우 조용한, 정적의 공간입니다. 조용히 앉아 있다가, 다행히 그 학생이 빨리 나가는 바람에 텅 빈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외부를 바라보며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아늑한 공간 조성을 위해 생울타리 또는 가벽으로 주변을 차폐하여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건물 주변에는 연못 등 정적인 수경시설을 도입, 연못 위에는 점경물, 실내에는 벽화 등 미술작품을 도입하여 고즈넉하면서도 포근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와 외부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최적의 명상 공간을 조성하고자 협업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Windhover 입구(왼쪽), 외부 보행로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도록 건축물 설계(가운데, 오른쪽)


아늑한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외부의 조경. 가벽, 연못, 점경물, 벽화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생각한 래미안 조경과 명상의 접목! 환상의 콤비가 되다


명상의 의미를 찾고, 명상의 공간이 건축물에 반영된 사례를 보니 세 번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바로, 명상이 가능한 공간을 래미안 조경에 접목시킬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요. 주거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사한 공간은 필로티라고 판단하고, 필로티 내부의 건축과 외부의 조경이 서로 연결되는 필로티 가든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윈드하버의 주요 요소를 조경설계사와 협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건물 내외부가 상호작용하는 필로티 가든 설계도


윈드하버처럼 아늑한 공간 도입을 위해서는 공간 구획 및 외부 시선의 차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가벽, 목재 루버 등을 도입하고, 필로티 주변에는 정적인 수경시설, 필로티 내부에는 외부를 감상할 수 있는 휴게 소파 등 도입을 하였습니다. 조경 휴게 공간은 파고라 등 별도 쉘터를 만들고 파고라 내부에 벤치 등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필로티 가든의 도입을 통해 별도의 파고라 설치 없이, 건축과 조경이 서로 연계되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신반포 리오센트에 최초 도입한 필로티 가든 조경 설계 이미지


신반포 리오센트 사진(2019년 6월 촬영)



언론에 소개된 필로티 가든(2019년 6월)


어쩌다 보니 명상에서 시작하여 필로티 가든이라는 정원까지 탄생하였습니다. 주변에 늘 존재했던 것들이지만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하고 다시 바라본 덕분에 또 다른 면이 보이며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필로티 가든이라는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조경설계사가 풍성한 아이디어를 더해주고, 익스테리어와 협업하여 첫 현장에 실물이 나오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고객들이 필로티 가든을 좋아해 먼저 도입을 요청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가는 필로티 가든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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