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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필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의무, 안전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20. 2. 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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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안전업무를 맡고 있는 유동열 수석입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걱정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이러한 비상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며, 정부는 정확하고 신뢰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국민에게 신속히 알려야 하며, 국민은 정부의 대책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비상사태에 정부, 국민, 정치인, 각종 단체에서 서로를 비방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소극적인 대응은 삼가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의무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당연한 말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결국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지요. 또한 국가가 최선을 다할 때 국민 또한 그에 따라야 함은 국민의 의무일 것입니다. 



우리의 안전의식은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지금 세상 밖은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주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담당하는 제가 보기에 참 잘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진정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바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이제 국민의 안전의식과 습관이 조금씩 좋아지는 건가?’ 


지금과 비슷했던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는 어땠을까요?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에서 우리나라에서만 확진 환자는 186명, 사망자는 38명에 이르렀으며, 그 당시 온 국민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대중교통에서도 손 소독제를 구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실천을 통해 메르스 사태를 극복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민의 안전의식이 많이 나아질 것으로 내심 기대했었는데요. 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었다고, 국민의 안전의식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와 우리들의 마음가짐



2015년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으며, 얼마 전에는 강원도에서 무허가로 운영 중인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일가족 7명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4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무허가 영업으로 인해 사고가 많았고, 그로 인해 정부에서는 철저한 관리를 한다고 하였으나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요. 


건설현장은 어떻습니까? 매년 건설현장에서 사망하는 근로자는 대략 500명 정도가 됩니다. 물론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사망자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매년 500명 가까운 근로자가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이를 이행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8명이 사망한 메르스 사태 때는 온 국민이 나서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스크 쓰고, 손 씻고 노력을 했는데, 건설현장에서 매년 500명 안팎의 사망자 발생은 물론, 각종 사회에서 발생하는 화재, 폭발, 교통사고 등으로 수 천명 아니 수 만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민과 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참여가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저는 그 차이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2015년의 메르스 사태나 지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나와 혹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그리고 누구에 의해서 감염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현장이나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하게도 말이죠.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도 하죠. 어떤 위험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또 어떤 위험은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습니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결과적으로 메르스 사태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 바로 옆에 있지만, 실상 마음은 그 위험을 인식하지 않거나 때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 사태도 진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안전한 일상을 뜻하는 걸까요?  


물론 매 순간 위험을 느끼고 불안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의 사회가 그리고 일상 속에서 많은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안전한 습관을 만들고 나는 물론 가족과 동료 그리고 사회가 안전하게 되기 위해 조금 더 조심하는 행동과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안전한 사회는 우리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은 투숙객의 안전을 위해 가스 점검 및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투숙객들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가스가 새는지, 소화기는 어디에 있는지, 혹시 화재 시 대피할 방향은 어디인지를 살피는 안전한 모습. 


건설근로자, 택배기사, 그리고 가정과 직장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원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습관을 유지하며,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 횡단보도에서도 한걸음 뒤에서 기다리다가 보행자 신호등이 켜져도 좌우를 살피고 천천히 한 발을 내딛는 모습.


제가 생각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인데요. 이 모습이 지금 전 국민이 마스크 쓰고, 손 씻는 노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극복한 이후의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발전되기를 바라 봅니다. 



결국 안전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내 가족을 포함해 자신의 주변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 중에 의무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 의무의 기본 중에 기본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며 살고 있습니다. 희망을 꿈꾸며 밝은 내일을 위해 서로 사랑하며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지요. 어려움과 시련은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불의의 사고로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잠깐의 무관심과 부주의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만 확보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함께 해야 합니다. 소중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서 말이지요. 오늘도 저는 이렇게 인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안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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