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장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배움이 있는 곳을 학교라고 칭한다고 했을 때, 교육과 연관된 공간들도 학교라는 테마로 넓혀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학교를 보여줘'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건축을 공유하고, 건축을 논하여 보길 바랍니다. :)



학교의 기원


 

교육기관인 학교의 기원은 뜻밖에도 '체육관'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학교를 뜻하는 말로 '김나지움(Gymnasiu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요. 이후에 다양한 수업과정이 만들어지면서, 학교는 공공 교육의 정착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건축으로 보는 학교


 

한국의 아이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공공 교육과 밀접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5세 이전에는 어린이집에서, 5세~7세는 유치원에서, 8세부터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학교 건축은 어떤 역사와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래된 형태의 학교는 서당(글방)의 형태였으며, 향교와 서원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서당을 그린 유명한 풍속화상(1700년도 후반)에서 건축이 자세하게 표현되지 않고 서당의 분위기가 표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은 안동에 위치한 병산서원(1572년)입니다. 이 곳은 자연에 열린 건축으로 설계되었으며, 공부하는 장소와 휴식의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가집니다. 근대 학교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근대 건축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재료와 구성 방식이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서원처럼 자연에 둘러싼 곳이 아닌 도시에 학교가 지어지게 되지요. 


학교 건축은 최근까지, 변화되는 교육과정의 생각을 담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과도기적인 건축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개인주의적인 공부에 최적화하기 위해, 독서실과 학원의 창들은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인 형태로 남아 있지요. 외벽의 색과 패턴을 넣으려는 시도들이 있지만, 이 또한 건축적인 공간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건축 디자인은 단지 외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건축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현저한 차이를 의미합니다. 공간을 통해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결과와 더 자유로운 생각의 재료가 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어떤 학교들이 있을까



학교 설계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서로 마주치는 공간이 어떻게 디자인 되는가입니다. 복도가 이동하는 동선의 역할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학교의 일상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영국의 한 고등학교는 수업이 끝나고 복도가 아닌 중정으로 아이들이 나오도록 학교 설계를 바꾸면서 학교 폭력이 사라진 학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공간이 가지는 힘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3XN Homepage)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라는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사람이 자연 환경에 반응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것입니다. 소개하는 예들을 살펴보면, 교실과 교실이 있는 공간이 아트리움 형태의 공간으로 설계되는데, 아트리움은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오게 해주며,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줍니다. 많은 창문들은 크고 투명하며, 열려있어 외부를 바라볼 수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듭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학교의 방향성


(출처 : Dietrich | Untertrifaller Homepage)

  

지금의 학교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의 접근 방식은 공간의 사용자들이 사회의 상호 존중과 개성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건축에서 민주주의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회의 공통된 가치를 지니지만, 결코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공간의 표현도 표준화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황과 아이들이 배워나가는 특별한 과정을 담을 수 있는 곳이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 공간은 우리의 미래에게 남겨줄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유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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