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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필진] Create the space of 래미안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9. 5.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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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금귀선 수석입니다. 저는 현재 빌딩사업부 빌딩2팀(상품디자인그룹)에서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래미안과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 인생에 많은 시간을 래미안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누구보다 ‘래미안’을 잘 이해하고 래미안만의 인테리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래미안만의 인테리어, 전반적인 트렌드, 팁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렇게 사내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 제가 들려드릴 유익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 이야기로 함께 떠나볼까요?


 

“The home, way beyond our values”, 집! 집 이상의 가치



자기 만의 아지트 ‘커렌시아(Querencia),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일과 삶의 밸런스 ‘워라벨(Work and Life)’ 많이 들어보셨지요? 웰빙과 힐링의 시대를 거쳐 그 무엇보다 개인, 각자의 생활이 소중한 가치로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집을 꿈꾸시나요? 혹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집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힘든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분명 어슴푸레 밝아오기 시작한 하늘을 보며 집을 나섰던 것 같은데 어둑해진 하늘을 보며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기분 좋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재충전을 위해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집”으로 말이죠~


래미안은 나를 가장 잘 알고 나에게 딱 맞는 것을 파악하고 의미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꾸밀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꿈꾸던 내 집

  


누구에게나 집에 대한 기억이 하나씩 있을텐데요. 내 방 하나 가져보는게 소원이던 시절의 기억일 수도 있고, 엄마아빠 몰래 보던 TV나 컴퓨터 게임을 하던 거실이 떠오르기도 하고, 혹은 나 혼자만의 공간이던 자그마한 크기의 내방이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집을 추억하고 꿈을 꿉니다. 예전 시대 못지않게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꿈꾸는 요즘, 디자인 그룹 직원들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공동 주택의 틀을 벗어나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각기 다른 개성들과 추억들을 오롯이 집안에 담을수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사는 집이 나에게 딱 맞는 그래서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집이 될 수 있도록 주택 업무 담당자들은 늘 노력을 합니다. 저를 비롯해 담당 직원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고객들에게 가장 알맞은 거주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래미안과 인테리어 디자인 업무



사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이 보편화 되고 급속도로 지어질 시기에는 디자인이 크게 중요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도 밀레니엄 시대를 맞는 시기에 ‘삼성’이란 회사 이름이 아닌 ‘래미안(來美安)’이라는 브랜드 아파트가 최초로 생기면서 ‘인테리어 디자인’개념이 아파트에 도입되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후 여러분들도 다 아는 수많은 브랜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게 된 것입니다.


‘래미안’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미래의 아름답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의미합니다. 래미안 브랜드 심볼에 사용하고 있는 색상들은 각자 의미하는 바가 있는데요~ ‘GREEN’ 색상은 미래지향, 자연, 풍요로움을,‘GRAY’ 색상은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두 색상이 만나 인간과 자연, 기술 간의 조화와 지속적인 발전 의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BI디자인과 심볼의 조형적 특성은 래미안만의 세련미와 모던함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인테리어 디자인방향에도 이러한 브랜드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래미안에서도 제가 주로 하는 업무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고 하면 벽과 바닥의 색상, 마감재 종류 등 형태를 바꾸지 않고 화장만 하는 부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집의 골격이 디자인에서 5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평면 계획, 가구 배치까지 모두 인테리어 디자인에 포함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예쁘고 트렌디하다고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선, 공간의 효율 등 실제 생활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집 안에서 활동해 본 경험들을 모으는 것이 업무를 하기에 더욱 유리합니다.


우리팀에는 저를 비롯해 워킹맘들이 계시는데요. 그런분들이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사회경험이 있으신 주부자문단 ‘C-LAB’ 위원님들과도 토론을 하며 디자인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워보면서 ‘이런 부분은 필요해요! 이런 부분은 불편했어요!’하는 직접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엄마들이 냉장고에서 무거운 김치통을 꺼내서 작업대에 편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어느 위치가 좋은지는 직접 살림을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겠죠? 집은 그만큼 가장 편안한 생활 공간이자 쉼터이기에 주택 인테리어는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가장 고난도의 인테리어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래미안을 통해 살펴본 거주 공간의 변화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 변화를 원하기도 하지만 거주공간에서는 변화보다는 익숙한 그대로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시니어 거주자들의 경우 내 여생을 보낼 집이 내가 살아왔던 익숙한 구조에서 달라지는 것을 꺼려합니다. 젊은 사람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벅찬데, 굳이 집에서까지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선뜻 주거공간까지 들이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향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주거 인테리어는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띠크 욕실, 키친허브, 키친브러리, 대면형 주방,미스터룸 등 래미안에 적용할 신상품을 매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은 많이 보편화 되어 있는 독특한 사례들을 몇 가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 왼쪽 사진은 언뜻 보기에 평범한 욕실처럼 보이지만 욕조의 수전이 일반 욕실과 달리 반대편에 달려 있습니다. 샤워하지 않고 간단히 머리만 감거나 세면대에 발을 올려서 씻는 분들에게 엄청 편리한 구조인데요. 샤워기를 틀거나 끌때, 물의 온도를 맞추기에 편리하답니다. 특히 3,4세 아이를 목욕시킬 때 한결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모두 집에서 직접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워 본 저희 디자이너들의 경험에서 개발된 좋은 사례랍니다:-). 또한 거울이 한쪽 면을 다 채우고 있어 좁은 욕실이 넓어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거울 아래에 있는 석재 선반을 욕조까지 길게 연결하여 실제 수납공간까지 넓게 확장했습니다. 세면대 아래 하부장은 욕실 구석에 나뒹구는 청소용품들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이 하부장은 삼성물산이 최초로 개발해서 적용한 사례로 지금은 타 건설사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개발된 이 부띠크 욕실은 모델하우스에 적용한지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주거 공간의 새로운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실제 검증 기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리는 것이 하나의 특징입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은 ‘미스터룸’입니다. 아빠의 서재를 멋지게 이름 붙여 본 것입니다. 나만의 케렌시아를 갖고 싶다는 트렌드를 드레스룸 공간을 변경해 본 사례입니다. 두자녀 가정이 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침실3개가 있는 집에서 아빠가 방 하나 차지하기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소파는 늘 아빠 차지가 되곤하는데요. 아빠들의 열망과 진정한 휴식을 위해, 방 하나 만큼이나 커다란 드레스룸 공간을 아빠의 서재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였답니다.  



이번에는 2016년에 개발해 GD(Good Design,우수디자인)를 받은 ‘래미안 키친허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요리 관련한 TV 예능프로그램들이 대세가 된 요즘,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 한 것인데요. 조리나 식사 시에만 사용하던 주방 및 다이닝 공간을 사용자 필요에 따라서 카페 혹은 가족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아이들 숙제도 식탁에서 봐주게 된답니다. 손님들이 오셔도 거실 소파가 아닌 식탁에서 담소를 나누게 되지요? 이렇듯 지인들을 초대할 경우 교류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주방 공간입니다.



더 나아가 2018년에는 대면형 주방을 선보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보편화 되었지만, 2000년대 초반 래미안에서 최초로 적용하여 이미 선보인 형태인데요. 그 당시에는 너무 혁신적이어서 한 두개 프로젝트에만 적용되고10여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인기를 끌며 대중화된 주방 스타일입니다. 반조리 식품 등을 활용하여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가정들이 선호하는 레이아웃이구요. 지인들이 왔을 경우, 다같이 재료손질부터 요리, 식사까지 즐겁게 교류를 할 수 있어 최근에 각광받는 스타일입니다.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한 노력

   


삼성물산은 평면과 가구플랜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내부 가구 구성까지도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매년 실제 입주한 현장을 방문하여 사용성도 조사하고, 미래 고객들에게 설문을 통해 어떤 상품을 선호하시는지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 조사하여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형태, 색감 등을 볼 수 있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능력을 많이 요하기도 하지만, 건설사에서 디자이너란 이성적인 분석, 기획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자재의 색상이 멋지고 좋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는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강도는 어떤지 등 여러가지 물리적인 특성과 시공성, 나아가 사용성까지 고려해서 선정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가격은 어떤지 가격대별 유사한 자재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특히 시공 가격을 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사한 자재여도 시공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거든요. 이렇듯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현재 디자이너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디자이너니까 시공비, 시공하는 방법을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이기에 가격과 시공도 모두 알아야 되고, 모두 아는 디자이너라면 더 신뢰가 가겠죠?




제 첫번째 기사 어떠셨나요? 이 글을 통해 래미안 거주자의 신뢰도와 자부심을 위해 래미안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전달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집과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정보를 얻고 싶었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한 시간을보냈기를 바라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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