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김이홍 교수가 새로운 필진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김이홍 교수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건축설계 석사를 전공했는데요. 미국 뉴욕주 건축사로 미국 Steven Holl Architects와 Gehry Partners, 그리고 한국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김이홍 아키텍츠’ 대표로 근무하며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2018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김이홍교수의 첫 번째 칼럼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은 현재 진행 중’이란 주제의 글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앞으로 실제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건축설계자로 참여했던 경험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도시재생법 제2조에 명시된 도시재생의 정의>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 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 [사회적] [물리 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



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의 새로운 필진으로 참여하게 된 김이홍 건축가입니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과제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언론을 통해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것은 바로 ‘도시재생’입니다. 먼저 도시재생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도시재생법 제2조에 명시된 도시재생의 정의는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 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 사회적, 물리 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시재생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데, 대체로 건축을 포함한 공간 분야에서 선행이 될 때 그 영향력이 더욱 크게 발휘됩니다. 오늘은 도시재생 분야의 성공적인 해외 사례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서울형 도시재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재생의 해외 성공사례

  

< (좌)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 (우) 미국 뉴욕 하이라인공원

- 출처 : (좌) Wikimedia / (우) The High Line 홈페이지 >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공원은 도시 전체를 부흥시킨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입니다.


빌바오는 한때 철강과 조선업으로 유명한 도시였지만 산업구조의 변화로 쇠퇴하기 시작해 점점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1997년 개관을 했고,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 한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관광업이 호황을 이루며 빌바오의 부활이 시작됩니다.


유사한 사례로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이 있습니다. 하이라인(High Line)은 철도로 화물을 운송하던 1980년대까지 뉴욕에 없어서는 안 될 고가 철도였습니다. 그러나 운송수단이 자동차와 트럭으로 변화하면서 하이라인(High Line)은 무용지물이 되고 도시의 흉물로 남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 뉴욕에서도 지금의 서울처럼 도시재생이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시작되는데요. 당시 기획된 하이라인(High Line)은 지금까지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도심 속 시민들의 공원으로 재탄생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뉴욕의 하이라인 공원 프로젝트 모두 건축을 매개로 도시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시적인 영역까지 변화를 일군 대표사례입니다.



이미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서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 (좌) 서울 북촌 한옥 / (우) 청계천

- 출처 : (좌) 김이홍 교수님 직접 제공 / (우) Visit Seoul >


오늘 소개 드리려는 ‘서울형 도시재생’이란 표현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사실 우리는이미 주변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의 시초가 되는 프로젝트들을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재생을 통한 서울 종로 ‘북촌’과 ‘남촌’의 보존, 쓰레기 매립지를 개발한 ‘난지도 환경생태공원’ 조성, 물길을 회복시킨‘청계천’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 일부가 되었고, 해외 다른 성공사례와 견줄 정도로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공공 공간입니다.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은 앞선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와는 또 다른 철학과 방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과거의 재생이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변화였다면, 현재의 서울형 도시재생은 도시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통합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서울형 도시재생이란

<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현황 – 이미지 : 서울시 제공 >


600년의 수도 역사를 지닌 서울은 지난 100년간 유례없는 급속 성장기를 겪었습니다. 국민의 20%가량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단기간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와 현재를 비교하는 서울시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342만 명에서 약 1,100만 명으로 인구가 급증했고, 70만 세대가 안 되던 주택도 현재는 약 400만 세대 가까이 공급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압축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득격차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출생인구는 감소해 저성장과 함께 전반적인 도시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우리가 사는 도시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지역의 활력과 정체성의 회복에 대한 고려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가치 기준이 바뀌면서 우리의 생활환경과 도시의 기준도 맞춰 변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도시재생의 모습도 그에 적합하게 변모해야 되는 것입니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현재 진행 중


이러한 배경과 철학으로 계획된 서울형 도시재생은 2012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역에 걸쳐 200여 개의 도시재생사업 지역이 선정 되었는데요. 지역별 특성, 용도, 규모, 노후화 등에 따라 재생사업을 경제 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일반 근린형, 주거지 지원형, 우리 동네 살리기 등의 5개 유형으로 분류할 기준이 마련됩니다. 각 유형별로 재생사업의 특징, 예산 규모, 마중물 사업의 유형 등이 별도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 서울형 도시재생의 5가지 유형- 이미지: 서울시 제공 >


현재 제가 참여 중인 프로젝트는 2015년 12월에 지정된 ‘서울역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에 속한 ‘경제 기반형’ 사업입니다. 인간 중심, 보행 중심, 지역 정체성 회복 등을 목표로, 2017년 준공한 ‘서울로 7017’ 프로젝트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로 7017’을 통해 단절되었던 보행과 공간을 회복해, 동쪽에 위치한 회현동과 서쪽에 위치한 서계동과 중림동을 연결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서울로 7017의 전경 : 출처 – TripAdvisor 홈페이지 >


지난 2년 동안 저는 서울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진행된 서울 용산 서계동 앵커시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는데요. 2017년 9월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지원센터, 참여 건축가 등과 가진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2019년 3월 현재 제가 설계를 맡은 서계동 앵커 시설 ‘청파언덕집’의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청파언덕집’이 ‘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이기를 희망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건축설계자로서 참여한 경험 등을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를 통해 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 설계의 부담감과 시민들의 품 속에 자리 잡을 ‘청파언덕집’의 모습에 대한 설렘을 담아 다음 글에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청파언덕집 일러스트레이션 출처 : 김이홍 교수님 직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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