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건축’하면 어떤 건물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이 에펠탑을 먼저 떠올릴 것 같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포스트를 열심히 보시는 분이라면 퐁피두 센터도 떠오를 것 같네요! >_<
이번 세계건축여행 포스트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프랑스 파리를 벗어나서 프랑스의 소도시 ‘반느’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프랑스의 소도시 반느로 여행을 출발하겠습니다. :D
출처: Wikimedia
프랑스 ‘반느(Vannes)’는 무려 기원전 56년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고대의 베네트 족이 있던 곳을 로마인들이 정복하면서 세우게 된 도시가 바로 ‘반느’인데요, 당시에는 브르타뉴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5세기에 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반느 역시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다른 대도시처럼 번영하진 못했지만 과거 브르타뉴의 중심지답게 반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해왔습니다. 지금의 반느는 6만 4천 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는 프랑스의 소도시가 되었죠. 자, 그럼 반느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출처: Wikipedia
도시 ‘반느’를 이야기 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성곽’입니다. 아주 오래전 로마인은 반느를 점령하고 도시를 성벽으로 둘러싸게 되는데요. 다른 이민족의 침입을 막고자 지어진 성곽은 14세기에 재건되기 전까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14세기 이후 성곽은 항구가 있는 곳까지 확장되었고, 이 성곽은 1928년부터 역사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도 3/4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죠. 특히 성곽을 끼고 지어진 ‘에르민느 성’은 반느의 이러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우리말로 ‘담비’를 뜻하는 에르민느는 브르타뉴의 상징이자 지금도 반느에서 많이 쓰이는 상징물입니다.
출처: Wikimedia
반느의 성곽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성곽이 집 사이에 숨어있다는 점입니다. 한 줄로 쭉 늘어선 대부분의 성곽과 다르게 반느의 성곽은 집 뒤에 숨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성곽이 집 뒤에 숨어 있어 들쑥날쑥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반느의 성곽이 집 뒤로 숨게 된이유는 17세기 반느의 ‘포테른느 문’ 주변의 성곽 일부를 팔거나 임대하여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성곽 주위에 주택가가 형성되었고, 지금과 같이 독특한 성벽의 모습이 생긴 것이죠! :D
출처: Wikimedia
반느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은 성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느의 ‘꼴롱바주양식 주택’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꼴롱바주(Colombage)란 나무 대들보를 이용해서 지은 중세 건축물을 일컫는 건축 양식입니다. 나무로 집의 대를 짓고, 건초에 회반죽이나 진흙을 붙여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어집니다.
출처: Wikimedia
반느의 중심가에 가면 이러한 꼴롱바주 양식의 주택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색색의 꼴롱바주 집을 보기 위해 반느를 찾는 관광객도 있을 정도로 반느의 꼴롱바주집들은 아름답죠. 현재 반느에는 14세기~19세기 사이에 건설된 꼴롱바주 주택이 무려 170여 채 정도 남아있다고 하니, 얼마나 역사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도시인지 알 수 있겠죠?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프랑스의 소도시 반느를 둘어보았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도시지만 자신만의 역사와 특색을 가진 도시인만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이야기를 잘 기억해 두시고, 나중에 혹시 프랑스 반느에 가신다면 반느만의 독특한 성벽과 꼴롱바주 주택을 모두 느끼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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