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네모의 꿈’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네모난 침대, 네모난 식탁, 네모난 빌딩들이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노래인데요. 이처럼 우리가 평소 보는 사물과 건축물들은 대부분 사각형과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상에 질문을 던진 한 건축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곡선의 건축물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이 건축가는 바로 ‘프랭크 게리’입니다. 오늘은 남과 다른 시선으로 현대 건축의 한 획을 그은 거장,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프랭크 게리, 그는 누구인가?
▲ 사진출처: Flickr
192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프랭크 게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그는 트럭운전사로, 가구점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며 생활하는데요. 건축에 대한 학구열을 불태우기 위해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건축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어린시절 외할아버지의 철물점에서 합판과 금속을 가지고 놀곤 했다고 하는데요. 1962년 산타모니카에서 건축사무소를 개업하며 본격적인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비교적 자유롭고 개방적인 양식의 건축을 추구하던 프랭크 게리는 초반에 건축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가구를 디자인하는 등 건축가의 길을 걷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천재성을 인정받고, 세계적인 건축물을 탄생시키며 점차 건축가로 명성을 쌓게 되었죠!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그는 지금까지도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프랭크 게리 대표 작품
1)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 사진출처: Wikimedia
2003년, 미국 LA에 문을 연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월트 디즈니의 미망인인 릴리안 디즈니가 후원한 이 콘서트 홀에는 2억 7,200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외관부터 건물의 내부까지 프랭크 게리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조형미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 사진출처: Flickr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결치듯 부드럽게 휘어진 건물 외벽은 다른 건축가와 프랭크 게리를 구별해주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마치 선율을 따라 굽이 굽이 물결을 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프랭크 게리는 장미 꽃이 피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어때요, 한 송이의 장미꽃이 보이시나요? :)
2) 구겐하임 미술관
▲ 사진출처: Wikimedia
다음으로 소개드릴 프랭크 게리의 작품은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지난번 아름다운 미술관 특집에서도 소개드렸듯이, 구겐하임 미술관은 스페인 빌바오를 문화도시이자 0순위 관광도시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합니다.
▲ 사진출처: Wikipedia
물 위에 뜬 한 척의 배를 연상시키는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 또한 프랭크 게리의 특색이 진하게 묻어 나는데요, 건축의 미술적이고 조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그와 미술관 건축은 아마 완벽한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XD
3) 댄싱하우스 빌딩
▲ 사진출처: Wikimedia
‘댄싱 하우스’ 역시 프랭크 게리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프라하 중심에 있는 이 독특한 건물은 춤을 추고 있는 남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인데요, 자세히 보면 치마를 입은 숙녀와 춤을 추는 신사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댄싱 하우스 또한 프랭크 게리의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건물이죠. 상당히 높은 수준의 건축기술이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낙천적인 도시인 프라하의 모습도 잘 드러내고 있는 놀라운 건축물이랍니다. :D
4) 비트라 미술관
▲ 사진출처: Wikimedia
다음 프랭크 게리의 작품은 바로 ‘비트라 미술관’입니다. 프랭크 게리는 비트라 미술관의 의자 박물관을 의뢰 받았는데요.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평야였던 비트라 지역은 그에게 자신의 창의성을 100%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캔버스와 같았습니다. 외관을 봐서는 독특함을 넘어 조금 기괴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건물의 내부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질서정연하게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시 천재 건축가답죠?
5) 비오무세오 박물관
▲ 사진출처: Wikipedia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프랭크 게리의 작품은 ‘비오무세오 박물관'입니다. 이 작품은 프랭크 게리가 남미에서 작업한 첫 작품인 만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알록달록 색종이를 불규칙적으로 접어 쌓아 올린 듯한 외관은 마치 어린아이가 헝클어놓은 듯한 데요. 이런 기하학적인 모습에서 프랭크 게리가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규칙한 외관은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파나마 지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매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랭크 게리! 이런 그의 모습 때문에 다음 작품도 기다려집니다.
오늘은 현대 건축사의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오늘 살펴본 작품들 잊지 마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직접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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