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에디터 요니나님과 함께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방법’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고민인 분들을 위해서 종잣돈 마련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종잣돈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과 주의사항이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D
안녕하세요! 요니나입니다! 종잣돈을 모으고 싶은 두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A는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많이 모으고 싶고, B는 6개월 후 노트북 구매를 위해 100만 원을 모으고 싶어 합니다. 과연 이 두 사람 중, 누가 종잣돈을 빨리 모을 수 있을까요?
저 역시 20대에 돈을 빨리 모으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 없이 돈만 일단 모아두면, 어디에 사용할지는 나중에 고민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우선,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1,000만 원 모으기!’라는 금액적인 목표를 세운 후, 가계부로 지출을 줄이고 대외활동으로 부수입도 벌어 졸업하기 전까지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기분은 뿌듯함 대신 오히려 허무했습니다. 통장에 찍힌 1,000만 원을 그냥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거든요.
100만 원은 노트북 교체, 400만 원은 유럽 여행, 200만 원은 부모님 용돈, 300만 원은 추가 저축 등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슬럼프를 겪은 이후에는 소소한 금액일지라도 돈 모으는 목표를 하나씩 부여하고 있습니다. 동기부여가 생기니까 돈 모으는 속도가 빨라지고 꼭 필요한 소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목적 없는 종잣돈은 ‘몇만 원만 일단 쓰고 나중에 다시 넣어놔야지!’라며 쉽게 인출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트북 구매를 위한 종잣돈이라고 정해 놓으면 모아둔 돈을 쉽게 꺼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죠. 지금부터라도 ‘돈을 왜 모으고 싶은지?,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봅시다. 저축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면 저축과 투자 비중도 스스로 계획 세울 수 있습니다. 이때 저축과 투자 비중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 상황과 미래 계획을 고려하는 것이 포인트겠죠? 그냥 돈만 모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리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 때문에 우리는 여태껏 돈을 모을 수 없었던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해야 할까요?’ 먼저 저축과 투자에 대한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저축은 금리가 낮아 이자가 적으니까 투자가 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먼저 ‘저축’은 안전하게 종잣돈을 모으기 좋은 방법입니다. 저축은 크게 적금과 예금으로 나뉘는데요. 사실 적금은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계산 방식이 정기예금과 달라 실제 받는 이자는 현저히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이유는 흩어진 푼돈, 공돈 등을 뭉쳐 목돈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입출금 자유로운 통장을 활용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금 통장 특성상 해지하지 않는 이상 만기까지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이 부여됩니다.
그렇게 모인 적금 만기 금액을 1년 정기예금, 목돈 굴리기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회초년생 또는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필수라고 볼 수 있겠죠! 또한, 1~2년 안에 반드시 써야 할 비용이 있다면,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저축으로 모은 종잣돈은 추후 투자를 시작할 때도 심리적 안정을 줍니다.
그렇다면 ‘투자’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 물론 사람 성향에 따라 의견이 달라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종잣돈을 모으는 첫 단계부터 투자의 비중이 너무 높으면 상대적으로 불안 요소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행, 결혼, 등록금 등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한 비용을 수익성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투자로 관리하는 것은 모험입니다. 물론 투자를 잘해서 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비를 해야겠지요? 주식과 같은 투자는 단기보다 장기 투자로 접근하고, 저축은 중·단기, 중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도구로 활용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축,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은 ‘비상금’입니다. 돈 모으는 기간 동안 ‘나에게는 별일 없을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종잣돈을 모을 때 비상금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보통 여유자금이 생기면 저축과 투자에만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30만 원 정도 여윳돈이 생기면 대부분 30만 원 모두 하나의 상품에 넣거나 20만 원, 10만 원으로 나눠서 2개로 저축합니다. 하지만 저축, 투자 금액이 늘어날수록 비상금 비중도 함께 증가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종잣돈의 10%를 비상금으로 정해 CMA통장에 따로 모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저축 상품에 넣었는데, 비상금이 필요한 순간을 종종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노트북이 망가져서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구매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큰돈을 당장 빌리기도 어려웠는데, 당장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 노트북은 꼭 필요했습니다. 가진 자금은 묶여있는 적금, 예금 통장뿐이었습니다.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중도해지 해야 했고, 이날 이후로 꼭 비상금은 저축, 투자와 한 세트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모은 종잣돈을 중도 해지하는 것과 유지하는 것의 차이는 ‘비상금 마련 유무’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저축의 중도해지가 많은 분이라면, 꼭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보세요.
아직도 주변 사람이 하는 재테크에 휩쓸려 갈피를 못 잡고 있나요? 각자만의 종잣돈 기준을 세우고 목적과 기간, 목표 금액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를 할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종잣돈 관리 전략을 세워서 원하는 목표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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