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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의 유비누양 웹툰 작가를 만나다.

Life Builder/생활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7.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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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한편씩 다들 있으시죠?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책으로 보던 만화를 이제는 웹툰의 형태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건축학도들의 일상을 담은 웹툰,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이 연재 중 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현재 페이스북에서 연재 중인 웹툰의 주인공, 유비누양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건축전공자가 웹툰 작가의 길을 걷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Q.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축전공을 하고 있지만 그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웹툰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유비누양’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Q. 현재 ‘유비누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신데요. 필명에 담긴 뜻이 무엇인가요?


제가 평소 몽글몽글한 느낌을 좋아해요~ 그래서 제 ‘이름’(유빈)과 몽글몽글한 거품을 내는 ‘비누’, 그리고 여성을 부를 때 쓰는 호칭 ‘양’을 결합하여 ‘유비누양’ 이라는 필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그림을 전공하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웹툰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평소에 만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릴 때는 만화책이나 영상 애니메이션도 즐겨봤었어요. 그러다 ‘웹툰’ 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가 나오면서 웹툰을 보는 것이 제 삶의 낙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그렇게 보기만 하다가 웹툰을 내가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기 시작했죠.

 

Q. 그렇다면 웹툰 작가로서의 첫 작품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출처: ‘건축학과 커플의 연애, 일상- ‘실기로운 CC’ 포스트


첫 작품활동의 시작은 네이버에서 진행한 ‘트렌드리포터’ 라는 활동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공감’이라는 주제로 건축학과 CC (campus couple)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보게 되었는데요. 건축학과 CC는 일반 CC와 다르게 약간 전우의 느낌? (웃음)이 있어서 그런 포인트를 중심으로 연재했었어요. 많은 분들께서 호응을 해주셨었는데, 특히, 건축 아뜰리에 대표님이나 건축사분들께서 웹툰에 대해 공감을 해주시며 재미있다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현업에 계신 분들도 공감을 하시는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연재하고 계시는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 웹툰이 벌써 15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 15화 밖에 안됐어? 라는 생각도 같이 드네요 :-) 처음 시작 했을 때 제 그림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서 “건축학과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저의 웹툰을 통하여 건축학도들 간의 소통의 창구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았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도 생기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말 즐겁고 보람 있는 작업 같아요~

 

Q. 웹툰의 주제가 정해지면 그에 대한 소재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소재가 다양할 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데요. 같은 건축학도인 제 남자친구가 특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혼자 스토리를 짜고 그리다 보면 너무 감성적으로 풀어갈 우려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은 되는지, 재미는 있는지 물어보는 편이죠, 특히 남자친구가 옆에서 그런 우려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업 노트]

 

Q. 그럼 웹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는 제일 먼저 어떤 작업부터 시작하나요?


시나리오 작업 같은 경우에는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나만 느끼는 공감코드는 아닌지 확인을 해요. 그리고 작업노트에 그림으로 부풀리는 작업을 하고, 그 후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 및 구체화 작업을 진행해요.

 

Q. 웹툰 제작을 위해 평소에 별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다른 작가님들의 웹툰을 보면서 개그코드나, 스토리 라인에 대한 것들을 꾸준히 연구해요. 그리고 학기 중에 했던 드로잉이나 디자인, 설계 과제들을 통해 쌓은 그림 실력의 내공이 쌓여 웹툰작업을 할 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Q. 웹툰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삼송이, 삼김이, 구름이 등)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우선 삼송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고, 구름이는 개인적으로 몽글몽글한 느낌으로, 마지막 삼김이는 삼각김밥을 참고하여 만들었는데요.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어 개인적으로 삼김이 캐릭터에게 짠한 감정을 느껴요. 수많은 과제로 인한 시간 부족과 함께 값비싼 재료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삼각김밥을 먹는 슬픈 건축학도의 애환이 담겨있는 캐릭터랍니다.

 

Q. 시나리오 구상부터 그림, 채색, 공감코드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요, 웹툰 제작 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웹툰은 일단 정해진 컷 수 안에서 제작을 하다 보니, 분량 조절이 어려운 것 같아요.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학도들의 사연을 응모 받아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 포인트들이 있어 모두 담아내고 싶지만 길어지는 분량 사이에서 어떤 부분은 제외시켜야 하니 그런 점들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Q. 그 동안 작업했던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 웹툰 중 작가님의 기억에 가장 남는 편이 있나요?


보릿고개 편(#7화)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건축학도들은 설계과제 때문에 매일 설계실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그 때 값 비싼 재료비 때문에 매일 삼각김밥만 먹고, 옷도 못 갈아입는 등의 힘겨운 모습을 다양하게 풀어 냈던 제 이야기라 기억에 남아요~(웃음)

 

 

‘건축러들이 사는 세상’ 7화 보릿고개 편 다시 보기 (클릭)

 


Q. 삼성물산 건설부문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콘텐츠의 댓글 반응들도 확인하시나요?


네, 게재된 후에 가끔씩 댓글을 보고 있어요.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면 그림 마감은 힘들었지만, 댓글을 보면서 힘도 나고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B-)
 
Q. 작가님이 꼭 웹툰으로 그려보고 싶은 주제가 있나요?


사실 꼭 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요~ 우선 여행을 주제로 웹툰을 그려보고 싶어요. 사람마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바가 다르잖아요. 이번에 한달 동안 디제잉 하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 왔는데 저와 그 친구가 서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가지고 웹툰을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 본 이야기는 건축학도 인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방학 동안 인턴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는 추억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건축학도들의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그려보면 어떨까 싶어요.

 

Q. 본인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금 졸업반이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다양하게 넓은 분야들 아우르며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제 능력을 펼치고 싶어요. 현재 생활 디자인을 부전공으로 하고 있는데, 건축과 디자인이 맞닿아 있는 분야이다 보니 재미있을 것 같고, CI나 BI 등 브랜딩 디자인 업무를 하는 디자인 연구소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만약, 건축 관련 길을 걷지 않게 된다면, 그림을 더 전문적으로 그리며 전문 웹툰 작가의 길을 걷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

 

Q. 삼성물산 페이스북 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페친들을 위한 메시지를 그림으로 그려주신 작가님]

 

“전국 모든 건축학도분들 돌아오는 2학기도 힘내세요!”

 

 
학기 중에 설계실에서 과제하느라 잠도 못 자고 고생한 건축학도 여러분! 이번 방학을 통해서 그 동안 못 잤던 잠도 푹 자고, 에너지 재충전해서 돌아오는 2학기도 함께 파이팅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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