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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개론] 여류 건축계의 큰 별, 자하 하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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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6. 4.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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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축계의 큰 별이 져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얼마 전 별세했는데요. 이번 건축가개론에서는 그녀의 건축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자하 하디드’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건축계의 큰 별, 자하 하디드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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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하하디드 공식 홈페이지


자하 하디드는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스위스, 영국, 레바논 등에서 공부하며 국제적 감각을 키운 그녀는 아메리칸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1972년 뒤늦게 런던의 건축협회 학교에서 새롭게 건축에 도전하고, 런던 건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녀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를 스승으로, 메트로폴리탄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다졌는데요. 점차 그녀만의 건축관을 정립해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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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imeo


특히 1920년대 러시아 아방가르드 건축의 영향을 받은 그녀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지속합니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실험적이어서 실제로 건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건축물 없는 건축가’로 비난 받으며 건축계에서 외면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하하디드는 자신만의 건축을 고집하며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는데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최초 여성 수상자로의 영광까지 앉게 되었습니다.


자하하디드의 대표 건축물


1) 최초로 탄생된 건축물, 독일 비트라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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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media

 

자하 하디드 주요 작품으로 꼽히는 ‘비트라 소방서’입니다. 비트라 소방서는 그녀의 도면이 드디어 실제 건축물로 탄생한 첫 번째 기회였습니다. 원래는 가구 공장이었던 건물을 자하 하디드가 새롭게 재탄생 시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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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media


하나의 긴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한쪽에 크고 높은 지붕이 있는데요. 소방차를 보관하는 공간인 이곳은 칼로 자른 듯 날카로운 모습이 시선을 끕니다. 오른쪽의 공간은 소방수들의 숙소 및 지붕 테라스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있는 바일 암 라인 마을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더 큰 소방서가 필요하게 되었고, 현재 비트라 소방서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 미술관으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기 때문이겠죠? :)

 




2) 중국 광저우의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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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media


작품을 낼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 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자하 하디드.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입니다. 하디드는 기존의 건축 형태를 넘어선 미래지향적인 건축을 꿈꾸었는데요.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의 ‘사선형의 기둥’ 역시 이러한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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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광저우 오페라하우스가 지어진 이후에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곡선형 건물’을 따라 한 작품이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암암리에 건축물의 곡선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_+



3) 비정형 건축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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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가깝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은 바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에 함께 참여한 이 건물은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건축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디자인은 자하 하디드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비대칭 거울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네모 반듯한 거울이 아닌 비대칭 거울에 맞춰 방을 꾸민 어린 자하 하디드는 이를 시작으로 조금씩 건축가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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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직선이 하나도 없는 건물이기도 한데요. 이 역시 곡선을 통해 차분함을 주기 위한 그녀의 생각이 담겨있는 디자인입니다.  



4) 패션/가구/디자이너로서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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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하하디드 공식 홈페이지


자하 하디드는 정형화된 건축도 타파하자 했지만, 건축가의 역할 역시 확장했습니다. 그녀는 건축 이외에도 패션, 가구 등 개성 넘치는 소품을 디자인했기 때문이죠. 특히 세계적인 쥬얼리 회사인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은 자하 하디드 특유의 유려함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그녀가 사랑하는 ‘곡선’이 여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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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하하디드 공식 홈페이지


스와로브스키 이외에도 루이비통 가방을 실리콘으로 만들고, 라코스테와 함께 다리에 착 감기는 스프링 같은 부츠를 만드는 등 그녀는 혁시적인 패션 아이템을 디자인했습니다. 패션을 넘어 가구 디자인까지 도전하며, 자하 하디드는 디자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의 영감을 펼쳐왔습니다.



세계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패션과 가구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남긴 자하 하디드, 그녀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가 침통해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물 흐르는듯한 유기적인 건축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현대판 가우디와 같은 느낌까지 드는데요. 이슬람 국가에서 태어난 여성으로서 많은 차별을 딛고, 멋지게 세상의 편견을 깬 자하 하디드의 모습이 우리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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