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성물산 건설부문 빌딩사업부 빌딩2팀(상품디자인그룹)에서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귀선 수석입니다. 지난 번 “Create the space of 래미안” 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인사드립니다. ^^ 이전 기사에서 래미안 인테리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드렸는데요,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셨나요? 오늘은 2019년 해외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전반과 지난4월에 직.접 다녀온 밀라노 가구 박람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올해 래미안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어떤지 함께 만나보시죠!


매년 독일(프랑크푸르트, 쾰른), 프랑스(파리), 이태리(밀라노)에서는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와 연관된 여러 신제품들을 무역박람회를 통해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곧 전체적인 인테리어디자인의 트렌드를 이끄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이렇게 영향력 있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표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 자재 박람회도 열심히 써치해 전반적인 디자인 흐름과 라이프 스타일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소비트렌드와 쇼셜트렌드 변화도 함께 살펴보면서 매해 래미안의 인테리어디자인 스타일은 어떻게 선보일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홈텍스타일을 보여주는 독일 ‘하임텍스틸 전시회’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하임텍스틸(Heimtextil)’이란 전시회는 홈인테리어 텍스타일 부분에서 가장 큰 무역박람회로 홈텍스타일과 벽지 등의 디자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홈텍스타일이라고 하면 의상에 사용되는 직물들과 다른, 커튼류, 침구류, 가구 원단 등에 사용되는 직물(textile)을 이야기합니다. 모델하우스를 꾸미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나 벽지 제조사들이 꼭 참관하는 박람회로 수입해서 가져올 원단들을 계약을 하거나 벽지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패턴들을 사오기도 하지요.



올해 제시한 키워드는 ‘Toward Utopia’로 텍스타일 업체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집중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친환경적 소재와 컬러, 패턴들을 제시하고, 천연 소재를 적극 사용하거나 직물을 생산하는 공정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에도 고심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비건 이불’부터 반려동물을 고려한 제품들, 나아가 폐기물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텍스타일 제품들도 많이 선보였습니다. 이렇듯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환경 오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문제로 여기며, 푸른 녹음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꿈꾸고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홈 데코레이션 박람회 ‘메종 오브제’


다음은 ‘메종 오브제(MAISON&OBJET)’ 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홈 데커레이션 박람회입니다. 1월과 9월 1년에 2번 개최가 되고, 인테리어 소품류, 식기류와 직물, 소가구까지 인테리어의 장식용품들을 총망라한 전시회이자, 거래의 장입니다. 독일의 하임텍스틸 박람회 며칠 뒤에 열리기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은 하임과 메종을 동시에 많이 참관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올해의 메종 오브제 키워드는 ‘Excuse my French!’로 세상의 예술을 이끄는 것은 바로 프랑스의 감각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프랑스 디자인을 조명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특히, ‘클래식의 변형(Classic with a Twist)’이라고 칭할 수 있는 디자인 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엉뚱하고 기발하며, 불손하고 대담한 프랑스인의 기질을 바탕으로 매우 독창적인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신제품이자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고있는 ‘What’s New?’라는 부스에서는 식탁에 앉아 서로 이야기 하고 공유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맛을 컬러로 표현한 테이블웨어 디자인을,  레저와 대자연(Ice, Wood, Sun)의 모티브를 매치해 유머러스한 상상을, 최신 데커레이션 트렌드로 ‘Minimal Brutalist’, ’Luxury Graphic’, ‘Ethnic Arty’ 3가지를 제시하며 프렌치의 본질을 새롭게 구현하는 다양한 스타일이 소개되었답니다. 



글로벌 3대 가구 디자인 박람회 중 하나인 ‘국제가구박람회’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가구박람회(imm cologne, Internationale Möbel Messe Cologne)는 글로벌3대 가구 디자인 박람회(쾰른, 시카고 네오콘, 밀라노 가구) 중 하나로 매년 1월 중순 가장 빨리 열립니다. 독일 가구제조사들이 주로 출품을 하며 가구, 조명, 패브릭, 가전 등 넒은 분야를 볼 수 있는 홈리빙 박람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박람회의 대표행사로 자리잡은 ‘Das Haus’라는 컨셉부스는 매년 다른 디자이너를 선정하여 미래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젊은 디자이너 듀오 ‘Truly Truly’ 스튜디오가 선택되었으며, 그들이 제안한 주거는 ‘Living by Moods’ 라는 주제로 집의 내부를 벽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보다는 다목적 테이블로 거실과 주방의 기능을 구분하거나 플랜트로 다이닝과 욕실을 나누는 등 하나로 이어진 듯 유연하고 모호한 구조입니다. 이는 다채로운 개성이 넘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용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이들의 문화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 쾰른 국제가구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 www.imm-cologne.de )

 

이 밖에도 앞서 보셨던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오가닉 패턴의 그래픽을 적용해 자연을 강조하고 있고 꾸준히 유행해온 스칸디나비아풍의 잔잔한 감성보다는 적극적으로 유니크한 실루엣, 과감한 색과 소재를 조합한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제품들이 선보였습니다. 때로는 가족과 소통하는 장소로, 또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할수 있는 주방가구 모듈시스템과 간편한 배치가 가능한 이동식 가구 등을 통해 다양화된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영향력있는 인테리어 디자인들의 집합소 ‘밀라노가구박람회’

  


이제 마지막으로 올해 4월에 다녀온 밀라노가구박람회(Salone Ineternazionale del Mobile)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보신 3개의 박람회 대비 규모면에서도 가장 크며 34만명이라는 엄청난 참관객들이 다녀가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입니다. 보통 정해진 박람회장 내에서만 행사가 이루어진다면 밀라노는 1961년에 시작된 역사가 깊은 박람회 답게 도시 전체가 박람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디자인 위크(Design Week)’라 지칭되는 1주일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도시 곳곳에서 디자인 전시회가 열리고, 유명한 가구 브랜드들의 로드샵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감각들이 넘실대는 디자인의 현장과 생동감 넘치는 도시 전체의 멋진 어우러짐을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침실, 거실 공간의 일반 가구디자인 전시와 함께 주방가구(EuroCucina)+욕실(International Bath Exhibition), 조명(Euroluce)이 격년으로 전시가 열리며, 올해는 조명(Euroluce)이 열린 해였습니다. 명확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 지속가능성 그리고 인간 중심적’이라는 테마로 ‘기능성과 혁신’을 주제로 끊임 없이 새로운 소재의 실험과 혁신적인 디자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두가지 소재로 심플하게 마무리 되던 가구 디자인은 ‘Mix & Match’라고 일컫는 다소 전통적인 기법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라이트 그레이컬러의 도장 일색이던 가구디자인은 패브릭, 가죽, 우드를 서로 매치하여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타일, 콘크리트, 부식된 금속 등 건축 자재에서 영감을 얻었던 디자인에서 좀 더 소프트한 감성을 가진 친자연 소재를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띄였습니다. 


베이지 계열의 밝은 우드 톤은 중후하고 따뜻한 느낌의 월넛 톤으로 변화합니다. 물론 공간감 확장을 위해 유리와 거울류도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또한, 4, 5년전부터 보여지기 시작한 오리엔탈 스타일은 은근한 표현에서 벗아나 점점 더 과감해지고 풍부해 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지 중국인지 헷갈리는 느낌도 있는데요, 서양에서 보는 동양의 신비감에 대한 동경이 표현된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커지는 중국시장의 영향을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식물이나 꽃 등의 자연물의 리얼한 패턴을 적용한 가구나 데커레이션 소품으로 오리엔탈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거나, 은근한 표현 기법도 나타납니다. 창이나 문의 살대(muntins) 와  같은 느낌의 패턴으로 부스의 파티션을 만들기도 하고, 가구 도어나 벽면에 응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까지 광택이 없는 매트한 느낌의, 심지어 러스틱한 느낌마저 드는, 가구 표면은 거의 보이지 않고, 광이 번쩍번쩍나는 글로시한 유광 마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컬러감은 여전히 그레이가 대세입니다. 좀더 다양한 레인지의 그레이가 마블, 패브릭 등에서 쓰이고 있었는데요, 도장 컬러 뿐만 아니라 석재에서도 다양한 그레이 톤을 볼 수 있습니다. 2,3년 한창 ‘비앙코 까라라’ 계열의 화이트 마블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그레이 바탕에 화이트 베인(결)이 있는 ‘그리스폴리스’나 ‘네로 마르퀴나’ 계열이 트렌드입니다. 



그레이를 베이스로 다채로운 포인트 컬러가 매치되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유럽 특히 밀라노에서는 올리브 나무가 자라는 땅의 느낌인 핑크색이 가미된 브라운톤과 올리브 나무의 잎을 연상시키는 민트 그린/블루 톤의 옅은 파스텔톤을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올해의 컬러로 팬톤이 제안한 코럴(Coral) 컬러 대신 밀라노는 버건디(Burgundy)계열의 강렬한 레드톤으로 임펙트를 준 것이  돋보였습니다.

    


유색컬러를 살펴봤다면 가구에서 빠질수 없는 금속컬러에 대해서도 잠깐 살펴볼까요? 짙은 브라운, 블랙에 가까운 차콜그레이가 유행이었던 몇 년전부터 조금씩 보이던 골드 포인트는 클래식과 복고풍의 영향으로 어느새 브라스(Brass) 자체의 골드 빛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코퍼(Copper)의 붉은 구릿 빛도 심심찮게 볼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격년으로 열리는 조명전시(Euroluce)를 살펴보겠습니다. 조명기구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들의 실험과 발견, 광원의 종류에 이르기 까지 조명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몇 개의 회사들(Artemide, Flos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제품 라인업을 가진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이 B&B그룹으로 합류되며 그 트래디셔널한 작품들을 멋진 전시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답니다. 내추럴한 물의 웨이브를 컨셉으로 표현한 부스 디자인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조명기구와 거기에서 밝혀지는 ‘빛’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훌륭한 공간이었답니다.



금속, 크리스털이나 유리, 혹은 플라스틱과 같은 딱딱한 소재가 아닌 가죽이나 실리콘을 활용한 실험 제품도 선보였는데요, 공간의 컨셉에 맞도록 혹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설치 가능한 조명 컨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그네틱을 활용하여 선이 없이 자유롭게 조명기구를 배치할 수 있는 조합형 트랙이나 모션 센서를 활용해서 불을 끄고 키고 색온도를 변환하는 시스템은 그들의 기술력과 소재 산업의 성장을 느낄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모두 출시한 것을 아니고 이번 전시에 참관한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상용화할 제품들을 선정하여 생산한다고 합니다. 

   


자, 저와 함께 유럽 디자인 여행을 쓰~윽 다녀오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사실 트렌드를 읽고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은 전문 디자이너들도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꼭 따라 가야하는가 하는 의문도 든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도 따라가지 않는 것과 모르고 못따라가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라고 해서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구라는 한 마을에 살면서 나의 주체성은 있으되, 타인도 공감하는 몇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소통’이 되지 않을까요?


내 맘에 쏙드는 집을 꾸미기 위해 여러분은 무얼하셔야 할까요? 내가 어떤걸 진정 좋아하는지 열심히 생각하고, 찾고, 결정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어느 연예인의 말처럼 ’사람이 있으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차가운 공간을, 그런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집을 구체적으로 그릴수 있다면, ‘세상에 없는 진정한 스위트 홈’을 완성하기 위한 준비를 반쯤 하신것과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기사로 인사드릴때까지 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 시원한 가을에 뵈어요~~^^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



건설 부문 홈페이지 페이스북 대학생 기자단 블로그 전사 홈페이지 영문 뉴스룸 링크드인 유튜브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