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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건축] 버려졌던 건축, 예술로 피어나다

Story Builder/쉽게 배우는 건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6. 11.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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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을 가공하는 정미소에서 패션쇼를 관람하고, 전분공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짓다 만 찜질방에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면 믿겨지시나요? 그냥 놔두면 쓸모 없는 건물들을 특별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인 재생 건축의 이야기입니다. 재생 건축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대단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재생 건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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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건축이란 과거의 주요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고 원형 또는 그 일부를 디자인 요소로 살려 새로운 기능과 용도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재생 건축을 통해 기존의 건축물들은 독창적이고도 역사와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공간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례로는 발전소였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의 가장 사랑 받는 갤러리가 된 런던의 테이트모던, 고가철도가 공원으로 재탄생 한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클릭)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재생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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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media


우리나라에서도 공간 재생 작업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생건축의 전성기라고 불릴 만큼 많은 공간들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삼블리가 소개했던 통의동의 보안여관(클릭), 문화역 서울 284(클릭), 선유도 공원(클릭) 등도 재생건축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랍니다. XD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재생 건축은 단순히 공간의 용도가 변화하는 것 이상으로 예술적 가치를 더하고 있는데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 탄생한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건축물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1) 물류창고의 화려한 변신, 카페 대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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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울 성수동에 위치했던 정미소와 물류창고가 화려하게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그 곳은 바로, 카페 대림창고입니다. 카페 대림창고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부터 패션쇼,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는 카페 겸 문화공간입니다. 다양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밝은 낮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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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천명이 다녀간다는 복합문화공간 대림창고는 '성수동 붐'을 일으켰고, 그 이후로 곳곳에 창고형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홀은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를 되찾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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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테마로 진행되는 기획전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매력이 있는 대림창고! 과거의 시간을 담고 있는 공간과 이와 어울리는 조명과 작품, 인테리어는 대림창고를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2) 짓다 만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소다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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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뜬금없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더 반가웠던 곳!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자유롭게 뛰어 노는 아이들이 반겨준 곳은 바로 '소다미술관'입니다. 겉으로 보면 짓다 만 콘크리트 벽체들이 상당히 낯설기도 한 소다 미술관은 짓다 만 찜질방이었다고 합니다. 이 공간은 5년간 방치됐다가 근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멋지게 탈바꿈했답니다!


기존 찜질방 건물 구조를 모조리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 아닌 공간 형태를 그대로 살려 미술관을 완성했는데요.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공간이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한 것을 보면 '버려진 것이 곧 예술'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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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목욕탕과 불가마 용도로 쓰려던 방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건물 외관도 마감을 전혀 하아 찜질방으로 지어지던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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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과 외부에는 화물컨테이너를 설치해 색다른 전시공간을 구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화성시가 물류도시인 점을 착안하여 컨테이너의 상징성을 부여해주는 센스까지 더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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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상적으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건축 리모델링을 담당했던 권 대표님의 말처럼 소다미술관은 기존의 미술관과 차별화된 공간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벽을 낮추고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는 부담 없는 미술관! 오래 머물 수 있는 미술관을 지향하는 소다미술관! 공간도 즐기고, 예술작품도 즐기고, 바람도 느끼고, 햇볕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속 문화예술이 꽃피는 공간이었습니다.



(3) 고구마 전분 공장이 취향 저격하는 카페로! 앤트러사이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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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앤트러사이트 제주는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앤트러사이트 제주는 1951년에 세워진 고구마 전분 공장이었습니다. 마을 경제의 중심이자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전분 공장은 수입 농산물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갔죠. 그렇게 이 전분공장은 사람이 찾지 않는 버려진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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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랜 시간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되어 있던 전분공장이 재생건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앤트러사이트제주라는 이름으로 재 탄생한 이 공간은 폐허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요. 안전을 위해 기둥을 덧댄 것 외에 인공 구조물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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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천장은 목구조를 그대로 노출해, 낡은 것이 가진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습니다. 또한, 공장에서 사용하던 증기터빈과 식물을 고스란히 살려 익숙한 듯 낯선 새로운 느낌을 가진 카페로 변신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는 오직 앤트러사이트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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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테이블과 소품 역시 공간 재활용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구마를 씻던 나무 체를 분리해 테이블과 선반을 만들고, 각종 부품과 건축자재를 모아 이렇게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었는데요. 또한, 바닥에는 밭에서 캔 현무암을 자유롭게 깔아 제주의 지역색을 더했습니다. 




“때론 새것보다, 오래된 것이 아름답다”


한때 버려진 곳이었던 건물에 새로운 가치가 입혀지고 그 안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것. 그 건물이 가진 가치와 잠재력을 되살리는 일이라니, 정말 멋있는 일이죠? 이처럼 재생건축은 많은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재생건축을 통해 새롭게 변해갈 건축물들을 함께 기다려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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