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임직원 인터뷰] 삼블리가 만난 사람 - 건축BIM 사내전문가 김종훈 수석 2

Trusted Builder/물산人터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7. 6. 10:01

본문

BIM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사옥에 찾아가게 된 두 명의 삼블리! BIM 관련, 사내전문가답게 다양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답변해주시는 ‘김종훈 수석’님에게 매료된 삼블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석님의 말씀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좀 더 BIM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Q. 수석님께 BIM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더욱 흥미가 생기는데요~! 수석님께서는 BIM의 매력과 향후 전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BIM은 IT기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대학생 여러분과 같은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사실 건설업이라는 것이 다른 산업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약간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런 건설업계 안에서 BIM기술만큼은 IT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따라 같이 발전하기 때문에 시시각각 발전하는 기술을 지켜보는 매력이 있습니다.
 
만약,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예전에는 기존에 있던 건물의 천장 위에 있는 배관과 덕트 같은 시스템이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줄자 등으로 일일이 재는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mm단위까지 정확하게 요구하는 건축에서는 줄자만을 이용하기엔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레이저스캐닝이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레이저스캐너 장비로 하면, 불과 20-30분 내에 배관의 위치와 치수 같은 모든 데이터를 3D 모델로 구현합니다. 건설에 필요한 어떤 정보를 취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빨라진 것이죠.

 

 

[VR을 활용해 구현한 싱가포르 주법원]

 

또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ICT 기술뿐 만 아니라, IoT기술, 그리고 AR, VR과 같은 기술이 BIM과 본격적으로 접목이 되기 시작한다면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처리하는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건설현장에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BIM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향후 전망 또한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Q. REVIT, ArchiCAD 이외에 BIM을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실무에서 사용하는 BIM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BIM에서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약 30개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이 자리에서 그것을 모두 설명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만 BIM 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는 크게 두 가지의 종류로 분류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Building Information Model을 만드는 소프트웨어인데요, 잘 아시는 REVIT, Tekla, ArchiCAD 등이 이에 속합니다. 두 번째로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Model의 데이터를 검토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활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부재간의 간섭을 체크하는 NAVISWORKS와 같이 만들어진 데이터를 검토하는 것도 있고, MODEL의 물량을 산출하거나, 공정관리를 위해 공사스케줄과 진행사항을 비교하는 소프트웨어, 구조적인 해석을 수행하는 MIDAS와 같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죠.


Q. 그렇군요!! 공부하는데 무척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빌딩ENG 팀에서 근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사실 BIM이라는 기술이 오래되지는 않은 기술이다 보니, 건설업에 오랜 기간 종사하신 분들이 낯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BIM이라는 기술이 나오기 이전에도 건물은 항상 잘 지어져 왔는데 이 기술이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동료 직원들이 ‘BIM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업무들을 예전에는 다른 전통적인 방법으로 처리했다면, 이제는 BIM을 이용하는 것이 월등히 효율적이고, BIM이 아니었으면 시간내 정확한 검토가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고 말씀해 주실 때 정말 뿌듯합니다.
 

 

[레이저스캐닝을 한 데이터와 실제 모델이 일치]

 

얼마 전에 4만 평 규모의 공장을 다른 용도의 공장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기존 공장의 수 많은 설비와 배관을 필요에 따라 존치 시키거나, 새로운 설비와 연결하고, 또 불필요하다면 철거하기 위해 기존 설비들의 현황을 파악해야 했는데, 발주처 직원들이 우스갯소리로 “10년이 걸려도 다 파악을 못한다.” 라고 했죠. 물론 예전 방식으로 줄자 등을 이용했다면 그 정도 걸렸을 수도 있었겠지만, 빌딩ENG팀에서는 아까 말씀 드린 레이저스캐닝 기술을 이용해서 불과 한 달 만에 현황 파악을 완료하고 3D 모델화했어요. 이럴 때 ‘뿌듯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BIM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BIM을 어떻게 배울까?’라는 생각보다는,
건축 엔지니어로서의 자신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BIM을 진로로 정하고 싶은 학생들이나, 그 외에 건축공학도들을 위한 조언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BIM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 저에게 관련 소프트웨어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걸 공부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것은 중요하고, 이러한 능력이 있다면 플러스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코 BIM모델이나 3D 모델을 잘 만드는 것이 BIM의 목적은 아닌데요. 그 BIM모델을 가지고 건설회사에서 필요한 업무를 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델들을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건축 엔지니어로서의 기본적인 역량, 그리고 건설사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하죠, 아무리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고, BIM모델을 잘 만든다고 실제로 업무에 필요한 해석이나 검토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건축시공, 적산 등의 기본적인 전공지식을 먼저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그것이 기초체력이고, 핵심이거든요.

 

지금은 ‘BIM에 관련된 그 많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다룰까? BIM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라는 생각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는데 더욱 매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BIM소프트웨어는 나중에 실무에서도 충분히 빠르게 배울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꼭 BIM이 아니어도 나중에 건설사에 근무를 하게 되면 관심 있는 분야에 처음부터 집중하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기초적인 능력이 갖춰졌을 때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오히려 더 그 관심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그러니 대학생인 여러분들은 자신의 기초적인 역량을 더 탄탄하게 다졌으면 해요.”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까지 ‘건축BIM’ 기술 분야의 사내전문가, 김종훈 수석님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렸는데요, BIM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던 저희에게 매우 뜻 깊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유익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