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테쉬폰’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건축물인 ‘테쉬폰’은 아마 많은 분들에게 이름과 모양 모두 생소할 것 같은데요.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제주도의 이색 건축물 ‘테쉬폰’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
출처: instagram(@eileen8948)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건축양식인 ‘테쉬폰(Ctesiphon)’은 호주의 엔지니어 ‘제임스 월러(James Waller)’에 의해서 창시되었습니다. 그가 1922년 이라크의 고대도시 유적지 ‘Ctesiphon’을 탐방한 후 영감을 받아, 테쉬폰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국내에서는 1954년 임피제 신부가 가난한 농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제주도 성이시돌목장에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유럽에서 우리나라로 직수입된 건축물은 굉장히 드문데요. 1960년대에 삼안식 주택 혹은 이시돌식 주택으로 불렸던 테쉬폰은, 서울에도 존재했었지만 철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제주도에 남은 13채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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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쉬폰의 건축 방법은 독특합니다.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으로 벽체와 지붕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세운 뼈대 위에 시멘트를 발라서 완성합니다. 아치형의 지붕을 갖춘 테쉬폰은 비교적 튼튼하기 때문에 축사나 공장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식되었지만 뼈대가 남아 있다는 점이 테쉬폰의 내구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
앞서 소개했듯이 제주도에는 총 13채의 테쉬폰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지어진 테쉬폰은, 1961년에 지어진 한림읍 성이시돌 목장의 ‘이시도레하우스’입니다. 이후에도 1963년 성이시돌 목장의 사료공장과 1965년 협재성당처럼 제주도 곳곳에 많이 지어졌죠.
출처: instagram(박혜진, @heajinp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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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건축양식과 제주도의 자연이 어우러진 덕분에,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주도의 떠오르는 여행 명소 ‘테쉬폰’도 둘러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건축물 ‘테쉬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주도의 평화로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테쉬폰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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