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대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로마, 그 중에서도 콜로세움과 판테온은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마의 ‘구조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아치, 볼트, 그리고 돔 형태의 건축적 특징과 이를 활용한 건축물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현대 건축물의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 로마의 구조 실용주의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D
로마의 건축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구조 실용주의 입니다. 과거 로마의 건축물은 디테일이나 장식도 훌륭하지만, 구조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는데요. 이러한 영향으로 토목 공학 역시 다른 문명에 비해 크게 발달했습니다.
로마의 구조 실용주의는 발달한 도시문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거대한 제국이었던 로마는 각 도시를 통제하기 위해 도시들을 표준화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자연스레 실용적인 건축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구조 실용주의는 서양 문화의 합리주의, 실용주의의 밑바탕이 되어 서양문화 전반의 중요한 전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
출처: wikipedia
또한 구조 실용주의의 특징은 로마의 아치와 다리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 특히 아치는 로마의 구조 실용주의가 낳은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형태의 그리스 ‘오더’와 비교했을 때에도, 로마 ‘아치’는 구조적 우수성이나 형태적 가변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아치 구조가 가장 빛나는 구조물은 바로 다리입니다. 서기 1세기 초에 지어진 아우구스투스교는 트럭이 지나다니는 지금까지도 멀쩡하다고 하니, 로마의 아치와 다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오시나요?
출처: wikipedia
우리가 생각하는 아치 형태는 보통 2차원인데요, 이를 늘어트려 3차원 공간으로 만들면 바로 볼트가 됩니다. 이는 아치의 장점이 3차원으로 확장된 구조로, 천장을 두껍게 할수록 압축력과 인장력이 최소화되어 효율성이 높아지는 형태입니다. 특히 볼트는 로마 발전과 제국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는데요. 아치가 다리와 수로에 쓰였다면 볼트는 지하시설과 같은 각종 저장시설 건축에 쓰였습니다.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콜로세움’ 역시 볼트 구조의 산물입니다. 거대한 콜로세움이 건축되면서 관중석 밑 부분을 처리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볼트를 이용하여 관중석 밑부분을 처리함으로써 토압을 견디고, 공간도 확보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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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구조 실용주의적 건축 특징은 바로 돔입니다. 볼트가 아치를 3차원으로 구현한 것이라면, 돔은 아치를 회전시킨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돔은 아치보다 더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판테온은 현존하는 로마 건축물 중에 가장 완벽한 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완전한 반구 형태를 띠고 있는 판테온은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역사적인 건축물인데요. 그야말로 돔 건축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죠? XD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현대의 실용적인 건축에 영향을 미친 고대 로마인들의 ‘구조 실용주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익숙하게 생각했던 콜로세움과 판테온도 이러한 ‘구조 실용주의’의 산물이라고 하니 신기합니다.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로마의 건축물, 올 여름 유럽여행을 떠나는 분이라면 로마를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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