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오늘은 바로 ‘세계 물의 날’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선정 된 상태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물 부족 문제를 매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한 세상에서 가장 착한 건축, ‘와카워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체 ‘와카워터’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출처: Wikimedi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수질오염 문제 역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매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은 이렇게 물 부족 문제와 함께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유엔이 선정한 위한 날입니다.
물 절약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데요. 이를 닦을 때나 샤워할 때, 설거지할 때 등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생각만 하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물 절약,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늘만큼은 물 절약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출처: Architecture and vision 공식 홈페이지
수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기도 하고 땅을 파도 물을 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하고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병에 걸리거나, 하루에도 몇 시간씩 물통을 들고 물을 구하러 갑니다.
‘와카워터’는 이러한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생한 장치인데요. 땅에서 물을 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에서 이슬을 모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입니다. 얼핏 나무 모양을 닮은 이 장치는 아프리카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와카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와카워터’라는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되었죠.
출처: Youtube
‘와카워터’를 처음 생각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아르투로 비토리’로 건축과 디자인 회사인 ‘Architecture and Vision’의 창립자입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던 그는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고, 일교차가 큰 아프리카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이슬을 새로운 식수원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출처: Architecture and vision 공식 홈페이지
와카워터는 이름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에티오피아의 지역적, 환경적 특성에서 영감을 얻었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아르트로 비토리는 아프리카에 사는 딱정벌레의 껍질, 연꽃의 이파리, 거미줄, 선인장 등을 연구했고, 흰 개미집의 형태나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건물과 바구니에서 와카워터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출처: Inhabitat
와카워터의 기본원리는 ‘공기에서 물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와카나무로 뼈대를 구성하고, 그 위에 그물망을 덮는데요. 그러면 일교차로 인해 이슬이 맺히고, 와카워터의 바닥 부분에 놓인 바구니로 물이 모이게 되는 원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출처: Youtube
와카워터를 더욱 자세히 보면,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나무에 속하는 와카나무는 가볍고, 튼튼하며, 안정감을 주고 덮개가 되는 그물망은 따가운 아프리카의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죠.
출처: Designindaba
또한, 에티오피아 주민들은 나무를 활용한 작업에 익숙하므로 와카워터의 뼈대를 세우는 일은 10명의 주민이 30분 안에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지역 주민들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이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네요!
출처: Wikimedia
그렇다면 와카워터를 통해 식수를 어느 정도 보급할 수 있을까요? 구조는 간단해 보여도 그 효과는 놀라운데요. 하나의 와카워터 탑으로는 하루에 약 95~100L 정도의 깨끗한 물을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Inhabitat
와카워터는 식수를 공급하는 것 이외에도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위에 잠깐 언급 드렸듯이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늘을 제공하는 무화과 나무인 와카나무의 본래 기능까지 살린 것이죠. +_+
출처: Designindaba
이런 와카워터 하나를 제작하는 데에 드는 돈은 한화 50~100만원 정도이며, 한 번 지으면 6년 이상 사용이 가능해 다른 식수공급 방법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장치랍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에티오피아를 촉촉히 적시는 착한 건축, ‘와카워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축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더욱 빛나는 아이디어였던 것 같은데요. 와카워터는 지난 2년간 다양한 실험을 거쳐 올해부터는 아프리카 전역에 보급하기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와카워터처럼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는 건축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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