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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로이힐 직원들, 근무복을 받지 않은 사연은?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8.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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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21도, 체감온도 30도. 지구 남반구의 중심. 한겨울에도 작열하는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저 멀리 형광물체들이 반짝입니다. 직원들 모두가 형광색 작업복을 입은 여기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현장 입구에서부터 출입증이 없으면 단 일분의 시간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출입이 안되는 것은 물론, 현지 안전규정에 부합하여 로이힐 현장의 직원들은 푸른색 근무복 대신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한 형광색 근무복을 받았습니다





347km의 공사구간, PKG2


호주 로이힐 PKG2 현장은 로이힐 프로젝트 중 Mining site(PKG1)에서 포트헤드랜드 선적항(Port Headland PKG3&4)까지 철광석을 운송하기 위한 철도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총 길이 347km에 달하는 구간은 서울에서 광주까지의 고속철 연장에 맞먹는 장거리 철도공사로 6개의 섹션으로 진행됩니다. 장거리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하루 평균 약 4만㎥의 토공량과 대규모 장비 360대가 동원됩니다. 4㎥의 토공은 25t 덤프 1600대가 투입되는 양과 같다고 하니  그 규모가 느껴지시나요?  ^ㅇ^


여기에 평균 길이 123m의 교량 11개를 건설하는 공정까지 포함되며, Rail은 하루에 1.2~1.5km를 진행하는 속도의 기계화 시공으로 건설됩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철도 운영의 근간인 신호 및 통신 시스템까지 최첨단으로 구현되어 '설계에서 운영까' 기술축적이 기대되는 현장입니다.  공사 완료 후에는 약 7시간 만에 선적항까지의 운반이 가능해지며, 하루에 16만 톤의 철광석을 운송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장 특성 상 숙소가 총 네 군데에 지어져 있고, 각각 현장사무실이 있습니다. Main office는 camp2입니다. 공정흐름에 맞게 각 캠프에 필요인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6 to 6


로이힐 현장 직원들 일과는 아침 6시, 전날 발생한 안전 및 환경 이슈, 작업 현황 등을 공유하는 프리스타트 미팅(Pre-Start Meeting)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바쁜 오전 업무시간이 지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은 따로 없습니다 :) 현지에는 짧은 시간(6 to 6) 동안 집중적으로 일하기 위해 각자 자리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간단한 대회를 나누며 아침에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기도 합니다. 가끔 한식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정해진 BBQ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선 화기를 사용할 수 없어 음식을 만들 수 없으며,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 마음을 25일 동안 축적했다가 3일 동안 몰아서 해결합니다. 그렇다면 로이힐 현장의 특이한 근무형태인 로스터(Roster)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


현지 노동 규정(Fatigue Management)에 의해 (14일 연속근무 불가, 28일 이상 현장 상주 불가)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은 도시로 나가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25일 연속 근무 중 1일을 쉬고, 발생하는 휴일 3일을 한 번에 몰아 비행기로 두 시간 떨어진 퍼스로 나가서 휴식을 취하는 근무형태가 바로 '로스터'입니다.



여사우를 사로잡는 로이힐


현장이 오지에 있는 대신 숙식 제공, 높은 임금, 도시에서 보낼 수 있는 집중적인 휴일을 보장받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젊은 근로자들, 특히 여성들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호주 현지 근로자들은 2+1(2주 근무 후 1주 휴식) 또는 3+1(3주 근무 후 1주 휴식)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로 꿀같은 1주 휴가를 매달 보장 받고 도시보다 보통 30%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하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겠죠?



대세는 피맥


▲ 피자를 즐기는 직원들


한국에서도 흔한 회식. 로이힐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가능한 행사입니다. PIZZA NIGHT은 3도 짜리 맥주와 함께 합니다.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신나는 족구 한판 후, 수다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피자와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국내현장의 Sit Down 회식 문화와는 다른 Stand UP 스타일의 회식 문화입니다. 호주 건설 현장은 음주규정도 아주 엄격하기 때문에 캠프 내에서는 저알코올 주류만 마실 수 있고, 매일 아침 알코올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업무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잠깐! 로이힐 생활안전


1. 사무실에서도 안전화 착용

- 호주 건설 현장의 까다로운 근무 복장 규정으로 인해 캠프 내에서는 물론이고 사무실에서도 안전화를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2. 촛불 없는 생일 케익

- 생일파티를 하는데 촛불도 켜지 못하는 속사정.

생활안전을 철저하게 지키는 로이힐의 안전문화에 직원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3. 패션의 선두주자, 안전 선두주자 로이힐!

-  푸른색 근무복 대신,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형광색 근무복을 받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직원들 입니다.  

       


필바라의 밤



PKG2 지역은 싸이클론 출몰 지역이기에, 싸이클론에 대비하기 위해 숙소 문은 두껍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전파가 차단되어 숙소에선 인터넷/전화가 되지 않습니다.

퇴근 후, 직원들은 밖으로 나와 사무실 근처에서 가족들과 통화를 하기도 하고, 태블릿 PC에 영화나 드라마를 양껏 다운받아 보기도 합니다. 독서, 체력단련, 족구나 테니스, 악기 연주와 같은 취미생활을 하나씩 만들어서 시간을 보냅니다.



특명, 쥐를 옮겨라!


호주 퍼스에서 약 1600km 떨어진 필바라 사막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지역. 퇴근길에 소 가족들을 마주치는 일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되었는데요. 도마뱀과 캥거루는 현장식구나 다름없지요 ^0^




▲ Snake Handling Training / 서식지를 옮겨주어야 하는 동물들


다만 조심해야 할 동물 몇 종이 있습니다. 현지 환경법 상 보호종인 '멀가라','빌비','노던퀼'의 경우, 서식여부 및 흔적을 찾은 후에 개체가 없다는 것이 확인 되어야만 그 구역에서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조사의 유효기간은 6주! 조사 후 6주 안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다시 조사해야 합니다. 만약 동물이 발견될 경우에는 서식지를 옮겨주어야 합니다. 그마저도 번식기간인 6월에서 9월까지는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에, 그 기간을 피해 미리 조사하여 공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Global Roy Hill


▲ 태국 SLEEPER 공장 직원들(왼쪽), 중국 화차공장 직원들(오른쪽)



▲ Roy Hill PKG2-Camp2 직원들


다양한 자재가 필요한 철도의 특성상, 레일, 침목, 기차, 화차 등은 전세계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 태국에 있는 콘크리트 침목 공장 및 중국에 있는 화차 공장에는 직원들이 직접 파견나가서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퍼스와 필바라, 중국, 태국 등 전 세계에서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로이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이끄는 많은 분들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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