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번째 복날인 '중복'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 총 3번의 복날을 가르쳐 '삼복'이라고 하는데요.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복날에는 몸보신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곤 하는데요. '보양식'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꼭 복날이 아니어도 우리는 흔히 견디기 힘든 기후나 환경, 질병 등을 이겨내거나 체질개선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보양식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세계 각지에는 각 지역의 특산물. 그리고 고유의 조리법이 만나 만들어진 수많은 보양식들이 존재합니다. 꼭 한번 맛보면 좋을 전세계의 보양식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보양식, '삼계탕'
한국인들에게 '복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삼계탕'입니다 ^^ 삼계탕은 사철탕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인데요. 복날에는 삼계탕 가계 앞에 많은 사람들이 늘어선 것을 흔히 볼 수 있죠? 삼계탕은 닭의 배에서 내장에서 빼내고 그 자리에 대추, 찹쌀, 마늘 등을 넣고 끓여낸 것입니다.
이때 몸에 좋은 인삼을 넣는데요. 인삼은 찹쌀을 비롯한 다른 재료와 함께 뱃속에 넣으면 영양분이 닭뼈에 스며들 수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먹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재료나 조리법으로 만든 '퓨전삼계탕'을 볼 수 있는데요. 닭을 구운 뒤 육수를 뿌려 만든 '굽는 삼계탕'. 원기회복에 좋은 전복을 넣은 '전복삼계탕', 항암효과가 큰 상황버섯을 넣은 '상황삼계탕' 등 다양한 삼계탕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계탕은 또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단골메뉴이기도 합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의 보양식을 향해 달리는 삼계탕! 올해도 복날에는 삼계탕 드시는 것 잊지 마세요~! ^^
세계를 사로잡은 페루의 맛, '세비체'
남미의 고산지대 페루는 독특한 요리문화를 자랑합니다. 페루 요리의 특징은 '다양함의 조화'입니다. 전통요리법인 안데스식 요리법을 비롯, 스페인,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 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재료 역시 산지와 바다, 내륙에서 모여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매력 덕에 페루 요리는 2012년 포브스紙가 선정한 세계의 음식 트렌드에 선정되는 등 최근 관심을 모으는데요. 페루를 대표하는 요리 '세비체(cebiche)'는 보양식으로도 일품입니다. 세비체는 레몬즙에 절인 생선살, 해산물 등과 올리브 오일, 양파 등의 채소가 함께 곁들여진 요리인데요. 도미, 연어, 조개, 새우 등 세비체에 사용되는 해산물은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페루인들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은 세비체를 영양보충을 위해 즐겨 찾습니다. 또한 세비체는 식욕이 많이 떨어졌을 때 입맛을 돋구는 요리로도 훌륭합니다. 최근 페루 요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세비체 역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지난 5월 런던에서 열린 초츠터 패스트 피스트 어워즈(Chowztewr fast feasts awards)에서 세비체는 '맛있는 음식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세비체! 페루의 맛 세비체를 꼭 경험해 보세요!
프랑스판 사골국, '포토푀'
고기와 야채 등 여러 재료를 물어 넣고 끓이는 방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요리법입니다. 프랑스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조리하는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프랑스의 사골국이라고 할 수 있는 '포토푀(Pot au feu)'입니다. 프랑스어로 'Pot'은 '냄비', 'feu'는 '불'을 뜻하는데요. 포토푀는 말 그대로 냄비에 넣고 푹 끓인 음식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가정식이지만, 사골과 채소에서 우러나온 영양분이 충분한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출처 - 위키미디어
포토푀는 우리의 갈비찜과 비슷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조리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인들은 주로 소고기를 사용해 포토푀를 만듭니다. 주로 사용되는 고기의 부위는 갈비살을 비롯해 양지, 볼살 등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닭고기, 양고기 등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포토푀의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들입니다. 이들이 다양한 야채 및 고기와 어우러져 이루는 조화가 포토푀의 큰 매력!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요리와 비슷해 어렵지 않게 조리하실 수 있는 포토푀에 도전하고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
중국의 대표 보양식 '불도장'
'불도장'은 요리의 천국 중국을 대표하는 보양식입니다. 불도장(佛跳牆)이라는 이름은 과거 청나라 시대 한 학자가 푸저우 여행 중 이 요리를 만드는 냄새를 맡은 승려가 먹고 싶은 마음에 담을 넘었다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불도장은 상어 지느러미를 활용한 수프 형태의 요리인데요. 단백질과 칼슘을 다량 함유한 고급 보양식입니다. 근래에는 중국을 넘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는데요. 특히 중국 푸젠성의 푸저우는 불도장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출처 - flickr.com
불도장의 특징은 풍부한 자료와 긴 조리시간인데요. 꼬박 하루 내지 이틀이 걸립니다. 또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일반적으로 상어 지느러미, 전복, 해삼, 새우, 오징어, 오리고기, 양고기, 돼지 등심, 인삼, 표고버섯 등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요, 국내에서도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과 호텔등에서는 불도장을 접할 수 있습니다! '산해진미가 가득한 보양식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결론은 불도장입니다~ ^^
요구르트로 만든 불가리아 보양식 '타라토르'
낙농업이 발달한 불가리아는 우리에게 '요구르트'로 유명한 나라답게 요구르트를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보양식도 예외는 아닌데요. 불가리아 사람들은 요구르트를 이용해 보양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불가리아의 여름은 매우 덥고 건조한데요. 따라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차가운 보양식들이 발달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구르트를 이용해 만든 '타라토르(Tarator)'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타라토르는 요구르트와 오이, 호두, 마늘, 로즈마리, 올리브 오일 등을 섞어 만듭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평소 육류를 섭취하던 불가리아인들은 가정에서 손쉽게 타라토르를 만들어 먹으며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했습니다. 또 타르타르를 요구르트 속의 풍부한 유산균으로 장기능 및 면역력 강화에까지 좋은 천연 건강식품입니다~!
음식물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먹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여기에 여름을 이겨낼 특별한 보양식이 더해진다면 올 여름을 보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철음식이 아닌 것과 자극적인 음식 및 과식을 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올 여름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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