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C&T 리포터 김가영 선임 (Civil사업부 월드컵대교)
지난달 30일. 해가 뜨기 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시공 중인 월드컵대교 현장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현장 공사팀 정형섭 책임, 최진욱 선임, 홍승록 선임도 작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전에 여러 번 작업 시뮬레이션을 반복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긴장감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 날은 2010년 3월에 착공한 지 무려 91개월만에 월드컵대교의 첫 번째 대블럭 가설을 설치하던 날이다. 대블럭 설치는 우물통 기초 공사부터 교각, 주두부, 주탑, 그리고 PSC거더와 케이블 시공 과정을 거쳐 월드컵대교 공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주는 뜻 깊은 과정이다.
이 날의 주인공이자 무게만 1470톤에 길이 84m의 대블럭은 전남 신안군에서 제작됐다. 6개의 소블럭이 가양대교 인근 조립장까지 350km를 이동하는 데만 나흘이 걸렸고, 강교조립장에서 조립을 마친 대블럭은 이동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가양대교를 통과하는 데 4시간이 추가로 소요됐다. 이렇게 힘겨운 과정 끝에 현장에 도착한 대블럭은 이 날 설치 작업이 있기 전까지 5일을 현장에 머물렀다.
강교조립장 전경
대블럭 제작과 이동을 총괄한 김창현 공사팀장은 "1500톤에 달하는 구조물을 한강 물의 흐름을 고려해 현장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 단 한번도 마음을 졸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블럭 운송
드디어 30일. 변재준 현장소장의 총감독 아래 월드컵대교의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됐다. 그 시작은 안전. 송원규 안전팀장은 근로자에게 안전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고 모든 과정을 두 번 세 번 꼼꼼히 점검했다.
드디어 오전 8시부터 타워 리프팅 시스템(Tower Lifting System)을 최종 점검한 후 리프팅 타워를 이용해 1470톤의 거대한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블럭이 영구적으로 위치할 제자리까지 목표 지점은 25m. 대블럭을 들어올리는 작업은 첫 번째 15m를 들어올린 후 한차례 점검을 거쳐 다시 10m를 올리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리프팅 과정을 진두지휘 했던 김창현 공사팀장은 "거대한 구조물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해 진 위치에 거치해야 후속 작업이 가능한 만큼 정확한 높이와 수평을 맞추는 일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리프팅 작업이 완료된 것은 8시간만인 오후 4시. 이후 블록을 접합하기 위한 미세 조정 설비 체결을 끝마치면서 오후 7시 드디어 대블럭은 제자리에 자리 잡게 됐다. 이후 현장의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작업자들이 일제히 모여들어 웹 핀 및 볼트 체결 작업에 들어갔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상부 Deck 용접이 이루어졌고, 새벽 5시가 되어서야 2차 볼트 조임까지 마친 후 근로자들의 역할이 마무리됐다.
대블럭이 제 위치에 자리잡았다고 해서 설치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다음날인 31일, 리프팅 장비 해체 작업이 다시 시작되었고, 그렇게 3일이 지나서 장비를 바지선에 선적해 이동시킨 후에야 대블럭 가설 작업이 최종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현장의 모든 임직원,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매달린지 80시간만에 월드컵 대교의 첫 대블럭 가설을 완료한 것이다.
변재준 현장소장은 "첫 번째 대블럭 가설이 공사의 마무리를 의미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서울 한가운데 한강에서의 공사로 한 순간 한 순간이 여러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부담감이 컸지만, 임직원의 간절함과 최선의 노력으로 안전과 품질을 지키면서 중요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대블럭 가설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 11월 10일에는 1433톤 규모의 두 번째 대블럭이 설치됐다. 그리고 이번 달 말에는 세 번째 대블럭 가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대블럭 설치의 긴장과 부담, 그리고 안도가 가시기전에 월드컵대교 임직원들은 지금 그 다음의 작업을 계속해서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인상 현황 (12m지점) 인상 전경
2차 인상 가설 위치 진입
가설 위치
블록 접합 미세 조정 교상 및 가벤트 미세 조정 설비 체결
웹 핀 및 볼트 체결 연결 부 볼팅작업대 설치
총 연장 1.98km, 왕복 6차로 규모의 한강의 28번째 교량이 될 월드컵대교는 기존 성산 대교와 그 주변 도로의 상습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강남 순환 도시 고속도로와 연계한 서부 지역 간선 도로망 체계 구축을 위해 계획됐다. 높이 100m, 경사 78도의 비대칭 경사 주탑과 총 22개의 Multi-Strand 케이블로 이루어진 비대칭 복합사장교로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되고 있다.
월드컵대교 현장의 주경간 강교 대블럭 가설 공법은 관리 공정의 연속성과 단순화된 공정을 통해 품질을 극대화했다. 사장교 주탑과 거더, 케이블을 병행 시공해 무엇보다 콘크리트 균열 제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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