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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디지털 세대, 아날로그에 열광하다.

Life Builder/생활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7. 8. 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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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하나면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SNS를 통하여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듣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디지털 시대’와는 거리가 먼 ‘아날로그 시대’의 물건들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대신 필름 카메라, 음원으로 듣는 것이 아닌 LP로 듣는 음악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 문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필름 카메라’

(출처: Instagram @5transfer)


필름 카메라는 정해진 장수 내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고, 촬영 후 결과물을 인화하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빠르고 스마트한 디지털 카메라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름 카메라를 다시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꼽아보자면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르게 필름 카메라는 한 컷, 한 컷 정성을 다하여 찍어야 하고, 디지털 카메라는 흉내 낼 수 없는 필름 카메라 특유의 사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사용하는 카메라의 기종이나, 필름의 종류에 따라 각자의 색감과 분위기를 표현해주는 필름 카메라의 사진들은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습니다.


(출처: Instagram @5transfer)


그리고 최근 SNS에서 ‘필름카메라’를 검색하면 실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 찍었지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나게끔 보정을 한 사진들까지 각자만의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들로 비추어볼 때 젊은 층 사이에서 SNS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아날로그 감성’ 사진들을 뽐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세대의 소통창구로 볼 수 있는 ‘SNS’와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필름 카메라’의 만남, 어딘가 어색해 보이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가끔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라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지 않나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시켜주는 ‘LP’


턴테이블 위에 LP판을 올려놓고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디지털시대가 도약하면서 사진과 마찬가지로 음악 또한 몇 번의 클릭이면 듣고 싶은 노래를 좋은 음질로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LP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수요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을 그리는 중년층과 아날로그 감성에 매력을 느끼게 된 젊은층이 함께 어울려 턴테이블 위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LP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날로그 감성에 푹 젖어보기 위해 강남의 한 유명 LP바를 직접 다녀와 보았습니다.

LP 음악의 감동을 술 한잔과 함께, LP바 ‘제플린’


DJ 경력 20년 차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신 LP바 입니다. 이 곳에는 실질적인 LP세대인 30~60대 직장인 분들이 주로 방문하지만, 복고와 아날로그의 유행으로 LP사운드를 찾는 20~30대 손님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만나볼 수 있는 약 2만여 장의 LP앨범들은 주인장의 20년차 경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이 LP앨범들을 보며 마시는 한 잔의 술은 중년층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LP를 잘 모르는 젊은층에게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줄 것 같네요.


 


이 곳에서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일반 스피커로 듣던 음악을 이 곳에서 LP으로 들으니 훨씬 감동스러웠습니다. 음악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이런 감동 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LP 음악을 듣는구나.’ 라는 생각도 잠깐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또 다른 재미는 곳곳에 설치 된 스크린을 통하여 LP뿐만 아니라 공연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도 정말 좋지만, 영상과 함께 공간 전체가 울리는 LP만의 소리를 즐기고 있노라면 그 감동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안주와 맥주를 한잔 즐기며 매장을 둘러보던 중 문득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생겨 제플린 임진오 대표님과 LP바를 운영하게 된 계기부터, 추천 음악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LP바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과 록음악을 친구들과 녹음해서 따라 부르곤 했어요. 그 후 90년에 대학에 들어가면서 대학 스쿨 밴드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록 음악을 했었는데요. 그때는 현실적인 문제로 밴드활동을 계속 할 수는 없어 얼마 안가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1997년 7월 대학로에 '음악 주유소' 란 이름의 가요 LP 음악을 틀어주는 호프집을 시작으로 LP BAR를 시작했고 그 후 강북 수유동에 '프리존' 과 신림동의 '우드스탁'을 운영하다 2013년 5월 이곳 강남에 LP BAR 제플린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LP BAR 운영이 20년을 넘기게 되었네요. (웃음)





Q. LP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

LP레코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사운드를 꼽을 수 있겠네요. LP레코드는 아날로그 사운드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내에서 음악을 만들어내는데요. 풍부한 저역과 두툼한 중역, 편안한 고역이 듣는 사람의 귀와 음악성 모두를 만족시켜 줍니다. 


두 번째로 LP레코드는 반드시 턴테이블로 플레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LP레코드의 소리를 읽어낼 '카트리지'를 선택하고 '바늘'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읽어낸 소리를 증폭해줄 포노앰프가 달린 '프리 앰프'를 구매해야 합니다. 그 다음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바늘을 끼우고 바늘의 무게. 즉 침압을 조정하고 모든 것이 셋팅 된 후, LP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플레이하여 LP레코드가 회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을 감상 합니다. 한마디로 지극히 아날로그 적인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철저히 듣는 사람의 성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세 번째는 LP자켓과 레코드의 재질에 있습니다. 자켓의 커다란 사진과 앨범 설명이 있는 속지, 책처럼 펼쳐지는 게이트 폴더, 싱글 폴더, 입체 폴더, 그리고 LP레코드의 120g~180g까지 다양한 중량, 픽처 디스크라는 그림이 인쇄된 LP, 다양한 색상의 컬러 LP등 LP자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들이 레코드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Q. 최근에는 어떤 곡이 가장 인기가 있나요?

음악은 시대와 유행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대중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매월 장르별 신청곡 베스트 100을 집계해보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는 그다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중간 중간에 그 달에 유행했던 영화 음악 이라던가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 국민적 인기를 끈 곡들이 순위 안에 들어 있다는 겁니다.


[최근 인기곡 List]

- 전인권 - 걱정하지말아요. 

- 영화 라라랜드 - City Of Star. 

- Eagles - Hotel California (LP바들의 공통된 베스트 신청곡)


Q. 제플린에서 들으면 더 좋은 음악 3곡을 추천해준다면?

LP바를 운영하는 20년 동안에 또 다른 취미가 생겼습니다. 바로 음악을 재생하는 오디오 마니아가 된 것 인데요. 수시로 돈만 생기면 오디오를 바꿔가며 손님들과 같이 음악을 감상한 세월이 20년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오디오 회사가 내놓은 명품 스피커와 앰프, 스피커 케이블, 믹서, 턴테이블을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오디오 자작도 하게 되고 반 오디오 박사가 된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저희 매장은 오디오 세팅이 잘 되어있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음악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린다면, 아래와 같은 음악을 추천해드릴 수 있겠네요.


[LP바 에서 들으면 더 좋은 추천곡]

- Jim Hall - Concierto De Aranjuez

-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 Queen - Bohemian Rhapsody


LP BAR 제플린 바로가기 

SNS: https://www.facebook.com/gozeppelin



이번 시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아날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요. ‘아날로그’ 라는 단어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멀게만 느껴지던 단어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단어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지만 아날로그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당신! 필름 카메라를 들고 LP음악을 들으러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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