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수도권고속철도] 삼블리가 간다!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5공구 현장

6월의 마지막 금요일,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동탄신도시에 삼블리가 다녀왔습니다. 동탄신도시에는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얼마 전, 국내 최장터널인 ‘율현터널’이 관통되었습니다! 이 율현터널이 수도권고속철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답니다. 

이 놀라운 공사에 삼성물산이 빠질 수 없겠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책임지는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 5공구 현장!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 현장 이모저모 #1. 수도권고속철도란?

 ▲ 지도출처: Wikipedia

평택에서 경부고속선과 합류하게 될 수도권고속철도는 수서-평택간 61.1㎞ 구간에 걸쳐, 지난 2011년부터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하 깊은 곳을 관통하는 길이 50.3km의 율현터널이 전체 구간의 83%를 차지하는데요. 국내최장터널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스위스의 고타드베이스터널과 일본의 세이칸터널에 이어 세계에서는 3번째로 긴 터널이랍니다.

공사가 끝나면 선로 용량 포화 문제가 해결되고, X자형 고속철도 망이 완성됨으로써 철도의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남부권의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겠죠? 

수도권고속철도는 2016년 6월(예정) 개통과 동시에 KTX 운행을 시작해, 수서에서 부산까지 단 2시간! 진정한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

* 선로 용량: 일정 선로상에서의 하루에 운행 가능한 열차횟수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 현장 이모저모 #2. 견학 전 워밍업 - 현장사무소

본격적인 현장견학에 앞서 현장사무소에 도착한 삼블리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무과장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은 5공구는 동탄 2신도시 부지에 걸쳐있고, 터널 11•12구간과 동탄정거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까지 계획 공정의 72%가 완료되었고, 내년 상반기에 시험운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탄은 지금 역동적인 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수도권고속철도는 이에 풍부한 유동인구를 제공하게 될 텐데요. 조감도에 그려진 동탄신도시의 모습, 참 멋지네요 :)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 현장 이모저모 #3. 전망대로

전망대에 가기 위해 안전모를 단단히 눌러쓰고, 힘찬 걸음을 내딛는 삼블리들입니다. 이제 정말 현장으로 갑니다. 두근두근!

마침내 눈 앞에 펼쳐진 5공구 현장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에 터널 및 열차 플랫폼을 시공하기 위해 개착공이 적용된 이 현장에는 거대한 흙막이벽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이 곳의 지반은 특히 연약해, 무려 17,000여 개가 넘는 어스앵커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개착공 (open cut): 지하구조물 시공을 위해 지표면에서부터 굴착을 하는 공사

* 흙막이벽: 토사의 붕괴를 방지하는 구조물

* 어스앵커 (earth-anchor): 흙막이벽에 구멍을 뚫어 철근이나 PC강선을 매입한 것으로, 흙막이벽을 잡아매는 역할을 함.

 

토목공학도, 건축공학도, 국문학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놀라워하고 흥미로워하는 모습인데요. 궁금한 건 못 참는 삼블리는 이렇게 전망대에서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 합니다 :)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 현장 이모저모 #4. 터널 속으로

전망대를 빠져나온 삼블리들은 곧바로 터널 공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도로나 교량 공사 현장은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땅 밑의 터널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죠?

 

터널의 굴착공법은 크게 발파 굴착공법인 NATM 공법과 기계 굴착공법인 TBM 공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의 터널에는 NATM공법이 적용되었습니다.

* NATM (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 굴착한 터널의 천장과 벽면에 고정봉을 박은 후, 그 위에 콘크리트를 입히는 방식으로 암반의 붕괴를 방지하면서 터널을 뚫어 나가는 방법

* TBM (Tunnel Boring Machine) 공법: 굴착 단면이 원형인 굴착장비를 사용하여 터널을 뚫어 나가는 방법

 ▲ 사진출처: Wikimedia

 

안정된 상태의 자연지반을 굴착하면, 그 충격과 진동에 의해 지반이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굴착 직후에 터널 지보공(tunnel supports)을 설치해 주어야 하는데요. 숏크리트, 록볼트가 그 예입니다.

위의 사진은 터널 지보공을 거친 후, 콘크리트 라이닝 단계의 모습입니다. 숏크리트 벽면에 부직포와 방수시트를 설치, 그 위에 거푸집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인데요. 터널 형태를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 숏크리트 (shotcrete): 압축공기를 이용, 빠른 밀착을 위해 급결제와 함께 뿜어 붙이는 콘크리트

* 록볼트 (rock bolt): 굴착면에 구멍을 낸 후 볼트를 삽입하고 너트를 죈 다음, 접착시켜 사용하는 것

한 편, 콘크리트 라이닝과 노반 정리가 완료된 쪽을 보실까요? 이 곳은 자갈이 아닌, 콘크리트 궤도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된 콘크리트 침목 위에 철근을 배근한 후, TCL(Track Concrete Layer) 콘크리트를 타설해 침목을 고정시킵니다. 그 후 공장에서 제작된 장대레일을 가져와 설치하면 완성되는 것이죠.

콘크리트 궤도는 자갈 궤도에 비해 초기건설비용이 높고 시공속도가 느리지만, 틀림현상이 거의 없고 열차의 흔들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

* 노반: 궤도를 지지하는 기반, 흙 노반이 보통이지만 터널의 경우 콘크리트 노반을 사용

이렇게 수도권고속철도 터널 현장 견학을 마친 삼블리! 저희가 서있는 저 곳에는 내년이면 고속열차가 다니게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토목기술자들, 그리고 그들의 땀이 배인 현장은 토목공학도인 저에게 무척 의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상, 오래 전부터 꾸준히 발전되어온 터널 시공 기술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뛰어난 시공능력의 집합체!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 5공구 현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