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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이야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의 세계, ‘영국’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10.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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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며 한 때 전세계 곳곳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나라 '영국'. 

신사의 나라, 왕실의 위엄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은 고풍스러운 건축물로도 유명합니다.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오랜 세월 동안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온 영국 건축에 대해 소개합니다!




영국 건축이야기 #1 자신들의 색채로 재해석한 '고딕양식'


많은 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영국에서도 고딕양식이 주를 이루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12세기 프랑스로부터 건너 온 고딕양식은 영국인들에게 의해 새롭게 재해석 됐습니다. 구조적인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프랑스와 달리 영국에서는 기하학적이고, 공예적인 면을 중시했습니다.


▲ 캔터베리 대성당

출처 - 위키미디어



영국의 고딕건축은 건물이 수직적으로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수평적인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 켄트주 캔터베리에 있는 캔터베리 대성당(Canterbury Cathedral)입니다. 이 성당은 이중 트랜셉트와 축형 예배당 등 긴 수평선을 지향하는 영국의 스타일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성당은 중세시대 영국 종교계의 중심지였습니다. 1089년 완공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었지만, 1174년 화재 후 증축되면서 프랑스의 고딕양식이 도입되어 영국스타일의 고딕양식 건축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영국 건축이야기 #2 영국식 바로크 양식을 꽃피운 '세인트 폴 대성당'


17세기 영국에는 바로크 양식의 바람이 붑니다. 그 계기는 1666년 9월 런던에서 발생한 초대형 화재였습니다. 당시 며칠간 계속된 불로 런던 시내 수많은 성당과 가옥이 소실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변화의 시발점이 됩니다. 화재가 진압된 후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바로크양식이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 세인트 폴 대성당

출처 - 위키피디아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은 영국 바로크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입니다. 이 건물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인데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구조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지도층 세력의 반대에 부딪혀 당초 계획에서 변경되어 절충적인 형태로 완공됩니다. 서쪽 정면 좌우에 세워진 두 개의 탑은 고전적인 성향과 바로크 양식의 조화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성당의 지하에는 화가 레이놀즈 터너, T.로렌스, 시인 W.브레이크, 나이팅게일 등 유명 인사들의 묘가 있으며, 1965년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영국 건축이야기 #3 하이테크 건축 시대를 이끈 마이클 홉킨스


영국 남부 도레스트 지방 출신인 마이클 홉킨스하이테크 건축 시대를 이끈 것으로 유명합니다. 1976년 홉킨스는 아내 패트리시아와 함께 '홉킨스 아치텍트'를 설립합니다. 홉킨스는 이후 도시적이고 기능중심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어내며 주목 받았습니다.


▲ 웰컴트러스트 빌딩

출처 - 위키피디아



홉킨스는 웰컴트러스트 빌딩, 로즈볼 크리켓 경기장, 글라인드본 오페라 하우스 등 많은 작품을 남기며 모던적임을 추구하면서도 때로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나갔습니다. 1994년 홉킨스는 그의 아내와 함께 영국왕립건축가협회로부터 로얄 골드 메달을 수여 받으며 명성을 드높였습니다.


▲ 로즈볼 크리켓 경기장

출처 - 위키피디아




영국 건축이야기 #4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런던'


영국의 수도 런던은 전세계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관광지입니다. 런던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나타내는 것이 바로 '건축물'인데요, 고풍스런 건물과 초현대식 건물의 조화는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대표하는 건물로는 국회의사당(House of Parliament)을 들 수 있는데요, 템즈 강변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세기에 지어졌습니다. 북쪽으로는 빅벤, 남쪽으로는 빅토리아 타워가 있으며, 네오고딕 양식이 잘 살아있는 건물입니다. 무엇보다 영국의 국회의사당은 세계 최초로 의회제 민주주의를 발달시킨 영국인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 국회의사당

출처 - 위키피디아



이와 반대로 런던 시청사는 미래지향적인 건물입니다. 국회의사당과 마찬가지로 템즈 강변에 위치한 런던 시청사는 독특한 형태로 인해 유리 달걀(The glass egg)이라고 불리는데요, 2002년에 완공되었으며 친환경 건축물로도 유명합니다. 건물의 외형이 한쪽으로 쏠린 형태로, 이것은 직사광선을 피하며 자연스럽게 그늘이 지도록 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또 둥근 형태로 인해 건물의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 런던 시청사 

출처 - 위키피디아



오늘날 세상은 점차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옛 것을 지킴과 동시에 새로운 것도 추구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런던에서 보듯 영국인들은 옛 건축물을 잘 보존하면서도 실용적인 건축물을 끊임없이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꼼꼼하고 철저한 면모가 바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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