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슬람 문화'는 우리에게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면서도 신비로운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며 점차 이슬람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삼성물산의 해외 파견 현장직원 같이 중동지역에 장기간 체류하며 이슬람 문화를 접하거나 이와 반대로 국내 체류 중인 아랍국가 출신 외국인들로 인해 이슬람의 문화를 접하게 되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이슬람의 여러 풍습 중 특히 '라마단'은 우리에게 매우 신비롭게 느껴지는데요. 라마단은 과연 무엇이며, 이슬람 교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성스러운 달 '라마단'
라마단이라는 단어는 아랍어로 '무더운 날'을 의합니다. 라마단의 기간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이는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에 해당합니다. 올해는 6월 28일 ~ 7월 29일을 2014 라마단 기간으로 지정하고 지키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코란을 배운 시기로 이슬람인들은 이 기간을 성스럽게 여깁니다. 이슬람인들은 라마단을 경건하게 보내기 위해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는데요. 식사는 물론 물을 비롯한 음료수, 담배, 성관계까지 금지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그렇기 때문에 라마단은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매우 힘들면서 육체적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단 환자, 임산부, 여행자는 라마단의 금식이 면제되기도 하는데요. 그 대신 그 해 안에 그만큼의 날들을 금식해야 합니다. 라마단 기간 중 이슬람교 신자들은 저녁 예배를 마친 후 밤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데요. 단식을 시작하기 전 이른 새벽에도 성대하게 식사를 하며 이를 '수후르'라고 부릅니다.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라마단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인데요. 이 시기는 매년 조금씩 빨라집니다. 그러다 보니 라마단은 매년 같은 계절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 해당하는데요. 아무래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물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여름에 라마단이 찾아오면 더욱 힘들기 마련입니다. 라마단의 단식은 초승달이 육안으로 보일 때 시작되는데요. 이때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식기간이 시작되기 전날 대포를 쏴서 라마단의 시작을 알립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여기서 한가지 문제는 남들보다 체력 소모가 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대회기간 중 라마단을 맞을 경우 많은 어려움에 처하는데요. 대회기간 중에도 금식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대회를 치르기 위해 멀리 왔기에 이것은 여행기간이니 라마단에서 예외이다" 혹은 "나는 직업의 특성상 라마단을 지킬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금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 이제는 후자의 경우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달라지는 것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 국가 내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시기인데요. 그래서 이슬람교도가 아닌 이방인들은 생활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지내는 이방인들이라면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를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음식물 섭취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옆에서 누군가 무엇을 먹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견디기 힘들겠죠? 그렇다 보니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교 신자들 앞에서는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또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라마단 기간 동안은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도 일괄적으로 4~5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통대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슬람교 신자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낮에는 금식을 하지만 밤이 되면 지인들과 모여 성대한 만찬을 벌이기에 오히려 살이 더 찐다는 말이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늦은 시간 레스토랑을 이용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지만, 예전 것들을 그대로 고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 천년 동안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 온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라마단은 생활의 일부이자 문화입니다. 여행, 비지니스, 학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슬람교 국가를 방문하거나, 혹은 이슬람교 신자인 사람을 만나게 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욱 더 돈독한 유대를 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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