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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에서 인천대교까지, 교량의 역사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3. 5.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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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짜인 도로망은 국가의 발전과 존속에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로를 건설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강이나 절벽과 같은 난관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때 자연을 극복하고 길을 놓는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다리'입니다.

 

징검다리나 섶다리같은 옛날 다리들이

오늘날 수십 km길이의 초 장대교량이 될 정도로,
다리의 역사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 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삼성물산 블로그에서는 오늘 바로 이 '다리'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제국은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완비하고
이 도로망을 통해 병력과 물자를 빠르게 공급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물자를 나르며 국가의 번영을 이끌 수 있었는데요,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로마 수도교의 위엄.jpg]

 

벌써 2천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는
로마제국의 교량들은 당시의 교량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로마시대에 처음 사용된 '아치 구조'는

건축물 뿐 아니라 다리에도 활발히 사용되었는데요,

튼튼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아치의 너비를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치를 쌓을 자리에 먼저 둥근 모양의 거푸집을 만들고,
거푸집 위에 아치를 만든 다음 거푸집을 제거하는 방식이었으며,
거푸집을 제거할 때는 종종 사형수들을 동원할 정도로 위험한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로마의 도로와 교량들을 건설한 것은 누구일까요..?
바로.. 로마의 '공병대', 즉 군인들이었다고 하니..
군대에 다녀오신분들이라면 심히 공감하실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2. 한국의 다리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이 있지만,
옛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튼튼한 돌다리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불과 백년전만 해도 우리나라 강에 놓인 다리는
징검다리나 섶다리들이 대다수였는데요,
왜 튼튼한 돌다리가 아니라 섶다리를 만들었을까요?

 

 

*섶다리: 다리 상판이 누에를 칠 때 사용하는 섶으로 이루어진 다리

 

한강,낙동강,영산강 등은 물자를 나르는
운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년 여름마다 찾아오는 장마철로 인해 발생하는 잦은 홍수는
웬만큼 튼튼한 다리가 아니면 물살을 견뎌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섶다리는 홍수가 나면 상판역할을 하는 섶은 물살에 떠내려 가고,
깊숙이 박아놓은 다릿발들은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홍수가 끝나 물이 줄면 다시 다릿발 위에 섶을 놓으면 되는 구조였던 것이죠^^

 

 

그렇다면 대규모 인력이나 물자가 강을 건너야 할때는 어땠을까요?

 

조선의 정조는 수원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에 참배를 가기 위해
한강에 '배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고기잡이배와 나룻배들을 이어 붙여 만든 가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의 배다리 그림]


우리나라에 현대식 교량이 첫 등장한 계기는 바로 철도의 부설이었는데요.

경인선,경부선 철도가 도입되며 한강철교 등 첫 현대식 교량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이래,


1960~70년대 이후 본격적인 현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우리나라의 교량들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3. '다리'가 '교량'이 되다


 

근현대에 접어들며 수많은 기술과 연구가 적용되며

'다리'는  '교량'으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근대식 철교]

 

산업혁명의 상징, 증기 기관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기차는 곧장 강을 건널 수 없었다고 합니다.

 

 

기차가 강에 도착하면 배에 실려 강을 건넌 후
다시 철로에 올려놓는 방식이었는데요,

 

 

처음 건설된 철도교는 강추위와 진동에 약한 '주철'을 사용해

철교가 붕괴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또한 1940년, 미국 타코마 해협에 건설된 현수교는
준공 4개월만에 상판이 붕괴되는 참사를 겪기도 했는데요,

 

 

[타코마 현수교 붕괴 사진]

 

이 사고 이후 교량 상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트러스 구조가 보강되고,
구조물의 고유진동수 개념과 바람에 의한 영향을 측정하는
'풍동시험'이 탄생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현수교와 사장교 등 최신 교량들은 이러한 사고와 희생을 겪으며

발전해온 현대 토목기술들이 총 집적된 총아로 볼 수 있는데요,

 

[인천대교, 삼성물산 2009년 준공]

 

[영종대교, 삼성물산 2000년 준공]

 

삼성물산은 미국토목기술자협회(ASCE)가 선정한 세계 10대 교량 중 하나인

영종대교와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축물로 선정된 인천대교를 건설하며
우리나라의 교량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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