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비트(Mersey Beat, 1960년대 초반에 생겨난 로큰롤 사운드)를 연주하는 그룹 ‘제리 앤 페이스메이커스(Gerry And The Pacemakers)’가 히트곡 ‘Ferry Cross the Mersey’로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지도 벌써 50년이 흘렀습니다. 대도시 리버풀과 리버풀의 중소 도시들은 머지 강(River Mersey)을 따라 위럴(Wirral) 반도 이곳 저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백 년간, 머지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교통 수단은 바로 이 여객선이었죠.
[출처] Mersey Memories by Roy is licensed under CC BY 2.0
[출처] Runcorn- Widnes Bridge by jimd2007 is licensed under CC BY 2.0
제리 앤 페이스메이커스가 음악계를 휩쓸고 있을 무렵, 리버풀 동남쪽에 위치한 도시 할튼(Halton)에는 머지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교량 ‘실버 주빌리 브릿지(Silver Jubilee Bridge)’가 완공됐습니다.
렁컨(Runcorn)과 위드너스(Widnes) 지역은 머지 강을 사이에 두고 강 양 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실버 주빌리 브릿지’는 렁컨과 위드너스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이 두 지역은 같은 자치구이지만 이 낡고 오래된 다리를 통해서만 오고 가야 하기 때문에, 두 지역 간의 교통정체는 심각했습니다.
렁컨과 위드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영국 중앙 정부는 할튼 구 의회와 민간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km 길이의 6 차선 사장교 ‘머지 게이트웨이(Mersey Gateway)’라는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교량뿐만 아니라, 영국 북서부 지역의 주요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9.2km의 도로로 구성됩니다.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최근 영국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공공 인프라 개선 사업’ 중 하나이며, 영국 정부가 수립한 2014년 국가 인프라 계획의 "40 대 우선 과제"에도 선정됐습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할튼 구 의회는 교량 건설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시행사를 선정해야 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영국의 건설사 ‘키어’(Kier Construction), 스페인 건설사 ‘FCC’ (FCC Construccion)와 설계 및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삼성물산은 그 동안 사장교 건설과 관련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길이가 21.4km에 달하는 ‘인천대교’를 건설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풍부한 국제 경험과 우수한 안전• 품질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영국 북서부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서 건설될 교량은 최대 91 개의 강철선으로 구성되는 146 개의 인장 케이블과, 최고 125m높이의 철탑 3 개로 구성됩니다. 또한 이 교량을 아름답고 인상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교량의 중앙 철탑을 가장 높게 하는 대신 80m의 높이로 가장 낮게 만들 계획입니다. 머지 게이트웨이 교량의 케이블은 실버 주빌리 브릿지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옅은 녹색으로 채색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교량은 내년 초에 준공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이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한 지역신문은 지난해 머지 게이트웨이 교량을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묘사한 바 있는데요. 또한 할튼 구 의회 의장은 “할튼의 풍경이 변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 지역의 놀라운 발전을 지켜볼 수 있도록 격려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책임자는, "머지 게이트웨이 교량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출처] Liverpool River Mersey – Dusk by Bernard Rose is licensed under CC BY 2.0
현지 주민들은 지난 2014년 공사가 시작 된 후부터 다리가 완공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 차가 새로운 다리 위를 건너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머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가장 흥미진진한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제 밖을 내다보면, 머지 강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교량 상판에, 인장 케이블이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교량의 모습에,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지역 주민들과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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