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은 대도시의 중추신경과도 같아서, 체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은 대도시는 성장이나 발전 가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인구 650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입니다.
리야드 인구가 2030년에는 8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2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인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2013년에 시작되었으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도시 사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아리야드 개발 최고 위원회(High Commission for the Development of Arriyadh) 산하 행정기구인 아리야드 개발청(Arriyadh Development Authority)에서 주관하며, 최고의 기술력을 활용해 2018년 4분기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총 연장 176km에 달하는 지하철 노선 6개로 구성돼 있는데요, FAST 컨소시엄(삼성물산, FCC, Alstom, Strukton, Freysinnet로 이루어진 국제 건설사 연합)의 파트너인 삼성물산은 4,5,6번 노선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그 동안 싱가포르, 홍콩, 인도, 한국 등 많은 국가에서 지하철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함께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의 교량, 지하구조물 등을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공사 기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은, 소음이 적고 안정적으로 지하 터널을 파는 TBM(Tunnel Boring Machine)이라는 ‘터널 굴착 장비’로 건설됩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로 직경이 9.74m에 달하는 대구경 TBM 장비를 사용해 터널을 뚫을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적으로도 획기적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바로 FSLM공법(Full-span Launching Method)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FSLM공법은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건설 공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FSLM공법은 다른 작업 현장에서 미리 생산한 대형 교량 상판(Beam 또는 Girder)을 건설 현장으로 이송해, 교각 위에 거치하는 것입니다. FSLM공법은 건설 현장 아래의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교량상판 생산 및 가설작업을 일원화해 일관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2000년 대만고속철도 사업, 2004년 인천대교 사업, 2009년 호남고속철도 사업에 이 FSLM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대만고속철도 인천대교 호남고속철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중동지역 최초로 FSLM 공법을 사용한 사례로 남게 되는데요, 이번 프로젝트에 연관된 팀들은 3개월 간 FSLM 공법의 공정 주기를 숙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FSLM 공법의 약점을 보완하는 Pre-Cast Beam 공법 및 Pre-cast Segment Method공법도 추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과거 지하철 건설 공법들과 비교해 보면, FSLM 공법(Full-span Launching Method) 및 PSM 공법(Pre-cast Segment Method)은 각종 상판 생산 및 거치 절차를 표준화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전반적인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대중교통 프로젝트로서,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건설 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혁신적인 도전이며, 복잡한 프로젝트에 특화된 건설 기술들을 통합했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에게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단순히 혁신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중동지역 대중교통의 전환점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민과 삼성물산의 뜻 깊은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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