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人 탐구생활] 건설현장 신입기사의 하루
한여름 하루종일 울어대는 매미의 첫울음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새벽의 고요를 뚫고 불현듯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알람이 울리기 십분전, 다섯시 사십분, 기합이 바짝 들어간 신입기사는 들을 수 있어요. 남다른 아침잠 기량으로 입사 전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눈꺼풀은 신기하게도 자동으로 올라가요. 아마도 이게 바로 신입기사의 패기인가 봐요. 천근만근이었던 몸이 머리만 감으면 힘차게 푸득대는걸 보면 신입기사는 이제 어엿한 물산형 인간이에요. 우리의 동종사 삼성중공업의 쉐르빌 아파트가 숙소인 관계로 통근 차량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매일 아침 사뭇 비장한 만남을 가져요. 하나 둘 말없이 노트북 가방을 들고 한 곳으로 향하는 모습이 흡사 비밀 결사대의 접선 같아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도착..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2012. 8. 3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