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마음이 아플 때 어떻게 하시나요? 마음의 병은 몸이 아픈 것과는 다르게 약을 먹으면 낫는 것도 아니고, 상처가 보이는 것도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실 텐데요.
마음의 상처를 대하는 것은 몸의 상처를 대하는 방법과 유사하답니다. 어떤 상처인지 있는 그대로 보고, 친절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는 것인데요. 이번 포스트에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마음의 상처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아이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났다면, 우리는 ‘어디 한 번 보자. 많이 아프겠네!’ 하며 주의를 기울여 살펴봅니다. 잘 살펴보면, 이것이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면 나을 상처인지, 꿰매야 할 깊은 상처인지를 판단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제대로 보지 않고 방치하면, 곪거나 염증이 생겨서 처음보다 더 큰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몸에 난 상처나 아픔을 살피고 돌봐주듯이, 우리 마음의 상처와 고통도 주의를 기울이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
정서적 아픔이나 심리적인 상처를 대할 때, 우리는 이를 마치 뜨거운 난로를 대하듯이 다루곤 합니다. 아기가 뜨거운 난로에 손을 뻗으면 우리는 “안 돼, 뜨거운 거야!”라고 외칩니다. 아기가 난로를 만지지 못하도록 하고, 그것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습니다. 아기는 놀라 팔을 접고, 난로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며 놀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뜨거운 난로에서 거리를 두듯이, 우리는 마음의 아픔들로부터 거리를 두도록 배워왔습니다. 정서적 고통에 거리를 두는 이유는, 힘들어하고 지친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 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지?”
“나는 이런 것에 불안한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이상한가 봐..”
불안이 마음의 고통을 위험한 것으로 보게 합니다. 그래서 슬프거나 힘들고 지친 마음이 울컥하고 올라올 때,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속마음을 들키면 다른 사람들이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이 그 상처를 보지 않고 숨기게 하는 것이랍니다.
마음의 병,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우리는 무의식 속에 깊이 넣어두게 됩니다. 그리고 꿈이나 농담, 실수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무의식들을 표현하게 됩니다. 몸의 한 부분이 아무 이유 없이 아프기도 하지요. 그래서 정신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상담기법은 바로 ‘자유연상’입니다.
부끄럽고, 미안하고, 아쉽고, 속상한 것들을 떠오는 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나면, 마음은 회복되고 다시 힘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생각과 감정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이 이상한 것이 아님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겪는 마음의 고통은 뜨거운 난로처럼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아픔이나 감정들은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수많은 삶의 장애물들 속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경험하게 되는 결과들입니다. 오래달리기를 하면 숨이 차고, 다리가 풀리고, 때로는 넘어져 상처가 나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그렇게 지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땐 가만히 몸을 살피고 치료하여 회복시켜야 하지요.
마음 또한 충분한 살핌과 돌봄을 통해 치료와 회복이 돼야 다시 삶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것이 위험하고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생각에 보지 않고 피하게 되면, 더 깊은 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음의 병, 친절하게 보살피기
그러나 실제 우리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에는 부끄럽거나 미안한 마음들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것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 칭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싶은 마음, 실수를 숨기고 싶은 마음과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렇게 안됐을 때 속상하고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 모두 그러합니다. 그 마음들 또한 우리가 경험하는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몸의 상처를 대하듯 가만히 바라보고 그대로 인정해 주십시오. 마치 어머니가 아이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따뜻하게 이마를 어루만져 주듯이, “네가 그랬었구나.. 그래서 속상했었구나”하고 말해 주세요.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상처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럴 수 있다고, 그게 당연하다고,
그러고 나면 마음은 온전한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기사 작성 지원: 이하나 상담실장
지금까지 그냥 방치하기 쉬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동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를 고쳐야겠다고 느꼈는데요. 마음의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이제 아셨죠~? 이번 포스트를 통해 튼튼한 마음으로 거듭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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