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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직장인 마음의 병을 고쳐라! (2) 분노 제대로 바라보기

Life Builder/생활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5. 2.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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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왜 이리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데 이러다 무슨 일을 벌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분노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알 수 있는 중요한 싸인입니다.

대게 사람들은 분노를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 피하거나, 누르거나 마음 어딘가에 숨겨버립니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분노는 잠시 수면 밑으로 내려가 있다가 어느 순간 조절 불가능하게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분노는 내가 무엇을 견디기 어려웠으며 어떤 것을 원했는지 알려주는 좋은 재료입니다.

사실 분노는 겉으로 드러난 가짜 감정일 때가 많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사려 깊은 관찰을 한다면 분노 이면에 있는 나의 밑 마음, 진짜 마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밑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은 두려울 때 화를 내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은 여러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일터의 경쟁에서 밀릴까 두렵고 짊어질 책임감에 압도되어 두려울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두려움과 염려하는 마음은 약한 사람이 갖는 감정으로 치부하여 더욱 감추려 합니다. 그 대신 과장된 말과 행동으로 그 상황에서 지지않는 힘을 갖고 있는 척 펄펄 뛰며 화를 냅니다.



"나는 외로워"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 순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 아무런 관심과 인정을 못 받는다고 느낄 때 우리는 외롭다고 느낍니다. 분명 가족도 회사의 동료도 함께 있지만 나 자신이 이해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분명 소외감을 느낍니다.

가끔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무성의하게 인사하는 아이, 눈 인사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배우자의 모습에 소원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음에는 불만이 쌓이고 이것저것 못 마땅한 것들이 눈에 보이면서 버럭 화를 내게 됩니다.

사실은 '지치고 힘들었어', '집에 오면 외롭고 단절된 것 같아'가 더 중요한 밑 마음일 것입니다.



"슬픔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누군가를 잃고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험이 있습니까? 혹은 간절히 원하던 것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었을까요? 깊은 슬픔을 감춰야 하는 것은 몹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슬플 때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뿐더러 다른 이들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무의식적 압박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히려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약한 모습 대신 강한 감정의 분노로 일관할 때가 있습니다. 슬픔은 저 수면 밑으로 가라 앉고 이제는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지 알지 못한 채 불행한 마음을 간직하고 사람들과도 멀어질 뿐입니다.



"왠지 관심 없는 태도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누구든 나와 관계하는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길 원합니다. 특히 가족 간에 느끼는 친밀감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관심과 애정은 작은 말투, 눈빛, 전화 한 통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면 불만족스러움이 쌓여 정작 서운함과 섭섭함은 표현하지 않은 채 타인의 행동을 트집잡아 비난하거나 화를 냅니다.


출발은 분노일 수 있으나 사실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이렇듯 외로움, 서운함, 두려움, 슬픔, 불안감 등을 가진 진짜 나와 만날 수 있습니다.

분노에 대한 깊은 이해는 피하거나 휘둘리기 쉬운 이 뜨거운 감정을 좀 더 다루기 쉽고 공감되는 감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분노의 이면에 있는 밑 마음을 찾아 진심으로 ''의 마음에 이해와 공감을 보내줘야 합니다. 분노라는 강한 이름으로 바꿀 만큼 스스로 들여다보기 창피한 어떤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에는 옳고 그른 것은 없으며 내 마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분노에 감춰져 보이지 않았던 나의 마음이 무엇인지 보았다면 그 순간 나는 무엇을 원했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 지치고 힘든 나에게 위로와 관심이 필요했을 수도, 친밀함을 느끼고 싶었을 수도, 어딘가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느끼고 싶었을 수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분노는 새로운 얼굴을 하고 맞이합니다. 감춰진 마음과 바람이 드러나고 나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밖으로 표현되는 분노가 아니라 내면에 감춰진 마음을 바라 볼 때 나에게 관심을 갖고 이해해주며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분노에 휩쓸려 나도 상대도 이해 못하는 표현이 아니라, 전과는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과정은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연결시켜 주며, 분노의 감정에서 좀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마음의 성장이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입니다. 

 

작성 : 전희정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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