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흰 개미집과 벌집의 과학적인 구조와 이에 영감을 받은 현대적 건축물을 알아보았는데, 기억나시나요? (클릭) 하지만 흰 개미와 벌 못지 않게 집을 잘 짓는 동물이 있습니다. 집 짓는 방법이 마치 사람과 닮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동물은 과연 누굴까요?
그 주인공은 바로 새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선 가장 건축적으로 집을 잘 짓는 동물인 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요. 벌써부터 새 집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출~발! X-D
새 집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아기 새와 알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바깥 추위로부터 아기 새와 알을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집을 짓습니다.
단단하게 뭉쳐진 나무껍질, 풀, 줄기 등의 식물성 재료는 단열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강철만큼이나 강하고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사실! 그저 나뭇가지를 모아둔 것 같았는데, 정말 놀랍지 않나요?
특히, 식물과 나무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는 비가 와도 물에 녹지 않아 둥지를 견고하게 해줍니다. 게다가 하중을 견디는 힘이 탁월해 새 집을 더욱 튼튼하게 해주는데요. 오늘날 나무가 건축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도 바로 이 셀룰로오스 때문이랍니다.
새들은 거미줄이나 고치의 실을 이용해 식물 재료를 엮고 나뭇가지를 단단히 고정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마치 새 집 제작용 모르타르를 만들듯이 말이지요. 이러한 탄력 있는 천연 섬유를 이용하면 새 집이 큰 충격을 받아도 끄덕 없습니다!
* 모르타르란?
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것으로 고착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르타르가 존재하고,.
벽의 기초, 벽돌 쌓기 등 기본적인 건축에 쓰이는 재료입니다.
실제로 거미줄과 얇은 풀로 집을 짓는 꾀꼬리의 둥지의 경우, 큰 충격을 가해도 원래 모습으로 다시 복구됩니다. 천연 섬유는 하나 하나는 약하지만, 함께 모이면 엄청난 하중을 견디는 최고의 건축 재료랍니다.
(1) 오리오올(Oriole)의 행잉 네스트(Hanging Nest)
출처: Wikimedia
오리오올(Oriole)은 북미와 유럽에 사는 찌르레기입니다. 이들은 매우 강하고 잘 짜인 조직체로 이루어진 행잉 네스트(Hanging Nest)라는 둥지를 만듭니다.
오리오올의 행잉 네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진흙을 이용해 집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진흙의 부착력이 둥지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데요. 내부는 새털과 사람의 머리털을 이용해 부드럽고 안락한 공간을 만든다고 합니다 .새 집 중에서도 프리미엄 새 집이 아닐까 싶네요. :D
(2) 새 중의 건축학도 베짜기새
출처: Pixabay
영국의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서식하고 있는 베짜기새를 연구한 후, 놀라운 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그 것은 베짜기새가 집 짓는 방법을 학습한다는 것입니다!
베짜기새는 다른 새들에 비해 굉장히 많은 집을 짓는데요. 그 수많은 집들의 모양이 다 다르고 집을 짓는 장소에 따라 그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 또한, 여러 개의 집을 지으면서 떨어뜨리는 나뭇가지도 점점 준다고 합니다. 건축을 배우는 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새 집에 담겨있는 건축 이야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마치 사람처럼 정교하고 기능적인 집을 짓는 새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놀라웠는데요. 이제 나무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새 집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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