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건설’하면 딱딱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받으시는 분, 계시죠? 공사장, 현장 등 다소 위험한 작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건설계에서도 당당하게 자리를 잡은 여성 건축가들이 있습니다.
이번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가 개론’에서 들려드릴 이야기는 바로 ‘세계 여성 건축가’ 인데요. 최초의 여성 건축가부터 각종 건축상을 받은 여성 건축가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건축가 현황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성들 사이에서 우뚝 자리를 매김 한 만큼 더욱 빛나는 여자 건축가들을 만나보러 가실까요? :D
출처: Wikipedia
최초의 여성 건축가는 ‘엘리자베스 윌브라함’입니다. 1632년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건축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19세에 그녀와 결혼한 토마스 윌브라함은 일찍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신혼여행을 유럽의 건축여행으로 떠났죠.
그녀의 신혼여행이자, 건축 여행은 네덜란드에서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Pieter Post를 만나면서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팔라디오 건축을 공부하는 등 여행이 끝난 후에도 자신만의 영국 스타일 건축물을 만들었고, 무려 800여 채가 넘는 작품을 남겼답니다.
출처: myriammahiques
하지만, 당시 여성 건축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건축계 때문에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은 나중에서야 밝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을 주장하지 못한 채 ‘열렬한 건축후원자’의 역할로 비춰져야 했죠. 이에 800여 채 넘게 있었던 그녀의 작품은 전쟁과 무관심 속에 잊혀지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몇 채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처: Wikipedia
두 번째로 소개할 여성 건축가는 미국 건축가 협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AIA) 최초 여성 수상자입니다. 바로 ‘줄리아 모건’인데요. 그녀는 무려 세 번의 도전 끝에 에콜 데 보자르 건축과의 첫 여학생이 되었습니다.
출처: Wikimedia
유년시절부터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50년 간 70여 개에 달하는 건축물을 설계했는데요. 그녀의 건축물은 고전적인 건축물부터 콘크리트를 활용한 모던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출처: Wikimedia
다음으로 소개할 여성 건축가는 현대 건축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 건축가 ‘자하하디드’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소개했을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데요.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출처: Flickr
특히, 그녀는 2004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은 건축가인데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그녀의 작품이랍니다.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작품들 마치 우주의 건물을 보는 것 같은데요. 건축물을 뛰어 넘어 패션과 가구까지! 세계 곳곳에 그녀만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남겼답니다. 더 자세한 자하하디드의 삶과 대표작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출처: Wikimedia
마지막으로 소개할 여성 건축가는 일본 출신의 건축가, ‘세지마 가츠요’입니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인 SANAA를 이끌고 있는 여성 건축가인데요. 자하하디드 이후, 2010년 프리츠커 상을 받은 또 다른 여성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프리츠커 상을 받은 사람이 많지 않기에 더욱 의미 있는 수상이었죠.
출처: Wikimedia
출처: Wikipedia
세지마 가츠요의 건축물은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특히, 화이트나 메탈 소재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죠. 새하얗고 심플한 그녀의 건축물을 보고 있자니, 마치 한 장의 종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Wikipedia
우리나라의 여성 건축가 현황은 어떨까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성 건축가에 대한 유리천장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2014년 건축 및 설계학과 대학 졸업자 설문 중 35.2%만이 여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건축 및 설계학과 졸업자 중 취직한 사람의 33.4% 만이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 건축기술사는 전체의 1.8%, 여성 건축산업기사는 16.8%, 여성 건축기사는 18.2%, 여성 건축사는 8.8%라는 통계 역시 여성으로서 건축 업계에 종사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훌륭한 여성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선입견도 함께 고쳐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건축계에서 역사를 쓴 4명의 여성 건축가를 만나보았습니다. 더욱 많은 여성 건축가가 등장해서’여성’이라는 수식어가 특별하지 않는 날이 오겠죠? 성별에 관계없이 멋진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조경설계]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직업, 조경건축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 2016.05.12 |
---|---|
[우리나라 내진설계] 환태평양 불의 고리가 움직인다! 지진, 우리나라도 안전할까? (0) | 2016.05.09 |
[주택 구입 팁] 노후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절약하는, 단독주택 구입 체크 리스트 (0) | 2016.04.19 |
[건축가개론] 여류 건축계의 큰 별, 자하 하디드 (0) | 2016.04.15 |
[트렌드와 건축/건설] 공유경제 시대와 주거 트렌의 변화 (0) | 201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