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0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오늘은 커튼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먼저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 외관을 보겠습니다.
커튼월이라고 하면 대개는 유리로 된 건물의 외관이라고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자면
주 구조체(골조)와 외부 입면을 구성하는 부재
(주로 유리 등의 창호류, 석재, 기타 마감재 등)가
서로 분리되어 커튼처럼 입혀져 있는 방식의 부재를 뜻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콘크리트 부재의 본 구조물에 라운드 형태의
알루미늄 창호가 커튼처럼 구조체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매달려 있는 구조형식으로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유리를 한 장씩 들고 다니면서
끼우는 타입이 아니라 공장에서 이미 유리를 알루미늄 프레임에 끼워서
하나의 unit 형태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는 운반, 조립만 하는 Precast 방식을 적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주로 오피스 건물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도 외관이 중요해짐에 따라
입면의 다양성과 미려한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서 서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 아파트에서 흔히 볼수는 없었습니다.
당 현장(송파반도 재건축)에 적용된 커튼월식 창호는
이러한 미려한 외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호를 붙잡아줄 수 있는 구조재(프레임)를 모두 유리 내측에 감춰서
밖에서 바라보면 순수한 유리만 보이도록 하는 Hidden-bar type을 적용했으며
구조용 실링재로 프레임과 유리를 부착하므로 4 side glazing 이라고도 합니다.
다시 사진을 보시면 아직 골조 공사가 한창인데(총 28층 건물인데 현재는 16층 공사중)
벌써 외부 유리가 상당층수까지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는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TACT 기법의 응용으로 오피스 공사가 아닌
일반 아파트 공사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공사기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 항목이라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정 궁금하신 분은 개인메일로 연락을~ ^^)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지난 8월 한달동안에만 25일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점점 공사는 힘들어지고 정해진 준공일과 입주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는
날씨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사기간 단축기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층부에 설치되는 석재 공사도 벌써 시작했습니다.
골조 공사가 다 진행된 이후에 후속공사를 진행하다보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위에 소개한 커튼월 방식의 시공방법 등을 응용해서
어떻게 하면 다른 종류의 공사들도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방식을 적용하고
이에 따라 품질도 확보되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중입니다.
망할 놈의 비... 지금도 옵니다. ㅠㅠ
위 사진은 지난달('11년 6월)에 촬영한 것입니다.
현재는 외부 커튼월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어 보다 화려하고 미려한 외관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 입주를 시작하면 밤에 남부순환로를 지나시면서
커튼월 내부에 불이 밝혀진 멋진 외관을 보게 되겠죠?
그나저나,,,
비는 아직도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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