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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이야기] 다양한 건축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스페인’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4. 11.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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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축제와 라틴댄스, 투우 등으로 대표되는 나라 스페인! 대서양과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나라답게 스페인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나라들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발달시켰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건축 문화는 다양한 역사와 더불어 유럽과 이슬람 등의 여러 건축 양식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했는데요. 이슬람과 고딕, 르네상스 문화가 접목된 스페인의 건축에 대해 소개합니다!




스페인 건축이야기#1 유럽에서 만나는 이슬람 건축


유럽 대륙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스페인은 일찍이 항해술이 발달하여 여러 나라와 교역을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알제리를 통해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는데요. 그 영향으로 스페인 건축에는 주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슬람 건축의 흔적이 묻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알 함브라 궁전

출처 - 위키피디아



'아치'형태의 문, 기하학적인 내부구조와 복잡하고 화려한 장식들은 스페인 건축이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입니다.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 함브라(Al Hambra) 궁전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 궁전에 나타난 아치형태와 장식들은 스페인에 전파된 이슬람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리석으로 세운 기둥과 종유석 기둥, 벽의 장식물 등의 섬세함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이렇게 이슬람 문화가 잘 표현된 건축물들은 지리적으로도 북아프리카와 가까운 스페인 남부지역에 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건축이야기#2 전설로 남은 건축가 가우디


▲ 안토니오 가우디 

출처 - 위키피디아



스페인 건축에 대해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가우디는 1825년 주물제조업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주물제조업에 종사하던 가족들의 영향으로 그는 남다른 손재주와 공간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가우디는 17세에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유학길에 올랐고, 바르셀로나건축학교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밀라 주택, 바트요 주택,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입니다. 가우디는 항상 자연의 사물들을 관찰했고, 그것에서 받은 영감을 건축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들 중 구엘 저택, 밀라 주택,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총 7가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 가우디의 작품 '구엘 저택'

출처 - 위키피디아



그 중에서 가우디는 1926년 사망할 때까지 약 40년 동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성당의 공사는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 내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뒤 1953년부터 재개된 공사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이 성당은 입체기하학에 바탕을 둔 네오고딕양식으로 설계되었고,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완공될 경우 성당의 규모는 가로 150m, 세로 60m에 이르며, 중앙의 돔은 170m에 달하게 됩니다. 본래 처음 성당을 건설할 때는 석재를 사용했지만 1953년 공사를 재개한 후부터는 석재콘크리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공을 들인 작품, 오랜 공사기간,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 등 많은 흥미로운 요소들로 인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명소입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출처 - 위키피디아




스페인 건축이야기#3 케이블카를 타는 듯한 낭만, 비스카야 대교


▲ 비스카야 대교

출처 - 위키피디아



비스카야 대교(Vizcaya Brdige)는 빌바오 서쪽 이바이사발강 하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45m, 길이 160m의 크기를 자랑하는 비스카야 대교는 1893년 완공되었고, 세계 최초로 공중에 매달린 곤돌라를 이용해 짐과 사람을 옮기는 다리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강철밧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산업혁명시대를 대표하는 철제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죠.


비스카야 대교가 처음 지어졌을 당시 많은 다리들이, 이 다리의 영향을 받아 이와 같은 운받교 형태의 다리로 지어졌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이 오늘날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중 비스카야 대교는 스페인 내전 당시 폭파되었지만 최신식으로 재건되어 운행되고 있고, 지난 2006년 비스카야 대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명성을 더했습니다.




스페인 건축이야기 #4 마드리드 한 켠에 우뚝 솟은 '토레스 블랑카'


▲ 토레스 블랑카

출처 - 위키피디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과 모던한 느낌의 건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줍니다. 마드리드의 아메리카 거리(Avenida de America)에 위치한 건물 토레스 블랑카(Torres Blancas)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 건물은 SF영화에서 볼 법한 미래지향적이고 독특한 외형으로 눈길을 끕니다. 


원통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토레스 블랑카의 모티브는 잎이 풍성한 나무입니다.총 21층으로 이루어진 토레스 블랑카 곳곳에는 쉼터와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요. 마드리드 시내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은 토레스 블랑카를 돋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요소들이 한데 모이면 서로 대립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훌륭한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건축은 여러 나라의 문화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도시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전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닌 스페인의 건축! 건축물 탐방으로 더 큰 재미를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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