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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로 본 초고층 건물, 정말 영화에서처럼 위험할까?

Story Builder/건설 플러스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3. 2.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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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영화 '타워'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 담고 있기 때문에 스포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셨거나, 보실 예정이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화재를 주제로 한 영화의 대표작 '타워링',

 14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에서의 화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방화벽이 원래 사람 살릴려고 만든건데 이건 사람 죽이게 생겼네......"

 


최근 개봉한 영화 '타워'를 보면
위에서 언급한 잘못 설계된 방화벽의 위험성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타워'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방화벽을 내리도록 했는데
결국 방화벽 안에 사람들이 갇혀 더이상 대피를 못하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실제 고층 빌딩 화재 장면>

 

특히 영화의 메인 무대인 '타워스카이' 초고층 건물에는

계단실이 불바다가 되어 정상 대피로를 통해 피난을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방화벽이란 화재 등 비상상황 시 공간을 구획해서

불길과 연기가 더 이상 다른공간으로 번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하고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보통 건물 면적의 1,000㎡ 이내마다 설치하는데

방화벽으로 불길을 막고 피난계단을 이용하여 피난층(1층 또는 옥상층)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지요.

 


초고층 건물의 경우 특별피난계단을 계획하여

불길과 연기의 확산을 막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초고층 콘크리트 구조물의 위험성?

 

영화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인데요,
초고층 건물을 공사하기 위해서는 고강도의 콘크리트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주거용 아파트 건물에서는 21~27Mpa(210kg/cm2) 강도의 콘크리트를 사용하는데,

초고층 건물의 구조를 위해서는 약 50~150Mpa 강도의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필요합니다.
(1㎤ 당 1500kg이 올라가도 견딜수 있을 정도의 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경우 튼튼한 구조를 형성하므로

평소에는 제 역할을 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폭열 현상이라는 것인데요,


폭열현상이란 콘크리트의 온도가 상승하면

콘크리트 내부에 숨어있던 공기층이 팽창하면서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고강도 콘크리트가 꽉 붙잡고 있으므로 점점 압력이 높아지다가
결국 팝콘 터지듯이 콘크리트가 군데군데 터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내부의 철근 또는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공기중에 노출되게 되고 열에 직접 닿게 되겠지요?

 

그럼 철 구조물의 온도가 점차 상승하여 결국 엿가락처럼 휘게 되어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화재가 난 후의 빌딩 모습>


따라서 이러한 폭열현상을 막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를 제작할 때
내부에 섬유chip 등을 넣어 공기층의 팽창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더, 영화의 NG 장면을 꼽자면 바닥이 말그대로 뻥뻥 뚫리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절대 저렇게 맨홀 뚜껑 빠지듯 뚫어지지 않습니다.

철근이 모기장 처럼 깔려있어서 갑자기 바닥 일부가 아래층으로 슝~하고 떨어지진 않죠.

 

 

그런데 조금 엉뚱한 얘기를 하자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초고층 건물의 가장 큰 리스크는 비행물체(?)와의 충돌이 아닐까 합니다.

 

 

초고층건물은 건축시 비, 바람, 지진 등 예상할 수 있는 자연재해 리스크 뿐 아니라

화재시에도 건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신경을 쓰고

 지속적으로 Test, 검증 등을 통해 확인 후 최종 시공을 합니다.


하지만 9.11테러나 영화의 사례를 보면 비행물체와의 충돌로 인한 폭발의 경우

예측이 어렵고 초기 화재진압이 어려워 건물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죠.

 

 

어쨌든 영화가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생각합니다.

 

1.설계를 똑바로 잘하자,

2.사용자는 임의대로 증개축하지 말고 유지관리 잘하며 사용하자,
3.항상 비상상황에 대비하자,

4.그리고.. 오바하지 말자!(그 바람부는데 헬기를 왜 띄웁니까...? ㅡㅡ;;;)

 

 

하지만 정작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근무하는 곳, 비상대피로를 확인하셨습니까?


당장 주변을 돌아보고 비상계단이 어디있는지 살펴보세요.
단, 엘리베이터는 절대~절대~ 비상대피 수단이 아닙니다.
무조건 계단부터 살피는 지혜!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소방관 아저씨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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