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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과 종로타워의 공통점은?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2. 8.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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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 전당'이 얼마 전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캔틸레버(양쪽이 아닌, 한쪽 끝으로만 떠받치는 형태의 들보) 지붕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인데요,

 

이 지붕을 설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리프트-업(Lift-Up)'이라는 공법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전당이 건립되기 10년 전,

이 '리프트-업'이라는 신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회사가 바로 저희 삼성물산입니다.

 

 

삼성생명 종로타워의 '리프트 업 공법'

 

종로 한복판에 서 있는 삼성생명 종로타워.

 

분위기와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 '탑 클라우드'로 더욱 유명한

이 빌딩은 독특한 외관으로 종로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탑 클라우드'라는 명칭이 잘 어울리는 이 빌딩의 최상부는

3개의 기둥으로 받쳐져 공중에 떠있는 형태입니다.

 

유명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의 작품으로,

설계는 매우 혁신적이었지만 어떻게 시공해야 할지 시공 기술자들의 고민은 컸습니다.

 

이 때 삼성물산 구조설계팀이 선택한 것이 바로 '리프트 업' 공법 이었습니다.

 

1997년 삼성물산이 페트로나스 타워의 구름다리에 적용했던 것으로,

구조를 완성한 후 유압 잭으로 이를 목표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공법입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구름다리]

 

이렇게 국내에서는 최초로, 최대 규모의 리프트 업 공법이 착수되었습니다.

지금의 '탑 클라우드' 부분은 무게만 무려 3천 톤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인데요,

이것을 시간당 3m의 속도로 130m 높이까지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사흘에 걸친 작업 끝에 현재의 종로타워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시공 당시의 종로타워, '국내최초 Lift Up공법시행'이라는 현수막이 붙은 것을 볼 수 있다]

 

 

 

인천공항의 '슬라이딩 공법'

 

'리프트 업'과 같이 삼성물산이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

운항 횟수만 연간 24만회, 일일 이용객 14만여명,

세계적으로도 손꼼히는 명품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입니다.

 

 

인천공항은 지하에 대규모 공간과 곡선미를 살린 트러스 지붕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습니다.

 *트러스: 파이프와 같이 선형 재료로 만든 입체모양의 구조체)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는 지하에서부터 지상으로 지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고,

마지막으로 지붕을 덮는것이 순서입니다.

[공사중인 인천국제공항]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에는 이런 순서로 시공하기엔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에서 고안한 방법이

바로 '슬라이딩 공법' 이었습니다.

 

 

[슬라이딩 레일을 통해 트러스돔을 이동시키는 모습]

 

지하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바깥쪽에서는 트러스 돔을 제작하고,

이 완성된 트러스 돔을 슬라이딩 레일을 통해

 

위의 사진순서처럼 '밀어서' 지하공간 위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이 거대한 건물을 민다는 것이 잘 상상되지 않죠^^;?

 

'리프트 업'과 '슬라이딩 공법',

두 공법 모두 초기에는 찬반이 갈렸지만,

지금은 삼성물산의 고유한 기술이 되었고, 국내 건축 기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첨단 IT기술과는 달리 건축기술은 혁신보다는 우직함이나 거친 느낌으로 인식됩니다.

 

이 또한 건축의 한 모습이겠지만, 창의성이나 미적 감각, 발상의 전환 또한 건축의 한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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