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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人 탐구생활] 건설현장 신입기사의 하루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by 삼성물산건설부문 2012. 8. 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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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하루종일 울어대는 매미의 첫울음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새벽의 고요를 뚫고 불현듯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알람이 울리기 십분전, 다섯시 사십분, 기합이 바짝 들어간 신입기사는 들을 수 있어요.

 

 

남다른 아침잠 기량으로 입사 전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눈꺼풀은 신기하게도 자동으로 올라가요.
아마도 이게 바로 신입기사의 패기인가 봐요.

 

 

천근만근이었던 몸이 머리만 감으면 힘차게 푸득대는걸 보면

신입기사는 이제 어엿한 물산형 인간이에요.

 

 

우리의 동종사 삼성중공업의 쉐르빌 아파트가 숙소인 관계로

통근 차량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매일 아침 사뭇 비장한 만남을 가져요.

 

 

하나 둘 말없이 노트북 가방을 들고 한 곳으로 향하는 모습이

흡사 비밀 결사대의 접선 같아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도착한 첫 행선지는 김밥Heaven.

 

 

90개의 메뉴를 모두 드셔 보겠다 하시던 과장님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시고

78개째에서 다른 현장으로 떠나셨어요.

팔팔 끓는 순두부찌개를 빠르게 섭취하고 다시 통근 차량에 탑승해 현장으로 출발해요.
이 20여분의 침묵의 시간은 하루 중에 가장 아늑한 시간이기도 해요.

 

 

현장에 도착해 우렁찬 아침인사로 여러 분들에게 반가운 마음을 전한 후

현장 3대 보호구 안전모, 안전벨트, 안전화를 착용하고 조회장으로 출동해요.

 


삼성체조 배경음악의 구성진 가락과 힘찬 아저씨의 구령에 맞춰

밤새 오그라든 몸을 풀어요. 아, 상쾌해.

 

 

이제 안전 장구류의 착용을 서로 확인해주는 Touch & Call,

그 날의 공정을 확인하는 공정 발표와 TBM을 거치면

 

그 때부터 신입기사의 숨가쁜 하루는 시작돼요.

 

 

 

숨막히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대부분의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은

사실은 그렇게 숨가쁘지 않아요.


요즘은 현장을 거닐며 마감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마감이 미흡한 부분은 사진을 찍고 이를 협력업체에게 전달해

완벽한 상태로 만드는 일을 하지만

 

 

 

한 달 전만 해도 화장실 갈 시간조차 짬을 내야 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과를 보냈어요.


담당 업체의 공정 진행 현황을 체크하고,

검측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일 외에도 막내는 할 일이 많아요.
어느 곳이나 사소하고 번거로워 보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공사현장은 다른 곳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그런 일이 더 많은 편이에요.
이 반장님, 김 반장님, 박 반장님, 많은 반장님들을 따라 다니다 보면

어슴푸레했던 태양은 어느새 머리 위에 와 있곤 해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인 11시 공정회의를 빠뜨릴 수는 없어요.
각 공종별 담당자와 협력업체가 소통하는 시간이니까요.

 

자신이 맡은 일 뿐만 아니라 다른 공종의 일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있어야 서로 부딪치는 일 없이 원활한 공사 진행을 할 수 있어요.

 


처음 현장 OJT를 시작했을 때에는 용어조차 생소해서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했지만 이젠 해야 할 말은 하는 신입기사가 됐어요.

야, 신난다.

 

 

현장에서의 점심시간은 휴식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공사팀의 많은 분들은 재빨리 점심을 흡입하고 나서는 점심시간을 눈을 붙이는데 이용해요.
일반적인 사무직보다는 육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니

이렇게 잠시 재충전을 해야 활기찬 오후를 보낼 수 있으니까요.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가 되면 불을 켜는 것도 신입기사의 일이에요.
잠자던 사무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신입기사의 기분은 왠지 좋아요.

오후 일과도 오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요.

 


여유가 있을 때에는 매점에서 낯선 이름의 회사의 음료수와 빵을 먹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어요.

 

 

이것만 처리하고 잠깐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다섯시니까요.
땀에 젖은 근무복을 느끼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뛰어다녔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요.

 

 

 

이제 사무실에 들어가면 오늘 예정했던 작업들이 얼마나 완료됐는지,
내일 할 작업에 대한 관리포인트는 무엇인지 회의를 해요.


아무리 보람찬 하루를 보냈어도 정신 바짝 차리고 귀를 쫑긋 해야해요.
현장에선 시공을 하는 것만큼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회의가 끝나고 여섯시 무렵이 되면 검측서류를 만들거나 사진대장을 정리해요.
그렇지만 오늘은 일찍 퇴근해요.
스마트한 삼성인의 水마트 데이에는 자유롭게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오늘 저녁에는 가볍게 운동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가도록 해요.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켠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까지 마련돼 있어서
지방 현장에서도 시크한 도시 남자의 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이런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신입기사는 스스로 럭키가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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