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음악 돋는 삼성물산 인턴 체험기
#1 처음 서초사옥으로 출근 하던 날, 402번을 타고 사무실로 갈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 가는 나를 강남역까지 바래다 주던 파란 대형차는 이제 곧 말로만 듣던 회사라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버스에게 살짝 배신감마저 들었다. 첫날에만 느낄 수 있는 극도의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무더운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어느새 와이셔츠는 땀에 젖어가고 있었다. 자꾸만 1)거울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귀에 이어폰을 우겨 넣고 음악의 힘을 빌려 그 심상치 않은 기류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버스 안에 있는 모든 시선은 이미 나에게만 향해 있는 느낌이었다. 뭘 잘못 입은 건 아닐까, 이런 가방을 매면 안 되는 걸까. 장마철이긴 했지만 우산을 타고 뚝뚝 흐르고 있는 ..
Trusted Builder/회사 이야기
2011. 8. 2. 13:18